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비상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6년 1월 3일(화) 09: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유재건, 이호웅, 유선호, 김영춘, 유기홍, 윤원호, 김태일 비상집행위원, 이용희 고문단단장, 배기선 사무총장, 전병헌 대변인, 우상호 비서실장, 박기춘 수석부총장, 김영술 조직부총장
▲ 정세균 당의장
원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뵐 일이 없는 날인데 자주 뵙게 되었다. 어제 아침에는 제가 전화를 못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어제부터 보도가 되었지만 제가 산자부 장관에 내정이 되었다. 앞으로 청문절차가 예상이 되어 있지만 그런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어젯밤에는 당내 중진들을 모시고 의견을 구하는 모임을 가졌다.
아침신문을 보니 이런 저런 말씀들이 있는데 과장되거나 왜곡되거나 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 신문이 다 사실과 부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저런 논의를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자유롭게 충분히 논의했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어젯밤 모임이었다. 그러나 그 모임은 그냥 제가 당의장으로서 당내 원로, 중진들의 의견을 구하는 모임이었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정식으로 우리당의 공식 최고집행기구인 비상집행위원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당무를 어떻게 집행할 것인가 하는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아침 이 회의를 열게 되었다.
다른 말씀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고 이런 회의의 배경이랄까 취지를 말씀드리고 좀 더 깊이 있게 논의를 해서 지혜롭게 상황을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 당의장 자리를 사퇴하는 회의인가? 아니면 당의장 사퇴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인가?
= (정세균 당의장) 결정된 것은 없다.
= (배기선 사무총장) 분명한 것은 당의장께서 산자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이다. 당으로서는 이를 축하하면서도 전당대회까지 당의장님을 모시고 잘 마무리 하려고 했었는데 상황에 변화가 생겨서 적절히 검토해서 당의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현명한 결론을 내리려 한다. 여러분들이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고 발표하겠다. 모처럼 당의 시스템이 가동되며 전당대회를 준비해 나가고 국정 현안을 준비해 나가고 있어서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고, 당의장도 이 문제에 관해서 원로, 중진들의 의견을 잘 취합해서 당이 잘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 인사내용에 대한 불만을 당 차원에서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 있나?
= (배기선 사무총장) 아니다. 인사내용과 관련해서 저희들은 충분히 정부에서, 인사권자께서 잘 판단해서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 다만 임시 당의장으로서 비상체제를 잘 이끌어 오신 당의장님이 갑자기 정부로 옮겨간다는 이야기에 전국의 당원들이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빨리 수습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어젯밤에 중진들과 모임을 가졌고 오늘 공식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이호웅 비상집행위원) 인사의 내용은 존중하지만 당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고 사려 깊은 판단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이 주체적으로 부적절한 시기 선택을 한 점에 대해서는 의견은 모아져있는 상황이다.
= (배기선 사무총장) 장관임명에 관한 인사방식이 달라져 있다. 옛날에는 대통령께서 발표하면 바로 정리하고 떠나게 되어 있었다. 이제는 새로운 인사방식에 따라 국회 상임위 청문절차를 거쳐 적절성을 판단한 후 최종적으로 임명하게 되는 새로운 절차가 생겼다. 이 절차를 진행하는 시간이 대체로 한달 내외 걸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은 앞으로 2월 전당대회까지 임시의장을 맡고 계시는 정의장께서 이 절차를 준비하면서 또한 전당대회를 준비해 나가면 큰 차질이 없는 것 아닌가하고 판단하는 분들이 계셨고,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단 내각으로 간다는 발표가 난 순간 사실상 당무는 다음 분에게 맡기고 가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무난하게 잘 수습하고 정리해서 발표하겠다.
2006년 1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