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43차 정책의총 모두발언 및 결과 브리핑
▷ 일 시 : 2005년 10월 31일(월) 08:0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정세균 당의장 모두발언
오늘 저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저에게 힘든 일을 맡겨 주셨다.
사실 저는 정치적으로 문희상 의장님과 함께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제가 임시당의장직을 맡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책임이 맡겨진 이상 혼신의 힘을 다해 당을 추스리고 남은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각오로 인사드린다.
아마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이나 참석 못하신 의원님들, 당원동지 모두 무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집권여당의 책무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먼저 생각해야 한다. 누구를 탓하기보다 나 자신부터 돌아보고 당의 단결을 도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여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성과도 많이 있었지만 우리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 내부의 문제부터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우리당과 참여정부는 변화와 혁신의 총아였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우리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무사안일과 말만 많은 집단이 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았다. 구체적인 개혁의 성과로 국민을 설득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의 정당함만을 강변해 오지는 않았는지, 당정청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니 기다려달라고만 하지 않았는지 진정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고 정치개혁을 이룩했다고 자부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일 뿐이다. 국민의 기대수준은 열 걸음 앞에 있는데 서너 걸음의 성과에 우리가 자만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겠다.
저는 원내대표직과 임시 당의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만만치 않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감히 도전하겠다. 지도력이 필요할 때는 결단력 있게 대처해 가겠다. 비상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배전의 노력을 다 하겠다. 의원님들의 많은 도움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의원님 여러분들께 세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첫째, 우리 모두의 강고한 단결이다. 범여권 구성원 전체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 오늘의 위기는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동의받고 내부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절실하게 강고한 단결을 호소드린다.
둘째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주십사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그 자리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역할을 수행해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당직이나 국회직 맡은 분도 있고 아닌 분도 계시지만 평소에 하시는 것보다 한 차원 더 각오를 높여주셔야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셋째는 당면한 정기국회 준비에 흔들림없이 임해 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정기국회는 참여정부 3년을 결산하고 후반기를 계획하는 매우 중요한 정기국회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8.31부동산대책 후속입법 등 중요한 입법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리는 통영에서 경제활성화, 양극화해소,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결의를 했다. 이런 결의가 제대로 실천되는 정기국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치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다. 차가운 국민들의 마음을 끝끝내 녹여내겠다는 각오를 다지자. 강고한 단결로 조화로운 전진을 모색해 가자. 저는 당의 단합과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결단을 주저하지 않겠다. 많은 의원님들의 협력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 정책의총 결과 브리핑
▷ 일 시 : 2005년 10월 31일(월) 10:00
▷ 장 소 : 국회 기자실
▷ 브리핑 : 오영식 공보부대표
정책의총을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8.31부동산후속대책 법안은 건교위, 재경위, 행자위 등 각 상임위별로 차질없이 상정, 심의, 처리되고 있다. 다만 오늘 정책의총에서 광역개발과 관련된 법률 도시구조개선특별법과 관련해서 그동안 우리당내 서울시 출신 의원 중심으로 준비해온 법안과 추후에 좀 더 논의를 통해 협의 조정하기로 정리했다.
서울시세와 자치구세 세목교환을 위한 지방세법 일부개정안에 대해서는 이근식 의원의 문제제기도 나름대로 타당성과 일리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권고적 당론 형식으로 입법발의하기로 했다.
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이 같이 입법 발의를 하겠지만 이근식 의원을 포함해서 이 법안에 찬성하지 않은 의원은 입법발의에 함께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권고적 당론 방식의 입법발의를 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률안과, 소기업및소상공인지원을위한특별조치법일부개정안은 당론으로 입법발의하기로 결정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법일부개정안은 아직 당내, 부처간 의견이 완전히 조정,해소되지 않아 추후에 해당 정조위와 상임위를 중심으로 더 협의해서 최종 조정된 안을 갖고 법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05년 10월 3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