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6.10민주화운동 18주년 기념식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93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6월 10일(금) 09:00
▷ 장 소 : 국회본청 146호

◈ 문희상 당의장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노도같은 함성이 귀에 쟁쟁한데 벌써 18주년이라고 하니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날의 함성은 그쳤지만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은 지금도 이어져서 한국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우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우리 정치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권위주의적인 1인보스정치를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도 610항쟁 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610항쟁 정신은 아직도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 그리고 투쟁의 목표는 아직도 미완인 채로 남아있다. 모든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선진한국을 하루 빨리 건설해야 한다. 또한 겨레에 명운이 걸린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서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한다. 우리 정치가 과거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지만 국익은 뒷전인채 당리당략을 위해 싸우는 모습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정치문화도 향후 수년안에 반드시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당은 610항쟁의 살아있는 기념탑이요, 열사들의 피와 넋의 결정체이다. 이것이 우리당의 자부심이자 생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 4대강령인 깨끗한 정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한반도 평화통일도 610항쟁의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의 작은 몸짓이 내일 7천만의 말발굽 소리로 메아리쳐 올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는 정당 부지런히 일하는 정당이 되자. 그래서 역사 앞에, 민족 앞에, 민주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당이 되자.

◈ 정세균 원내대표

6월 민주항쟁 18주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민주주의 위해 헌신하신 열사와 애국시민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6월 항쟁 이후 우리사회의 질적인 변화가 있었다. 6월 항쟁의 정신은 참여와 변화였다. 여기에는 지역과 계층의 차이가 없었고 남녀노소의 차이도 없었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가 출범했고 우리당이 탄생할 수 있었다. 6월항쟁의 정신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냈다. 6월 항쟁 이후 18년간 우리 국민의 정치분야와 사회분야에서의 민주적 권리가 크게 신장됐다. 이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보다 넓은 영역인 경제적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오늘날 6월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6월 항쟁을 완성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당이 6월 국회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국회로 운영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6월항쟁의 현재적 의미에 충분히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합심 단결해서 당면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6월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

◈ 이인영 의원

18년 전 87년 1월 박종철 학생이 죽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탁하니 억하고 죽었다’고 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고 솔직히 때려 엎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박종철 학생은 열사의 이름으로 기억됐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4.13호헌조치를 발표했다. 대다수 국민이 민주헌법을 열망하고 있었고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표출하고 있을때,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를 통해 정권을 넘겨주겠다고 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고 모든 국민들은 분노했다. 5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 열사를 죽였던 고문 은폐조작사건이 폭로됐고 국민들은 기다리고 숨 죽이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정의를 향한 행진이 시작되었고 마침내 18년전 오늘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행진, 몸짓, 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6월 항쟁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최고봉이었고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분수령이었다. 그날 그 정의로운 국민의 몸짓과 소리로 인해 민주주의는 이 나라의 대세가 됐다. 그리고 그 지긋지긋한 군부독재는 물러나기 시작했다.

어제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을 개관했다. 우상호 의원이 많은 노력을 했다.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을 개관하면서 단지 민주주의에 멈추지 않고 6월항쟁의 정신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자주화와 평화통일, 우리당이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국가로 발전하도록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수많은 민중들의 함성과 몸짓이 우리나라의 자주화와 민주화, 통일을 향한 것이었다면 87년 6월 항쟁의 그 몸짓과 정신은 우리당이 지향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나라, 진정한 의미의 평화 국가, 복지 국가를 만드는 길로 매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겠다. 감사드린다.


2005년 6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