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8차 비상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1월 9일(월) 09:00
▷ 장 소 : 중앙당 대회의실
▷ 참 석 : 유재건 당의장, 원혜영 원내대표 대행/정책위의장, 유선호, 박병석, 윤원호, 김태일 비상집행위원, 김덕규 국회부의장,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이용희 고문단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혁규 지방선거기획단장, 전병헌 대변인, 우상호 비서실장, 민병두 기획위원장, 최규식 홍보미디어위원장, 박기춘 수석부총장, 김선미 원내부대표, 김영술 조직부총장
▲ 유재건 당의장
어제 중진의원들을 모시고 당의장으로의 각오와 포부를 말씀드렸다. 선배님들께서 많은 격려를 해 주시고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책임을 맡았지만 하루하루 정식의장처럼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각오로 남은 40여일이 안되지만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지난주까지는 폭설피해가 커서 국민들과 의원들이 걱정하셨는데 이번에는 많은 지역에서 건조경보, 건조주의보가 내려져서 산불 등 화재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말동안 100여군데에서의 화재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산불위험지역의 자치단체와 방재관청은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자치단체에서는 조기진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해당지역 주민 여러분들도 방송국의 재난정보에 평소보다 더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고 당국자들도 전보다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당에서도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의 조속한 진화와 피해 확산방지를 위해, 원활한 구호활동을 위해서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
일부에서 사학법 거부와 함께 나타났던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이 철회되었다고 한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될 수 없는 신성한 권리이다. 학습권을 볼모로 한 어떠한 움직임도 국민의 공분을 살 것이고 우리당과 정부에서도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어제도 제가 기자분들과 이야기 했지만 저는 6.25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천막을 치고 공부를 계속했다.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을 때 이라크 아이들이 테러와 폭탄 속에서도 텐트를 치고 공부를 하는 것도 봤다. 아이들의 공부를 막는 것은 죄악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사립 중,고등학교 운영비의 98%를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에서 공공성이 지대한 교육을 방해하거나 의도적으로 못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또한 1/4에 불과한 개방형 이사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2배수를 추천 받아서 이사회에서 선택하는 것인데 특정세력이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믿도록 유도하는 것도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 건학 이념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고 계시지만 전혀 침해의 우려가 없다. 개정사학법에 위헌의 소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학들이 신입생 배정거부를 철회한 것은 국민들의 여론이 무엇인지를 웅변해주고 있다고 믿는다. 존경하는 한나라당은 고집을 버리고 국회로 돌아올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를 40여일 앞두고 있다.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지도부가 교체되어 많은 분들이 염려하실 것이다. 그러나 저에 앞서서 몇 달간 당을 위해 수고해주신 정세균 비상집행부의 일원으로 제가 참여해 왔던 사람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내 힘 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 내’란 말이 된다. 위기라 비관할 때가 아니라 기회로 삼겠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결집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할 때라고 당원들과 의원님들께 호소하기로 결정하고 어제 그제 만난 그룹그룹에게 호소했다. 우리당은 그렇게 할 지혜와 역량이 있다고 본다. 지난 2년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과 험난한 역경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그렇다. 운동선수들이 기운이 남아돌아서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니다. 악을 쓰고 고함을 지르기 때문에 힘이 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요한 순간 앞두고 제가 당의장이 되었다. 저는 능력이 많은 사람이 못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릴레이 경주에서 마지막 주자가 된 제가 중요한 직분 맞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시험을 한달 남겨두고 책상앞에 앉은 고3 수험생이 된 기분이다. 당일치기는 예전에 많이 해 봤다. 그리고 제가 막판 스퍼트가 좀 되는 편이다. 날밤새면서 벼락치기도 해본 경험을 살려서 실전에 강한 편이라고 느끼고 살아 왔는데 함께 힘을 모아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한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 계신 정치권에서 오래 고통당하시고 핍박당하시면서 민주주의를 승리로 이끈 선배님들께서 절 도와주시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믿고 여러분의 응원을 받아가면서 꼭 성공적으로 우리당을 이끌어 나가겠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도움을 호소드린다.
▲ 원혜영 원내대표 대행/정책위의장
예전같은면 연초에 쉬시면서 신년구상이나 주위 분들에게 인사도 하시고 하셔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계속 바쁘게 일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 주말에는 제주도 사학들의 학생배정 거부 사태가 발생하여 바로 그날 집행위에서 기존의 ‘사학법대책특위’를 ‘학습권보호대책특위’로 전환하여 이미경 의원께서 위원장을 맡으시고 그 다음날 제주도 현장을 방문하여 사립학교 신입생 배정거부사태에 현장 대응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당과 정부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제주지역 배정거부 결정이 철회되었고 전국협의회에서도 어제 시도지역회장 모임을 열어서 전면적으로 방침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정부와 당의 신속하고 기민한 대응이 주효했다고 본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학부모와 그 학교 동창들의 폭주하는 우려와 비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오현고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학교주인은 우리들 동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학교의 주인이 재단이라는 것을...’이란 냉소적인 이야기도 있고, 지금 제주 사립학교가 벌이는 행태 때문에 더욱 더 사학법 개정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느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민와 학부모 동창들의 뜻이 늦게나마 학교당국에 반영된 것을 다행스레 생각한다. 또 이렇게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서 도움을 준 것이 종교단체들이다. 기독교와 천주교를 제외한 다른 종교단체들은 처음부터 학생 배정거부를 하지 않기로 했고, 기독교와 천주교는 초기에는 배정거부 입장을 가졌지만 대통령을 종교계 지도자들이 만나고 난 후에 배정거부와 학교폐교는 않기로 기독교와 천주교도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종교계의 신중하고도 학생들을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이번 사태 조기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사학 재단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가 국민들이 사학법에 관심을 갖게 될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표한 바 있다. 사학법 반대투쟁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말 한 바 있다. 심지어 제주지역의 사립학교들이 신입생 배정거부 입장을 철회하자 이계진 대변인은 ‘매우 서글픈 심정’이라고도 말하기 까지 했다. 국민들이 모두 걱정했다. 철회되니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왜 한나라당은 서글픈지 모르겠다. 학습권마저 정쟁의 수단화하는 한나라당의 작태에 대해서 심한 우려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제 장외투쟁을 중지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함께해야 한다. 또 신입생 배정거부 사태가 일단 진화되었지만 일부 사학법인의 불법적인 신입생 배정거부 움직임은 계속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협의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회가 열리고 여야가 함께 2006년도 우리나라 운영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의 조속한 복귀를 다시 한번 촉구드린다.
▲ 김덕규 국회부의장
오늘 우리는 유재건 당의장과 함께 중요한 당무를 챙기고 있다. 그동안 재창당을 위한 준비를 활발히 해 왔고 그런 과정에서 당도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렇게 기대해 왔다. 잠시 어려움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의지를 다시 한번 결의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당은 위기를 이겨낸 저력을 가지고 있다. 어려울 때 단합하고 화합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제 유재건 당의장과 함께 2월 18일 우리가 정한 재창당의 기회를 새로운 출발로 해서 다시 국민에게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전당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어제도 이 자리에서 중진의원들이 모여서 현 집행부를 모두가 이의없이 지원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도록 결의한 바 있다. 다시한번 이 자리를 통해서 축하를 드리고 이제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 승리와 함께 우리당이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배기선 사무총장
유재건 신임 당의장께서 새롭게 출발하시는 마당에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다는 보고말씀을 드린다. 관악지구당에서 당비 대납 사건이 보도되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교통수당 통장에서 1,000원 또는 2,000원의 당비가 본인의 승낙 없이 또는 전혀 모르는 사이에 당원으로 입당한 사실도 없는데 빠져나간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 사무총장인 저는 즉각 당 관계부서에서 이 사건을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조사결과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부 지방선거나 경선지역에서 후보들 간에 과열경쟁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질 것을 염려해서 모든 시도당에 당무감사를 실시하도록 오늘 지시를 내리도록 하겠다.
기간당원제는 새로운 정당문화를 정착해 나가는데 훌륭한 제도로서 기간당원이 당과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모든 책임감을 가지고 당비도 스스로 내고 당의 의사결정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훌륭한 제도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런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는 결코 이것을 묵인하거나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철저히 뿌리뽑도록 하겠다.
▲ 유선호 비상집행위원
총장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심각한 부분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온통 다 흐린다는 말이 있다. 예비기간당원까지 합하면 50만의 우리당 기간당원들의 명예에 일부 일탈된 사람들이 먹칠하고 전체 기간당원들의 사기를 꺾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태라 생각해서 총장님께서 이번 사안을 엄중 조사하시고 결과에 따라서 저희들 스스로 살을 베는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법의 수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만큼은 우리가 지향하는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기간당원제가 훼손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아예 싹을 자르는 심정으로 임해야 할 것을 부탁드린다.
2006년 1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