모두발언
원내대표단 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1월 31일 10:30
▷ 장 소 : 국회 원내대표실
▷ 참 석 : 김한길 원내대표, 최용규 수석부대표, 조일현 수석부대표, 노웅래 공보부대표, 최철국 의사부대표, 김현미 기획부대표, 이화영 전략부대표, 정성호 법무부대표, 선병렬 의원부대표, 주승용 의원부대표, 장경수 비서실장
◈ 김한길 원내대표
원내대표단 구성 이후 한자리에 모인 것이 처음이다. 설 연휴도 있었고 여러 큰 일도 있었다. 24일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많은 의원들의 조언을 듣고 원내대표단 구성에 참고했다. 그 결과로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 지난 2년간 역량을 실증해 주신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고 마음이 든든하다. 제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여 함께 일해 주시기로 한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도 드린다.
이번 원내대표단의 규모에 있어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소수정예팀을 원칙으로 했다. 일당 백의 기량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첫째, 우리가 오직 당을 살리는데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일해 주시기 바란다. 지난 원내대표단 선거과정에서 어느 쪽을 지지했는가 따위는 완전히 무시했다. 여러분은 이제 제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이자 공동운명체라고 생각하고 일하겠다.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과 공유할 것이다. 그 책임도 함께 나눠 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상한 시기에 뽑힌 특공대라고 생각하고 일해주셨으면 한다. 원내대표의 고민을 자기 고민처럼 함께 생각해주면 우리가 함께 일하기 좋을 것이다. 친소관계나 선호관계에 있는 분들을 굳이 계파라고 부른다면 할 수 없지만 그분들의 이익이나 유불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시길 부탁드린다. 당의 일만을 생각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1년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모든 일을 유보할 각오가 되어 있다. 여러분들도 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주시면 고맙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두 번째로, 국민이 우리의 주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원내대표단이 원내 운영과 대야관계를 주로 생각했다면 지금부터는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해 주셨으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희망과 기쁨을 드릴까 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국익과 당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대야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있기 보다는 유능한 여당, 믿음직한 여당으로 국민들께 인정받는 데 있다.
셋째, 우리당이 정책과 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 이것은 구호나 말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쉬운 일도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당이 역량을 키워야 한다. 제가 좋아하는 할아버지 한 분이 “제일 고민하는 사람이 제일 좋은 생각을 해 낸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번 생각하고 말 일도 두 번, 세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내대표단이 우리당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 원내부대표라는 직함은 별것 아닌지 몰라도 그 역할과 책임은 매우 무겁다는 점을 인지해달라.
넷째, 당내외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어 주시고 원내전략을 확실히 챙겨주시기 바란다. 특히 당내 의사소통은 부대표단이 확실히 책임져 주시기 바란다. 소통이 부족하다거나, 언로가 막혀 있다는 평가가 절대로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원내대표단의 입장을 의원들께 부지런히 전해주시고 침묵하고 있어서 소외되는 의원님들이 없도록 당내 의견 수렴에도 충실해 주시기 바란다. 원내 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당내 소통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다섯 번째, 또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자.
2006년 1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