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73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3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제73차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

▷ 일 시 : 2005년 8월 24일(수) 10:00
▷ 장 소 : 광주광역시당 대회의실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장, 김덕규 국회부의장, 전병헌 대변인, 박병석 기획위원장, 김영술 제3사무부총장, 선진규 전국노인위원장, 이상호 전국청년위원장,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양형일 의원, 김동철 의원, 강기정 의원, 서갑원 의원, 이윤정 중앙위원, 송병태 광산구청장


◈ 모두발언

▲ 문희상 당의장

멀리서 오신 분들 고맙다. 오늘 행사를 차질없이 준비해주신 광주지역 열린우리당 간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민주화의 성지이면서 요람인 광주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무엇보다 마음깊이 기쁘게 생각한다.

열린우리당하면 호남지역, 특히 광주와 인연을 뗄레야 뗄 수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공동운명체와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광주가 없으면 참여정부도 없다. 만약 광주가 없었다면 노무현 대통령 탄생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반세기 수구냉전의 질서를 허문 햇볕정책의 뿌리에도 광주가 있다. 그것을 열린우리당이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치개혁이 참여정부 집권후반기의 최대과제이다. 일인보스체제는 극복되었고 그 배경에는 광주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정경유착 근절도 어느 정도 이루어 냈다고 보고 그 성과에도 광주의 역할 적지 않았다. 남은 과제 하나가 지역구도의 극복이다. 이 문제도 광주의 역할이 많이 기대된다.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뵈었다.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왔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배려도 있었지만, 시종일관 열린우리당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말씀하셨다. 저와 우리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의 선구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이념을 어찌 구현할까 고민할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서 정치를 시작했다. ‘생아자도 부모요, 지아자도 부모’ 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적으로 성공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서였다. 풍천 노숙했던 시절 자유와 정의가 끝내 승리한다는 것을 함께 경험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갖고 계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저와 우리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고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한민족의 큰 지도자로써 역사에 오래 기억되어야 한다고 본다. 남북관계는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정부가 6자회담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또한 햇볕정책으로 남북 물꼬를 트는 바탕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고 새삼 감사를 느낀다.

남북의 상호불신과 오해도 불식되고 신뢰의 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6자회담 당사국간의 신뢰가 이루어질 때 더 나은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또한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조용필이 평양에서 노래를 불렀다. 감격적인 중계를 보며 시원하며 뜨거운 눈물이 가슴을 적셨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은 북측 대표단의 한라산 방문을 준비시킨다고 한다.

오늘부터 나흘간 제1차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 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남북이 새로운 방식의 경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바탕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있다.
광주가 반환점을 도는 참여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인 통합의 진원지, 국가 에너지의 진원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저는 광주라는 말을 듣거나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예외없이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 제가 민주화운동을 하던 80년대 암울한 광주민중항쟁 당시 저는 광주교도소에 있었다.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목숨이 달아날 위기 속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했던 시절 생각하면 뭉클하다.

최근 제5공화국 드라마가 인기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며 광주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행동하는 양심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버팀목이라고 생각한다. 광주가 있어 참여정부가 탄생했다.
내일이면 참여정부의 반환점이다. 참여정부가 성공해야만 참여정부의 뿌리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치이념이 계승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정부 성공을 위해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어제 당 지도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 그 중 열린우리당에 애정을 표시하시며 좋은 정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좋은 지적이라 생각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 쌍방통행 하며 국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광주에 와서 확대간부회의를 하는 이유도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자 하는 취지이다. 공자님도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정치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 떳떳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과거를 바로잡는 것은 과거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다.
1929년 11월 3일, 이곳에서 벌어진 광주학생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료부족등 많은 이유로 공훈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 분들에 대한 조사와 포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저는 6.15공동선언 기념을 위한 평양 민족대축전에 참가했고 8.15행사에도 참가하면서 느낀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평생 노력해서 남북관계의 문을 활짝 연 6. 15선언을 한 것은 통일을 향한 대전진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이어받아 참여정부도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금강산관광을 하는 사람이 매일 1,800명이고 전체 10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초등학생부터 노인분들까지 전 세대에 걸쳐 있다. 이산가족 상봉도 화상상봉으로 이루어지고, 도로와 철도 연결도 거의 완료되어서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철도와 도로가 열리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개성공단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6자회담도 긍정적으로 풀릴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 한반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변화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남긴 것이다. 이를 참여정부가 계승, 완성시켜야 하며, 우리당은 전국의 당원동지들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다.

▲ 김덕규 국회부의장

저는 국회 부의장으로 당직은 없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당원으로서 지도부와 함께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내려왔다. 광주에서 당원동지들과 함께 당원의 한사람으로 국정을 꼼꼼히 챙기는데 기여하고픈 충정에서 왔다.
광주시민과 열린우리당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국정을 꼼꼼히 챙기는데 다함께 도와주셔서 참여정부의 성공을 이루는데 많은 부분 도와주시기 바란다.

▲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지도부의 광주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문 의장님은 광주에 대한 애정이 크신 분이다. 전남대 강의뿐만 아니라 강좌를 통해 광주의 젊은 분들과 호흡하고자 하시는 것 같다. 광주를 특히 택해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광주광역시당은 전임 양형일 위원장님 공로덕분에 많은 당원동지들이 협력해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시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완승하기 위해 여러 생각을 모으고 있고, 국회의원과 시당의 당직자들이 뭉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최근에 고민하고 고뇌에 빠진 것은 대통령의 대연정 발언이후 광주지지율이 급락하여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사실상 국민의정부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모태인 광주의 정신과 광주시민의 뜻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내년 선거뿐만 아니라 연이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정과 관련하여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고견이 있으시리라 본다.

도청이 11월에 빠져나가게 된다. 시내를 보면 도심이 피폐화, 공동화되어 광주민심이 현 정권의 책임론과 맞물리면서 불안하다. 도시공동화와 취약한 산업구조를 안고 있어 이를 해소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방안에 관해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린다.

▲ 전병헌 대변인

어제 문희상 당의장,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모시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방문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어제 방문 결과에 대해서 대화를 중심으로 요약해 드리겠다.

먼저 문희상 당의장의 쾌유하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씀에 대해 김대중 전대통령께서는 염려해주신 덕분이라고 말씀하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조금 수척한 모습이셨지만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은 채 말씀을 하셔서 건강이 많이 좋아지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 찾아 뵈었던 문희상 당의장을 비롯한 방문객 모두에게 덕담을 해주셨다.

주로 남북관계에 대한 노력과 통찰에 대해 말씀하셔서 학습을 받은 기분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관계 잘 풀어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재임시절에 국민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듣는 일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열린우리당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홍보할 기구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문희상 당의장께 제안을 하셨다. 저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열린우리당에 대한 기대와 애정으로 해석하여 받아들이고 왔다.

문희상 당의장은 기대한 것 보다 많은 시간을 내주시고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손님이 오셨는데 주인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아닌가 하며 좋은 분들이 오셔서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2005년 8월 2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