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차 비상집행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5년 11월 14일(월) 08:00
▷ 장 소 : 국회 당의장실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유재건, 이호웅, 이강래, 박병석, 조배숙, 김영춘, 유선호, 유기홍, 윤원호, 김태일 집행위원, 원혜영 정책위의장,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이용희 고문단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기획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우상호 비서실장, 박기춘 수석부총장, 김선미 원내부대표
▲ 정세균 당의장
어제 산행을 함께 했는데 지도부의 여러분들도 참석해주시고, 지역구에 여러 일도 많고 한데 의원님들도 많이 참석하시고, 당원동지들도 함께 하셔서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저도 모처럼 산에 올라가 보니 기분도 상쾌하고 좋았다. 어려운 때 일수록 당이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 노력을 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 감싸고 협의하고 의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가슴을 열어 놓고 서로 소통하면 합의하지 못하고 결론에 도달치 못할 일이 있겠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
어제 우리가 하나가 되어서 그 많은 동지들이 일사분란하게 아무 사고 없이 산행을 마친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일단은 7개 과제로 정리하여 11일에 천명했지만 이 과제들은 우리당원 동지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대화와 토론과 필요하면 타협도 하면서 좋은 결론을 도출해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무슨 일이든지 맞길 수 있는 믿음직한 정부여당으로 꼭 다시 태어나야겠다고 하는 생각을 했다.
엊그제 축구경기가 있었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지만 국민들은 좋은 시간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2:2로 비겼는데 경기 내용은 우리가 우세했고 상대팀 감독이 월드컵 4강시절의 한국팀을 보는 것 같다는 멘트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전문가가 잘 알겠지만 저희 같은 사람들이 보아도 이번 경기에서 한 두 사람의 스타플레이어 보다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그런 힘이 모아져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당에는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산재해 있는데 각자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마치 유럽의 강팀과 함께 힘을 겨룰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열린우리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저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가 처한 위치에서 특히 전국에 있는 당원협의회나 시도당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에게 다가가고 국민을 받들고 국민의 뜻을 반영하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는 확실히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 있어서 이견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이견을 해소하는 과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방법을 택할 때 우리는 국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힌다.
▲ 원혜영 정책위의장
X-파일 관련하여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 대한 수사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당에서 제출한 특별법이 빨리 제정되어서 그 법의 의해서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X-파일 문제가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당에서는 특별법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에 6자회담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데 지난 8.15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한 방문단이 병문안차 방문해서 초청의사를 밝힌 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방북을 해서 남북관계 및 북핵처리에 있어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그런 점에 대해서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 김영춘 집행위원
요즘 정가의 화두가 통합문제인 것 같다. 우리당과 당 외부에서 통합문제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일정하게 원칙적인 입장을 갖추지 못한 논의도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재에 우리 스스로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밤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통합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이상한 사족이 붙어있다. 지난 번 한화갑 대표께서도 그런 사족도 붙이시고 당시에 민주당 분당의 원인을 왜곡해서 말씀하시는 모습도 지켜보았는데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결국 정당개혁의 큰 대원칙 하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지금 시기에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말하는 것은 분열된 민주개혁세력의 단합없이 연대없이 이 어려운 국면을 어떻게 뚫고 나가겠는가. 더 크게는 수구보수세력의 개혁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돌파해나가기 위해서는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에서 시작하고 있는 논의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통합의 입장은 다분히 건강하지 못한 발상들에 기인한 것이 많다. 그런데 그것이 저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당원들의 당심과는 무관한 이야기들인 것 같다. 한 두사람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통합 논의의 큰 기저를 해치거나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우리당 내에서도 역시 통합론에 대해서 말씀드린대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이라는 원칙과 정당한 절차에 따라서 통합 논의가 진행되어야지 우리가 세가 불리하니까 무조건 당을 합치자하는 식의 저급한 정치공학적인 통합논의는 우리 스스로가 거부해야 하고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의장님께서도 통합적 구심력의 확보가 우리의 과제라고 정리하셨지만 우리당이 이 나라의 개혁과 발전을 바라는 민주개혁세력, 평화개혁세력의 구심으로서 자기정체성과 면모를 바로 세울 때 통합논의도 가속화될 수 있고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맹호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당당함으로 이 어려운 국면을 돌파해 내고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새롭게 내는 것은 통합문제를 더 힘있게 추진해나가는 요체가 된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앞으로 그런 자세로 통합문제를 바라보고 내부적으로도 우리 스스로 내부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씀드렸다.
▲ 유기홍 집행위원
지난 10월 충북 충주의 한 여학생이 학원폭력을 피해를 입고 투신자살을 했다.
그 이후 학생들에 대한 일부 조치가 있었지만 그 조치가 대단히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충주지역의 여론이 있었고 동료학생 1,707명이 이 사건을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명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 긴급히 논의하여 오늘 저를 포함해서 교육위에서 이인영 의원, 법사위의 선병렬 의원, 충주지역의 이시종 의원 4분을 긴급조사단으로 오늘 파견해서 교육청과 학교를 방문하고 서명을 주도했던 학생들을 면담해서 사건 전반을 다시 재검토 하겠다. 그리고 지금 검찰에서 수사 중인데 법사위 선병렬 의원이 가는 것은 검찰에서 엄중하게 수사되고 있는가 하는 부분도 보고받기 위해서이다.
오늘 정책위의장 주재로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이 진행 중이다.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전문상담교사를 확대한다든지 하는 그런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의 대책이 한쪽에서 진행 중에 있고, 또 하나는 스쿨폴리스 문제를 포함하여 경찰 차원에서 마음 놓고 학교가기 치안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런 교육부와 경찰의 학원폭력 대책이 더 확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산고 우리당은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당내 뿐만 아니라 학원폭력문제라든지 민생문제, 양극화 문제 등 전반에 대해서도 현장에 달려가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하는 현장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유재건 집행위원
어제 저녁에 당원협의회장되는 한 두 분과 전화한 내용이다.
어제 창당 2주년 기념으로 산행한 목적은 반성과 국민들에 대한 약속, 다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행하다시피 땀을 흘리면서 산꼭대기에 올라갔는데 1,500여 당원들도 합세하여 올랐다. 주로 집행위원, 중앙위원, 의원님들이 같이 했는데 강제동원을 했다든가 전국의 당원에게 알리고 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간 길이 4.19 묘지부터 북한산까지이기 때문에 강북구, 성북구 등 인근 지구당 당원들이 조금 오시고 다른 지역을 강제동원해서 세를 과시하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계획된 사실인데 한 두 분 오신 구에서 좀 알려서 많이 오게 하고 우리당원들이 이런 기회에 지도부 얼굴도 보고 대화도 나누고 하는 것이 좋은데 안 그랬다고 말씀하셨다. 지도부와 당원들간의 대화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앞으로 시간적으로 얼마나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겸허한 자세를 보여주고 대화를 모색하는 자연스러운 계기는 아주 귀중한 경험 같기 때문에 당원들에게도 여러분들이 설명을 해주시고 강제동원해서 세과시를 한 것이 아니라 지도부에서 자숙하는 계기로 시작되었던 것이고 앞으로 계속 접촉해서 대화를 하고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어제 느꼈다. 어제 1,500명 참석자들이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서 헤어지기 싫어하면서 더 있다가자고 하여 저희 동네 사람들은 12시까지 있었을 것이다. 계속 이런 일을 지도부에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유선호 집행위원
지난 11일 당의장께서 앞으로 우리의 일정이랄까 로드맵이랄까 과제들을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당헌과 당규를 개정할 것을 천명하셨고 비전에 관한 것은 차순위로 마루면서 우선은 당의 단합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이런 기본적인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김영춘 의원께서 말씀하신 대로 통합론도 개별적으로 나오고 기간당원제를 비롯한 당헌, 당규 개정부분에 관해서도 일부 개별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질서있게 지도부의 전폭적인 의견수렴을 통해서 단합된 목소리로 수렴하고자 한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예민한 문제들은 저희들이 주요의원들과 중앙의원들과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도부와의 의논을 통해서 미리 단합된 목소리를 통해서 통합된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
당원들의 반응과 태도가 현장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지금 현재의 지역 당원협의회 조직과 그 운영에 있어서 지역의 지구당에서 어쩌다가 중앙당의 지도부는 고사하고 지역의 국회의원도 만나기 힘들다. 그것은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관리를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구조 자체가 그래서 힘이 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협의회는 협의회대로 힘들고, 정치적인 꿈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뭉쳐서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동력이 안 붙고, 의원들은 의원대로 당원과 유리가 되고 이 조직이 왜 이렇게 되었나.
전에는 수직적 관계만 있었고 그것이 비민주적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수평적 관계만 있고 수직관계는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는 마찬가지다.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문제를 문제로 풀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다. 저도 오랜만에 지역 사람들을 만났다. 이렇게 해서는 당원들의 동력이 발생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어도 전처럼 모여서 고민하고 서로 풀어나가는 것이 안 되고 그저 몇 사람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은 문제가 있다. 당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스킨십도 필요하고 함께 모이는 열정도 필요한데 모두 죽어버렸다. 상당히 드라이해진 관계가 미치는 영향이든 당의 발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 당이 어렵기도 하지만 하도 오랜만의 만남의 장이 되니 좋아하더라. 집행위원회에서도 그런 점도 깊이 봐가면서 우리당의 제도와 현장의 문제에 대해, 당이라는 제도의 특성에 대해 검토해 보았으면 좋겠다.
▲ 정세균 당의장
저희가 국민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 전체 국민여론을 듣고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당내 여론 수렴과 당내 의사소통시스템을 활발하게 해서 우리가 소통이 되어 힘을 모으는 프로그램을 잘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
2005년 11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