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의원총회 모두발언 및 정리발언]의원총회 모두발언 및 정리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3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김근태 원내대표 모두발언

내일 두시에 본회의가 열린다. 본회의가 열린다는 것은 탄핵발의안을 의결하겠다는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 상황은 엄중하다. 대한민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의석수가 46석에 불과하지만, 민의가 반영된 본회의장에서 국민에게 참여를 호소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보면 65%의 국민들이 탄핵은 안 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불어 농성과 항의를 조직해서 내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무모하게 표결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저도 설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국회의원으로서 무책임하게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오는 상황까지는 차마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자.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무모하게 강행통과시키고자 한다면 우리의 모든 힘을 모아 반드시 저지시키겠다. 제가 맨앞에 서겠다.

오늘 저녁 8시에 다시 모임을 갖겠다. 모든 의원들이 다 참여해 국민의 마음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 정동영 당의장 정리발언

일부 언론에 탄핵발의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사과를 건의하겠다는 보도가 났는데 사실과 다르다.

대통령이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정당의 공천에 개입하지 않고 정당에 돈을 주지 않고 권력기관을 통해 장난을 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통령이 공무원으로 지켜야 할 선거중립이다. 과거 대통령들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공천과정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쪽지 한 장,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다. 돈 십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권력기관의 도움을 받은 바 없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은 공무원으로서 완벽하게 선거 중립을 지켰다.

대통령은 공무원이면서 동시에 선출직 정치 지도자이다.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한 내용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건의는 할 수 없다. 다만 당은 탄핵발의안을 결코 용납하지 않고 강하게 대처할 것이지만 청와대는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탄핵안이 발의된지 24시간이 되어 간다. 탄핵안이 발의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의결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자동폐기된다. 유감스러운 것은 내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소집되었다는 것이다. 김근태 원내대표와는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 것은 결국 탄핵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의도이다. 국회의장에게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끝까지 중립을 지키고 명예롭게 퇴진할 것을 권한다.

앞으로 48시간동안 우리는 절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탄핵안 발의가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

□ 구호 제창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권탈취음모를 즉각 중단하라!
총선승리 혈안되어 대통령을 탄핵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해체하라!



2004년 3월 10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