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상임중앙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5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5년 5월 9일(월) 09:00
▷ 장 소 : 중앙당 당의장실
▷ 참 석 :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염동연, 장영달,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김덕규 국회부의장, 원혜영 정책위의장, 전병헌 대변인, 박병석 기획위원장, 박영선 비서실장, 박기춘 사무처장

◈ 문희상 의장

오월을 어느 시인이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했다. 잘 아시는 대로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었고, 어제는 어버이날이었다. 곧 이어 스승의 날이 오고, 성인의 날이 온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 가족은 우리 모든 사회 구성의 기초이고 초석이다. 경제도 나아졌다고 하니, 활발하고 활달한 오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가정의 달 잘 보내시기 바란다.
우리가 워크숍을 가졌다. 꼭 숨기려는 의도는 없었다. 다만 언론인 여러분이 함께 하시면 말도 조심스럽게 해야 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터놓고 하는데 방해를 받을까봐 우리가 (워크숍) 하는 곳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본의 아니게 누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발표를 했지만 환골탈태하는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태어나는 심기일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다시 태어나는 열린우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정세균 원내대표

두 달 만에 한번씩 임시국회를 하게 되어 있다. 6월 국회에 할 일이 많은데 벌써 1/3이 지나 버린 것 같다. 비정규직 법안도 처리해야 되고, 국민연금법, 사립학교법 등 처리해야 될 법안들이 많아서 앞으로 이십여일 동안 이런 법안들이 제대로 국회에서 잘 다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작업들을 사전에 잘 해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2일에 국가보안법이 상정되었다. 정확하게 180여일 정도 상정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되어 있었다. 야당이 몸으로 막고 봉쇄해서 (처리하지) 못하던 국가보안법이 어떻게 그렇게 평화롭게 상정되고 토론이 됐는지 국민들께서는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그에 대해 한나라당이 국민과 열린우리당, 다른 정당에게 사과하고 그 이유를 밝혀야 된다고 몇 번 얘기를 했는데 한나라당에서는 일언반구가 없다. 왜 작년 정기국회때의 자세와 5월 2일의 자세가 그렇게 달라졌는지 이유를 밝히고 국회의원 165명이 서명해서 제안한 법이 국회에서 왜 그렇게 오랫동안 발목이 잡혀 있어야 됐는지에 대해 한나라당이 분명하게 사과해야 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다시 요구를 한다.
사립학교법이 교육위원회에서 원래 여야간에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합의를 해 놓고 적극 노력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시다시피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인데 전혀 이 법의 심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대단히 크다. 우리로서는 설령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야당의 당론과 다른 법안이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심의하고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은 만들어 주는 것이 위원장의 책무이고 국회법 정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6월 국회에서 이런 법안들이 여야합의대로 합의안 도출에 진도가 나가도록 야당도 협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엊그제께 국무총리 주제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광역단체장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자리에서 경기도지사가 퇴장을 하는 사건이 있은 것으로 안다. 어제 같은 경우에 제가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을 오는데 여섯 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마 대전에서 서울 오는데도 여서일곱 시간은 걸렸을 것이다. 수도 서울이라는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고 그래서 이런 국가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해서 행정복합도시 문제, 수도권 살리기, 국토균형발전 등의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인 입장과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적 대사를 논의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사태가 반복된다면,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은 달성 되어가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대단히 위험하고 심각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일이 자꾸 재발되는 것은 결국은 정치인 개인에게도 불행으로 돌아가고 국가 대사를 이뤄가는데 있어서도 심각한 차질이 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정치하는 사람들이 개인의 정치적 이해와 국가의 발전문제를 혼돈하는, 그래서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가는 뒷전에 두고 항상 개인 이익을 전면에 세운다는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린다.


2005년 5월 9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