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고문단회의 모두발언 및 결과, 현안 브리핑
제1차 고문단회의 모두발언 및 결과, 현안 브리핑
▷ 일 시 : 2005년 7월 29일(금) 09: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배기선 사무총장, 이용희 고문단장, 이상수, 송현섭, 김태랑, 김명섭, 이우재, 허만기, 노승환, 정진길, 정영모 고문, 박병석 기획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박기춘 제1사무부총장
◈ 모두발언
▲ 문희상 당의장
오늘 위촉장을 받으신 고문단의 고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전 당원의 이름으로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드린다. 앞으로 고문단회의를 한달에 한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 금요일 9시로 일단 정했다. 그리고 중간에 소집할 일이 있으면 단장님과 상의하여 연락을 드리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고문단장님을 중심으로 그때 그때 당의 어려운 상황, 보고드릴 상황이 생길 때마다 모셔서 말씀을 듣고자 한다.
대통령 연정 서신과 관련해서 한 말씀드리겠다. 어제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대연정 제안은 지역구도 극복과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뇌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저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구도 해소를 주장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해서 만들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이양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한 바 있다. 지역구도 해소는 참여정부 탄생의 핵심 목표이자 열린우리당의 창당과정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이며 절대절명의 과제이고 창당정신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선진적인 정치 시스템의 고착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한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부여당의 연정제안에 어떠한 꼼수도 없다는 진정성을 믿고 망국적 지역주의의 구도를 깨는 대장정에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기득권을 포기하면 국민의 박수를 받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우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가운데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한나라당과 연정을 할 수 있는가? 개혁포기아닌가? 보수 대야합으로 가는 것 아닌가? 우리당의 정체성은 무엇이 되는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정은 대통령의 연정서신에서 볼 수 있듯이 합당하자는 것이 아니라 각 당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정에 참여하자는 이야기다. 논어에서 말하는 ‘화이부동’하자는 것이지 ‘동이불화’ 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번 제안이 꼭 한나라당만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노당도 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제도라는 것을 우리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레미 러프킨이라는 사람이 쓴 ‘유러피안 드림’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1961년부터 20여년간 각국의 집권당을 조사했더니 좌파정권이나 우파정권이 단독으로 집권했을 때 보다 오히려 연정을 했을 때 경제라든가, 국민복지가 훨씬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정과 이를 통한 사회 협약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 국민적 통합을 모으기가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경제 성장 등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연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정의 궁극적 목표는 첫째는 지역주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둘째는 정치구조의 선진화, 셋째는 국민복지와 국가경쟁력 강화, 향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세가지 목적을 위해서 우리당과 참여정부가 굳은 각오로 이루어 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북경6자회담에서 대어를 낚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어대’라는 말자체가 낚시를 하자는 말인데 이번 만은 빈바구니로 돌아가지 말고 대어를 낚기를 기대해 본다. 그저께는 6.25정전협정체결 52돌이 되는 날이었다. 정전 당사자들이 반세기에 이르는 굴곡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경 6자회담 나흘째를 맞는 오늘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북, 한-미, 북-미 간에 활발한 접촉이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의미있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104를 기록해서 마침내 1,100 돌파했다. 94년 11월 이후에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도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져 국민과 함께 기뻐한다. 우리 경제에 대한 청신호는 우리 경제를 보는 해외의 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의 주체들도 한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투자, 국민의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한 말씀 드렸다.
▲ 배기선 사무총장
X-파일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체 진상조사, 관련자들의 고해성사 촉구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이 사건의 당사자이고 우리들 가운데 누군가는 X-파일 내용의 진위를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자체의 진상파악을 촉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은 ‘김영삼 전대통령은 물론 이 문제의 관련자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방송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한나라당 내의 양심세력들이 목소리가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한다. YS정부시절의 실세들이었던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정형근 의원 등이 양심고백을 하게 되면 X-파일의 진상은 자동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따라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단을 주목하겠다.
▲ 이용희 고문단장
먼저 당의 고문으로 위촉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아시다시피 문희상 의장께서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다. 또 이 자리에는 장영달 상임중앙위원과 배기선 사무총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박기춘 제1사무부총장, 전병헌 때변인까지 참석하고 있다.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고문이라는 것이 보기 좋게, 듣기 좋게 하는 것이 고문이 아니다. 고문도 자기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직,간접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도와주는 것이 고문님들이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많이 어렵다. ‘지식은 책에서 나오지만 지혜는 반드시 경험에서 나온다’란 말이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지혜를 어려운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당이 보다 더 국민들의 사랑받는 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도 한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놀란 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의미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고문 여러분들께서 합심, 협력해서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우리당이 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다 더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리면서 저는 힘은 없지만 유일한 원내라고 해서 단장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 같다. 여러분들이 결코 외롭지 않고 서운하지 않도록 심부름 하겠다. 모두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매월 첫주 금요일에 고문단 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니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그날은 꼭 참석하셔서 고견을 들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여러 선배님들을 고문으로 모시게 되니 열린우리당의 뿌리를 재확인 하는 것 같아서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최근 X-파일 사건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 계신 여러 고문 선배님들의 면면을 보면 박정희 유신독재 때부터 전두환, 노태우로 연속되는 정권까지 최루탄을 한가마니씩 마시면서 투쟁해온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이 앞장서서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셨고, 노무현 후보와 함게 참여정부를 탄생시키셨던 선배님들인데 그런 핵심 선배님들이 고문으로 위촉되신 것이 열린우리당의 근본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저희들은 앞으로 선배님들과 협의하면서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더 견고하게 중산층과 서민 대중을 대변하는 열린우리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고문으로 위촉되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리고 수많은 독재정권을 뚫고 선배님들과 함께 나온 참여정부이기 때문에 그 빛을 잃지 않고 가는데 고문 선배님들이 교훈과 좋은 사표가 되리라 믿는다.
◈ 제1차 고문단회의 결과 및 현안브리핑
▷ 일 시 : 2005년 7월 29일(금) 10:45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브리핑 : 전병헌 대변인
◈ 주요발언 소개
▲ 정진길 고문
어제 대통령의 서신을 충분히 읽어봤다. 여러 가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충분히 이해를 했고,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과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으므로 당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대통령 진의를 이해시킬 수 있는 노력과 조치를 해야 될 것 같다. 현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북문제인 것 같다. 남북문제는 단순히 남북간의 대화와 협상 측면 뿐만 아니라, 민족생존의 문제와 더불어 경제 문제를 풀어갈 중요한 단초이다. 남북관계를 최선을 다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특히 경제교류와 협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당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기 바란다
▲ 이우재 고문
열린우리당은 당초 지역주의 타파라는 기치를 내걸고 어려운 가운데 창당했다. 그런데 창당 직후, 16대 말 정치개혁 협상과정에서 우리당이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하는데 있어서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구제에 대한 주장과 설득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서신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인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하고 실천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기 때문에 창당이념, 목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현재 지역주의 병폐를 안고 있는 정치상황으로는 대립과 대결, 반목과 상쟁이 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치에 있어 지역주의 청산은 가장 중요한 문제고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책무이기도 하다. 지도부가 보다 협상력을 가지고 다른 야당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
지난 4.30 패배 문제와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재보선이기에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이 항시있다. 재보선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력이 강한 정당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지난 번 선거법 협상을 통해 지구당을 사실상 해체했다. 그러나 상대인 한나라당은 지구당을 해체하지 않고 과거 조직을 유지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당이 앞으로 신경써야 될 부분으로 하위조직을 보다 대중조직화하는 문제인는 것 같다. 현재 기간당원 중심조직으로는 대중조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데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문제점으로 많이 드러나는 것을 감안해서 열린우리당이 100년 정당으로 가기 위해 대중조직을 꾸리는 것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김태랑 고문
문희상 의장 취임 이전에 사무처에서 일하면서 사무처의 운영체계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차에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가 사무처를 정비해서 사무총장직을 신설하고, 보다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운영체계로 개선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 아울러 상당히 경험이 많은 분들이 당직자로서 전면배치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갖게 되고 앞으로 중앙당이 보다 활성화되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길 당부드린다.
아울러서 고문단 회의를 정례화시킨 것에 대해 감사하다. 고문단들이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중앙당 운영에 있어서나 국정 운영에 이써 고문단의 경험이 반영틀로서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많은 기대를 한다. 우리당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결시스템에 있어 의결과정이 보다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의결에 이르기까지 사전에 조율을 해서 당내 의사표현들이 제각각 나가기 전에 의견이 잘 조율되서 하나의 통합된 의견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수 있도록하는 내부 의결 조정과정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 허만기 고문
연정이 지금 단연 시중의 화두인 것 같다. 연정과 관련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공감한다. 다만 공론화의 과정을 신속히 밟아서 당이 보다 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신속하게 의견 정리를 해 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주가가 10년만에 1,100포인트를 돌파했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내실있고 튼실하게 성장 발전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과 야당의 정치공세로 왜곡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경제 문제에 대한 홍보 문제에 대해 관심도 필요하다.
▲ 문희상 의장 마무리 발언
대통령 서신의 취지에 대한 고문단들의 충분한 이해에 감사드린다. 이번 대통령 서신은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해보자는 대통령의 결단이고 창당정신의 발현이기도 하다. 당내 일부에서 대통령의 충심에 대한 이해가 덜한 상태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충분히 수렴해서 일치된 모습으로 야당과의 협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현안브리핑
▲ 연정관련
한나라당이 대통령이 결단하고 우리당이 함께 제안했던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합의와 이를 통한 연정에 대해서 제1야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가벼운 대응과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유감스럽다. 한나라당은 대립과 대결의 정치문화 근저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깊이 자성해 보면서, 대통령의 결단과 우리당의 마음을 비운 제안을 깊이 진지하게 검토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으로 이어진 한나라당 집권시절에 대해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라. 과거를 반추해 보라. 이런 것들은 97년 평화적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로 이어지면서 상당 부분 정리되고 청산되었다. 과거 정권의 결정적 잘못은 국민 가슴속에 지역감정의 선을 그은 것이고 그 선이 우리 정치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한나라당 정권은 그 무엇보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국민들 가슴속에 지역감정 의 선을 긋고 최대한 활용하고 악용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그 선을 지우고자 한다. 그것은 역사적인 소명이며 정치권의 도리이고 책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지역주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우리당의 열린 제안에 가슴을 열고 함께 나와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한나라당 입만 열면 상생정치를 얘기하면서 상생정치의 결정판인 연정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툭하면 탄핵이니 가처분 신청이니 헌재소송이니 하는 일그러지고 일탈된 잘못된 정치행태를 이제 정리하고 국민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지 여당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대통령의 결단과 우리당의 거국적 제안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촉구한다.
▲ X-파일 관련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깊이 관련된 내용에 대해 엉뚱하게도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양심고백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에서인지 엉뚱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웃을 일’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특검을 주장하면서 정쟁을 그만 두자고 하는데 한나라당 주장처럼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정치로 함께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특검이라는 정치공세를 통해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방어하려 들지 말고 자신들 내부에 있는 문제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와 진정한 양심고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상을 파악해서 과거 한나라당이 집권시절 자행했던 것들에 대해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파악한 바로 X-파일과 관련한 정보을 갖고 있었을 만한 분들이 한나라당내에 열두분 정도 된다. 한나라당은 특검을 말하기 전에 이분들에게 먼저 진상규명 차원에서 X 파일과 관련해서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밝힐 것은 밝혀야 할 것이다.
▲ 한나라당 천안연수원 국가 헌납
한나라당이 천안 연수원 헌납에 대해 커다란 자랑거리인것처럼 떠들어 대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천안 연수원이 무슨 돈으로 구입했는지 반추한다면 국가헌납이 떠들고 자랑할 만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연수원은 검은돈을 받아서, 재벌들과의 유착을 통해 구입한 것이다. 말하자면 장물인 것이다. 연수원을 구입하는데 있어 한나라당의 당비나 헌금이 있었는지, 있으면 밝혀보기 바란다. 검은 돈으로 구입한 장물을 되돌리면서 커다란 자랑인 것처럼 떠들어 대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과거에 저지른 불법 부당한 정치자금 조성과 불법 도감청, 인권유린에 대해서 겸허히 반성하고 양심고백해야 할 것이다.
2005년 7월 2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 일 시 : 2005년 7월 29일(금) 09: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배기선 사무총장, 이용희 고문단장, 이상수, 송현섭, 김태랑, 김명섭, 이우재, 허만기, 노승환, 정진길, 정영모 고문, 박병석 기획위원장, 전병헌 대변인, 박기춘 제1사무부총장
◈ 모두발언
▲ 문희상 당의장
오늘 위촉장을 받으신 고문단의 고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전 당원의 이름으로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드린다. 앞으로 고문단회의를 한달에 한번씩 정례화하기로 했다. 첫 번째 금요일 9시로 일단 정했다. 그리고 중간에 소집할 일이 있으면 단장님과 상의하여 연락을 드리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고문단장님을 중심으로 그때 그때 당의 어려운 상황, 보고드릴 상황이 생길 때마다 모셔서 말씀을 듣고자 한다.
대통령 연정 서신과 관련해서 한 말씀드리겠다. 어제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대연정 제안은 지역구도 극복과 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뇌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저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구도 해소를 주장했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해서 만들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이양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한 바 있다. 지역구도 해소는 참여정부 탄생의 핵심 목표이자 열린우리당의 창당과정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이며 절대절명의 과제이고 창당정신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선진적인 정치 시스템의 고착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한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부여당의 연정제안에 어떠한 꼼수도 없다는 진정성을 믿고 망국적 지역주의의 구도를 깨는 대장정에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기득권을 포기하면 국민의 박수를 받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다. 우리당을 지지하시는 분들 가운데서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한나라당과 연정을 할 수 있는가? 개혁포기아닌가? 보수 대야합으로 가는 것 아닌가? 우리당의 정체성은 무엇이 되는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정은 대통령의 연정서신에서 볼 수 있듯이 합당하자는 것이 아니라 각 당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정에 참여하자는 이야기다. 논어에서 말하는 ‘화이부동’하자는 것이지 ‘동이불화’ 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번 제안이 꼭 한나라당만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노당도 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제도라는 것을 우리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레미 러프킨이라는 사람이 쓴 ‘유러피안 드림’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1961년부터 20여년간 각국의 집권당을 조사했더니 좌파정권이나 우파정권이 단독으로 집권했을 때 보다 오히려 연정을 했을 때 경제라든가, 국민복지가 훨씬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정과 이를 통한 사회 협약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 국민적 통합을 모으기가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경제 성장 등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연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정의 궁극적 목표는 첫째는 지역주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둘째는 정치구조의 선진화, 셋째는 국민복지와 국가경쟁력 강화, 향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세가지 목적을 위해서 우리당과 참여정부가 굳은 각오로 이루어 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북경6자회담에서 대어를 낚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조어대’라는 말자체가 낚시를 하자는 말인데 이번 만은 빈바구니로 돌아가지 말고 대어를 낚기를 기대해 본다. 그저께는 6.25정전협정체결 52돌이 되는 날이었다. 정전 당사자들이 반세기에 이르는 굴곡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경 6자회담 나흘째를 맞는 오늘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북, 한-미, 북-미 간에 활발한 접촉이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의미있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104를 기록해서 마침내 1,100 돌파했다. 94년 11월 이후에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도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져 국민과 함께 기뻐한다. 우리 경제에 대한 청신호는 우리 경제를 보는 해외의 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의 주체들도 한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의 투자, 국민의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으로 한 말씀 드렸다.
▲ 배기선 사무총장
X-파일 관련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체 진상조사, 관련자들의 고해성사 촉구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이 사건의 당사자이고 우리들 가운데 누군가는 X-파일 내용의 진위를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자체의 진상파악을 촉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은 ‘김영삼 전대통령은 물론 이 문제의 관련자들이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방송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한나라당 내의 양심세력들이 목소리가 한나라당의 지도부를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한다. YS정부시절의 실세들이었던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정형근 의원 등이 양심고백을 하게 되면 X-파일의 진상은 자동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따라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단을 주목하겠다.
▲ 이용희 고문단장
먼저 당의 고문으로 위촉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아시다시피 문희상 의장께서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고 계신다. 또 이 자리에는 장영달 상임중앙위원과 배기선 사무총장, 박병석 기획위원장, 박기춘 제1사무부총장, 전병헌 때변인까지 참석하고 있다.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고문이라는 것이 보기 좋게, 듣기 좋게 하는 것이 고문이 아니다. 고문도 자기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직,간접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도와주는 것이 고문님들이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많이 어렵다. ‘지식은 책에서 나오지만 지혜는 반드시 경험에서 나온다’란 말이 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지혜를 어려운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당이 보다 더 국민들의 사랑받는 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도 한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놀란 적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의미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고문 여러분들께서 합심, 협력해서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우리당이 보다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다 더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리면서 저는 힘은 없지만 유일한 원내라고 해서 단장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 같다. 여러분들이 결코 외롭지 않고 서운하지 않도록 심부름 하겠다. 모두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매월 첫주 금요일에 고문단 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니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그날은 꼭 참석하셔서 고견을 들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여러 선배님들을 고문으로 모시게 되니 열린우리당의 뿌리를 재확인 하는 것 같아서 얼마나 든든하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최근 X-파일 사건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 계신 여러 고문 선배님들의 면면을 보면 박정희 유신독재 때부터 전두환, 노태우로 연속되는 정권까지 최루탄을 한가마니씩 마시면서 투쟁해온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이 앞장서서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셨고, 노무현 후보와 함게 참여정부를 탄생시키셨던 선배님들인데 그런 핵심 선배님들이 고문으로 위촉되신 것이 열린우리당의 근본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저희들은 앞으로 선배님들과 협의하면서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더 견고하게 중산층과 서민 대중을 대변하는 열린우리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고문으로 위촉되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리고 수많은 독재정권을 뚫고 선배님들과 함께 나온 참여정부이기 때문에 그 빛을 잃지 않고 가는데 고문 선배님들이 교훈과 좋은 사표가 되리라 믿는다.
◈ 제1차 고문단회의 결과 및 현안브리핑
▷ 일 시 : 2005년 7월 29일(금) 10:45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브리핑 : 전병헌 대변인
◈ 주요발언 소개
▲ 정진길 고문
어제 대통령의 서신을 충분히 읽어봤다. 여러 가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충분히 이해를 했고,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과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으므로 당에서 당원과 국민들에게 대통령 진의를 이해시킬 수 있는 노력과 조치를 해야 될 것 같다. 현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남북문제인 것 같다. 남북문제는 단순히 남북간의 대화와 협상 측면 뿐만 아니라, 민족생존의 문제와 더불어 경제 문제를 풀어갈 중요한 단초이다. 남북관계를 최선을 다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이끌어 가고 특히 경제교류와 협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당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기 바란다
▲ 이우재 고문
열린우리당은 당초 지역주의 타파라는 기치를 내걸고 어려운 가운데 창당했다. 그런데 창당 직후, 16대 말 정치개혁 협상과정에서 우리당이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하는데 있어서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구제에 대한 주장과 설득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서신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인 지역주의 청산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제안하고 실천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기 때문에 창당이념, 목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현재 지역주의 병폐를 안고 있는 정치상황으로는 대립과 대결, 반목과 상쟁이 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치에 있어 지역주의 청산은 가장 중요한 문제고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책무이기도 하다. 지도부가 보다 협상력을 가지고 다른 야당과의 협상을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
지난 4.30 패배 문제와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재보선이기에 여러 가지 불리한 조건이 항시있다. 재보선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력이 강한 정당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지난 번 선거법 협상을 통해 지구당을 사실상 해체했다. 그러나 상대인 한나라당은 지구당을 해체하지 않고 과거 조직을 유지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우리당이 앞으로 신경써야 될 부분으로 하위조직을 보다 대중조직화하는 문제인는 것 같다. 현재 기간당원 중심조직으로는 대중조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데 많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문제점으로 많이 드러나는 것을 감안해서 열린우리당이 100년 정당으로 가기 위해 대중조직을 꾸리는 것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
▲ 김태랑 고문
문희상 의장 취임 이전에 사무처에서 일하면서 사무처의 운영체계가 약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차에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가 사무처를 정비해서 사무총장직을 신설하고, 보다 체계화되고 효율적인 운영체계로 개선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 아울러 상당히 경험이 많은 분들이 당직자로서 전면배치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갖게 되고 앞으로 중앙당이 보다 활성화되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길 당부드린다.
아울러서 고문단 회의를 정례화시킨 것에 대해 감사하다. 고문단들이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므로, 중앙당 운영에 있어서나 국정 운영에 이써 고문단의 경험이 반영틀로서 활성화됐으면 좋겠고 많은 기대를 한다. 우리당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결시스템에 있어 의결과정이 보다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의결에 이르기까지 사전에 조율을 해서 당내 의사표현들이 제각각 나가기 전에 의견이 잘 조율되서 하나의 통합된 의견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수 있도록하는 내부 의결 조정과정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 허만기 고문
연정이 지금 단연 시중의 화두인 것 같다. 연정과 관련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 공감한다. 다만 공론화의 과정을 신속히 밟아서 당이 보다 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신속하게 의견 정리를 해 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주가가 10년만에 1,100포인트를 돌파했다.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한다. 우리 경제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내실있고 튼실하게 성장 발전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과 야당의 정치공세로 왜곡되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 경제 문제에 대한 홍보 문제에 대해 관심도 필요하다.
▲ 문희상 의장 마무리 발언
대통령 서신의 취지에 대한 고문단들의 충분한 이해에 감사드린다. 이번 대통령 서신은 지역주의를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해보자는 대통령의 결단이고 창당정신의 발현이기도 하다. 당내 일부에서 대통령의 충심에 대한 이해가 덜한 상태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충분히 수렴해서 일치된 모습으로 야당과의 협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현안브리핑
▲ 연정관련
한나라당이 대통령이 결단하고 우리당이 함께 제안했던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합의와 이를 통한 연정에 대해서 제1야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가벼운 대응과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유감스럽다. 한나라당은 대립과 대결의 정치문화 근저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깊이 자성해 보면서, 대통령의 결단과 우리당의 마음을 비운 제안을 깊이 진지하게 검토해 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으로 이어진 한나라당 집권시절에 대해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라. 과거를 반추해 보라. 이런 것들은 97년 평화적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로 이어지면서 상당 부분 정리되고 청산되었다. 과거 정권의 결정적 잘못은 국민 가슴속에 지역감정의 선을 그은 것이고 그 선이 우리 정치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한나라당 정권은 그 무엇보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국민들 가슴속에 지역감정 의 선을 긋고 최대한 활용하고 악용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그 선을 지우고자 한다. 그것은 역사적인 소명이며 정치권의 도리이고 책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지역주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우리당의 열린 제안에 가슴을 열고 함께 나와줄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한나라당 입만 열면 상생정치를 얘기하면서 상생정치의 결정판인 연정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툭하면 탄핵이니 가처분 신청이니 헌재소송이니 하는 일그러지고 일탈된 잘못된 정치행태를 이제 정리하고 국민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지 여당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대통령의 결단과 우리당의 거국적 제안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촉구한다.
▲ X-파일 관련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깊이 관련된 내용에 대해 엉뚱하게도 열린우리당 지도부에게 양심고백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에서인지 엉뚱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웃을 일’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특검을 주장하면서 정쟁을 그만 두자고 하는데 한나라당 주장처럼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정치로 함께 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특검이라는 정치공세를 통해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방어하려 들지 말고 자신들 내부에 있는 문제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와 진정한 양심고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상을 파악해서 과거 한나라당이 집권시절 자행했던 것들에 대해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파악한 바로 X-파일과 관련한 정보을 갖고 있었을 만한 분들이 한나라당내에 열두분 정도 된다. 한나라당은 특검을 말하기 전에 이분들에게 먼저 진상규명 차원에서 X 파일과 관련해서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밝힐 것은 밝혀야 할 것이다.
▲ 한나라당 천안연수원 국가 헌납
한나라당이 천안 연수원 헌납에 대해 커다란 자랑거리인것처럼 떠들어 대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천안 연수원이 무슨 돈으로 구입했는지 반추한다면 국가헌납이 떠들고 자랑할 만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연수원은 검은돈을 받아서, 재벌들과의 유착을 통해 구입한 것이다. 말하자면 장물인 것이다. 연수원을 구입하는데 있어 한나라당의 당비나 헌금이 있었는지, 있으면 밝혀보기 바란다. 검은 돈으로 구입한 장물을 되돌리면서 커다란 자랑인 것처럼 떠들어 대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제라도 과거에 저지른 불법 부당한 정치자금 조성과 불법 도감청, 인권유린에 대해서 겸허히 반성하고 양심고백해야 할 것이다.
2005년 7월 2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