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 모두발언 및 결과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7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6월 3일(금) 09:00
▷ 장 소 : 중앙당 1층 대회의실
▷ 참 석 : 문희상 당의장,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배기선 의원, 박영선 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박기춘 사무처장, 16개 시도당 위원장(서울, 부산, 광주, 전북, 전남 불참)

◈ 모두발언

▲ 문희상 당의장
옛말에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알고 홀아비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다. 제가 당의장으로서 시도당위원장 분들을 뵈니 시중의 화제인 리더십 부분에 대해 한 말씀드리겠다.
한마디로 말해서 현재 리더십이 실종되었다, 리더십이 없다, 리더십의 시험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 생각에는 시도당위원장단 여러분들도 똑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이유가 뭐냐 하면 제 생각에는 이렇다.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탈권위주의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끝장내고 일인보스체제를 극복한다는 것이 참여정부의 2대 실적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탈권위주의, 일인보스체제극복은 정치개혁적 입장에서는 대단히 큰 성과이고 이 성과는 지켜야 될 가치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 우리가 아무리 아쉬워도 우리가 욕을 하면서도 권위주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5000년간의 역사에 있어 수직적인 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리더십하면 카리스마적인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생각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선에서 그것을 자꾸 그리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 그 배경에 돈과 권력이 같이 갔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큰 배경이 하나는 재정 하나는 권력이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할 수 있기 위해 4대 권력기관들이 수발을 들었다. 검찰, 경찰, 국세청, 국정원이다. 이들은 정보와 재정과 다른 권력 모든 것을 수단화해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 체제를 지키는데 한몫했다. 이제는 그런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 거꾸로 그래서 더 피해를 본다. 수단도 없이 어찌 지도력을 유지하는가가 당의장의 고민이기도 하고 여기 계신 시도당위원장님들의 고민일 것이다. 그래서 저희가 이름 붙이기는 민주적 리더십을 창출해야 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대체할 만한 민주적 리더십을 현재 양육, 양성 중이기 때문에, 아직도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점에 부딪히고 있다. 그러나 그것 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적 리더십을 확립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면 민주적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제가 오래 전에 이를 시험 해 본적 있다. 전국적 청년단체 두개를 이끌어 보면서 했다. 방법은 도리가 없다. 솔선수범, 희생, 헌신 밖에 길이 없다. 여러분들 스스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저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어제 밤에도 상중들이 모여 스스로를 다짐했다. 솔선수범하자, 헌신하자, 보여줄 것 모두 다를 보여 주자고 했다. 이러면 길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면서 결론에 도달했는데 참으로 안쓰럽고 여러분 앞에서 떳떳치 못한 말씀을 드리지만 여러분도 똑같이 헌신하자, 희생하자, 솔선수범하자, 그것 밖에 길이 없기 때문에, 민주적 리더십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에 그 길로 가야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할 일이 태산 같다. 정권재창출, 지자제 선거 승리, 가까이 10월 재보선 승리, 이 모든 것이 참여정부의 성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참여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국정운영의 중심에 당이 서야 한다. 그리고 그 많은 기대를 당원과 국민들이 하고 있다. 여러분이 시도당위원장이 될 때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러분들의 긍지이지만 또한 책임이기도 하다.
기대는 더 커졌다. 우리 손으로 뽑은 시당, 도당위원장이 얼마나 일을 많이 하나하는 기대치는 너무나 많이 커져 있다.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산다. 그런데 시대정신이 그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서 잘 못하면 ‘그것 봐, 민주주의 한답시고, 탈권위랍시고 저것을 실적이랍시고 말하는 건 뭐야’라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모든 조직이 있기까지 기본적인 목적이 두 가지가 있다. 민주성의 확보와 효율성의 확보다. 민주성의 확보는 더 말할 것 없이 잘 되어 있다.
민주주의의 특징인 투표에 의해서 상향식 민주주의의 창달에 의해서 확보가 되었다. 문제는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권위주의 시대에서는 이것이 가장 극대화 되는 체제이다. 제왕적 대통령에 의해서 힘이 저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헌신하고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극대화해서 최소한도 민주주의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져서 지리멸렬되었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우리의 숙명이다. 이 길로 가야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하나 오늘 아침 모 신문에 청와대에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데 당의장이 가기로 했다고 한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러지 않아도 갈 일이 있으면 가고, 통화 할 일이 있으면 한다. 그런데 인적쇄신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누가 누구의 탓을 할 수 있겠는가. 책임이 있다면 국정운영에 당.정.청 모두에 있고 내 탓이오 해도 모자랄 판국에 누구를 겨냥해가지고 하는 것 이것은 지금 상황으로는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고 옳지 않다. 스스로 다 내 탓이노라고 해야 할 게재이다.
다시 한번 말하겠다. 당정분리는 시대정신이고 이것은 돌이킬 수 없다. 당정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 가장 중요한 요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장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에 가졌던 권력인 공천권, 당직임명권, 재정권, 정책결정권 이 모두를 포기한 것이다. 다시 살아나게 할 수는 없다. 당정분리의 탓이 아니다. 정치적 의미에서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끝장냈다는 것은 이미 진리이다. 이는 돌이키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당정간의 협의이다. 당정분리와 당정협의는 전혀 다른 컨셉이다. 당정 협의는 자주, 많이 가져야 한다. 그것은 민주정치의 기본인 책임정치의 구현을 위해서 당정이 똑같이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더 많은 당정협의를 가져야 한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어느 정권도 이보다 더 많은 당정 협의를 가진 적이 없었다. 매일 한번 이상 당정협의를 하는 정권이 어디 있었나. 양에 있어서 이처럼 당정협의를 많이 가진 적이 없고 잘 된 적이 없다. 이것은 그대로 있는 사실을 유추해도 답이 나오는 것이다.
당정협의가 잘되고 당정일체가 되어 있다. 문제는 무엇인가? 뭔가 아쉬운 듯한 이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정협의의 내용상의 주도권이다. 실제로 국정운영의 중심에 당이 서야하고 당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당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논리만 있어서는 안 된다. 당이 주도권을 가질만한 역량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실력도 없으면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은 그들만큼 모르기 때문이다. 원래 아는 것은 힘이라고 하고 중요한 일을 하려면 역량이 있어야 하고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당은 앞으로 힘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각종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을 하겠다. 그래서 정책역량을 극대화 하는데 당이 최선을 다해서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약속한다.
다만 당이 주도권 갖는데 역량 외에 꼭 필요한 것이 의지와 신념이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라는 우리의 기본적인 정체성의 문제에 관련해서 정부나 청와대나 우리만 못한 것 같다. 우리의 뜻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우리가 질책하고 혼내야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관련해서 없고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사회적 약자의 배려를 더 강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에 딱 맞게 컨셉을 강조하며 당이 주도권을 갖고 정부를 리드해 나가야 한다. 이런 것이 당정분리, 당정협의라는 당정관계의 기본으로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난 그런 말을 고위당정회의에서 했고 오늘 있을 당정청 회의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당정분리는 원칙이고 그러나 당정협의는 더 강화되어야 하고 당이 주도권을 잡아야하고 특히 이념적 정체성의 문제는 양보하지 않는다. 이제는 당이 이끌고 가겠다는 것을 알리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책임을 정부나 청와대에 돌리지 말고 당이 책임지고 나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의장님께서 정리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어려운 환경에서 시도당을 이끄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중앙당은 4.30 보선 패배의 실의를 딛고 새 출발을 힘차게 하고 있다. 방금 의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열린우리당은 군사독재식, 박정희식, 한나라당식 리더십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민주적 리더십을 당원들에게 보여드리고 국민에게 든든하게 보여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토론은 정말 민주적으로 하되 집행에 있어서는 당의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집행해 나가는 그러한 당 운영을 해나갈 것이다.
국민들이 우리당을 보면서 ‘도덕성을 강화해라. 정체성을 분명히 해라. 단결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최근 수시로 지도부들이 모여서 고민하고 대개 정리가 끝나가는 것 같다. 오늘 시도당위원장님들과 함께 지도부들의 의지를 공유하고 당원들과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가는 그런 날이 되기는 바란다.

◈ 결과 브리핑

▷ 일 시 : 2005년 6월 3일(금) 11:00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브리핑 : 이규의 부대변인

제8차 시도당위원장단회의가 있었다.
오늘 시도당위원장단 회의에서의 중요한 안건 중 하나가 당원배가운동추진특별위원회의 구성이었고 이에 관한 인선이 있었다. 위원장에 배기선 의원, 부위원장을 포함한 16개 권역별 위원은 위원장이 당의장과 협의해서 선임하는 것으로 위임하였다. 총괄간사에 박기춘 중앙당 사무처장이 선임되었다.
또한 당원배가를 위한 전국 시도당 사무처장 워크숍을 6월 13부터 14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05년 6월 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