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85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1월 25일 (수) 09: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유재건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태일, 박병석, 유기홍, 유선호, 윤원호, 이호웅 비상집행위원, 김덕규 국회부의장, 박기춘 사무총장 대행,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김영술 조직부총장, 이용희 고문단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이상호 전국청년위원장, 우상호 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 유재건 당의장
김한길 의원께서 어제 우리당 원내 사령탑이 되었다. 언론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국민여론은 머리 까만 사람과 흰 사람의 흑백대전을 관심있게 관전했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끝나서 아쉬웠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 시대에 꼭 맞는 분이 사령탑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원내대표 임기 일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당으로서는 할 일이 많을 때 중책을 맡은 김한길 의원에게 축하말씀을 드리지만 힘든 일을 맡아서 고생되실 텐데 뒤에 돕는 동지들이 있다는 것을 든든히 믿고 힘내시길 바란다.
특히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금년은 중요한 시기다.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기로 결의한 바와 같이 한 번 제2창당 정신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김한길 원내대표 과거 총선기획단장 활동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여기 계신다.
그 당시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공천 때도 애를 많이 쓰셨는데 이러저러한 불편부당함에 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동지들과 식사 한 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다이어트가 잘 되었나 보다. 이제 원내대표가 되셨으니 우리당 의원들과도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스킨십을 가졌으면 좋겠다.
7살배기 아들 스키문제가 심각한 당내 문제로 남았는데 마음에 걸린다. 어제 연설모두에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찡했는데 아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밤새도록 생각했다. 저라도 한 번 스키장을 데리고 가든지, 김한길 의원이 아버지로서 스키장을 한번 가는 것에 대해서 당에 일이 많은데 가는 것 되겠느냐하고 이의를 갖는 분은 없으실 것이다. 아드님과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란다. 여기서 이의제기를 안하셨으니까 나중에 문제가 없으실 것이다.
김한길 원내대표가 우리당과 참여정부의 성공에 크게 기여해 주실 것을 바란다. 우리 모두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원내 사령탑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하시리라고 믿고, 그동안 수고해주신 배기선 전 사무총장도 어제 선전하시고 같이 꽃다발을 받고 동료들에게 던지는 모습 보기 좋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선거내용이 좋았는데 임채정 선관위원장이 관리를 잘했다는 사람들의 말이 있는데 감사말씀 드린다.
어제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원 144분 중 141명이 참석하고 3분이 유고가 있었는데 국무총리가 급한 일로 참석을 못하셨고 우윤근 의원이 러시아에 국제회의가 있어서 못 오셨고 유기홍 의원이 김일성대학에 다녀오셨다.
오늘 김한길 원내대표 인사말씀을 듣기로 하자.
▲ 김한길 원내대표
여러분, 대단히 고맙다.
어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 배기선 후보와 나란히 앉아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대개 초박빙이라고 하는데 누가 되든 안 된 쪽에서 돕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저도 또 그런 각오를 하고 개표를 지켜봤다. 저를 뽑아주신 의원님들이나 그렇지 않은 의원님이나 모두 똑같이 모시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어느 쪽을 찍었던 간에 저를 원내대표로 대해주시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제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사학법 문제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저는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장이라는데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국회가 그렇다는 것이고 국회 밖에서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분들을 대화와 타협의 장에 서게 하는 역할이 중요하지 장외에 있는 분들과 협상하고 선물을 줘야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나라 일을 하는데 가출한 딸아이를 달래듯이 모든 걸 들어주겠다, 돌아와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로 돌아오면 무엇에 대해서든지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둔다.
사학법 재개정 관련해서는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학법 자체가 성서도 아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개정안 내용에 대해서 진지하고 성실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윤상림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대해 한당이 말하기 시작했다.
황우석 교수 건에 대해서 국정조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당의 입장이 정해져 있다.
윤상림씨 사건의 경우에는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라서 수사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러시아 유전특검에서 확인했듯이 의혹이 선거를 앞둔 야당의 선거전략이 되어서는 안된다. 의혹 부풀리기에 무조건 뒤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
유전특검이 나랏돈 17억을 쓰고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밝혀낸 것에 불과한 결과를 내놓았다.
윤상림씨 사건도 풀어야할 만큼의 의혹이 드러난다면 다시 생각하겠지만 제대로 된 의혹이 드러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치 이것이 정치권에 큰 배경이 있는 것처럼 하고 비쳐지고 그것을 정치적 공세로 이용하는 야당에게 끌려 다닐 수는 없다는 점도 제 입장으로 밝혀둔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잘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
▲ 유선호 비상집행위원
원내대표께서 실체도 없는 윤상림 사건에 대해서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는 것에 우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앞으로 수사결과를 보고서 그에 대한 대책과 대응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법원에 이런 것이 있다. 법관은 판결로서만 이야기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수사에 주체인 검찰이나 경찰 역시 공소장이나 수사결과물로만 이야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든 간에 우리 국민들에게 국가기관으로서 해야 될 도리라는 것이 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모든 상황을 법에 따라서 신속히 하되, 오로지 우리가 충성하고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법과 수사원칙이다. 우리 모두가 이런 불필요한 공방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되겠다.
▲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선관위원장이 관리를 잘했다는 얘기를 이미 잘 들으셨을 것이다.
축하드린다.
어제 우리 당 경선은 ‘경선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견본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사학법 문제를 갖고 말 표현에 따라서 일부에서 자꾸 우리가 흔들린다고 하고 뉘앙스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했으면 한다.
우리는 분명히 선등원 후협상 가능성은 있다는 이야기지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이렇다 저렇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못 박을 필요가 있다.
선등원해서 이야기 한다면 대화하고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전에 고칠 수 있다는 언질을 주거나 대화조차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거나 한 뜻이 아니다. 표현에 차이가 있지만 선등원 후대화는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정리했으면 한다.
선등원, 후대화다.
2006년 1월 2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