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5차 확대 간부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6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4년 7월 21일(수) 09:00시
▷장 소 : 중앙당 1층 대회의실
▷참 석: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임채정 자문위원장, 문희상 의원 등

◈ 신기남 당의장
원내에서는 각 분과별로 현장국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당은 금요일 전남․광주를 시작으로 전국당원들과 만나는 전국순회를 시작한다. 앞으로 20일 동안 전국을 돌며 그 지역의 여러 지도자들과 당원들을 만나고 국정과제와 정책을 설명하며 여론수렴을 할 예정이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헌 안에 대한 여론수렴도 할 것이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열린우리당은 개혁 나그네이다. 휴가철에도 쉬지 않고 원내와 중앙당이 열심히 하겠다.
어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비서실장을 통해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표는 국가 선진화와 상생의 정치를 표방했는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지난번 정 전의장과 5․3 대표협약에도 불구하고 여․야 관계가 기대만큼 원만치 못하다. 일부 국가적 과제는 서로 이해가 부족해 국론 분열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의 합리적인 리더십이 조기에 안정돼 5․3 대표 협약 정신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여․야간 치열한 경쟁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선의의 라이벌이 되어야 한다.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 여․야의 대표가 자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는 판단에서 대표회담을 제의했다.
박근혜 대표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행정 수도 건설과 관련하여 이렇게 말했다. ‘한나라당에게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하면 지난번과 똑같이 정치적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가적 문제인 만큼 전제를 달지 말고 당리당략을 초월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나왔던데 한나라당이 찬․반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지 않고 일종의 반사이익만 누리려고 하는 태도, 이것보다 더 정치적인 결정이 있겠나 생각한다. 이것은 결정해서 집행해야 할 국가적 과제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것이 아니라면 국가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좋은 방법이 나올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비만한 수도권의 웰빙 전략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 하는 방안이며 21세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신행정 수도는 꼭 필요하다. 박근혜 대표 만나면 이런 얘기들을 직접 들려주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싶다. 스킨십을 가지고 얘기하면 이해와 신뢰가 높아지고 대안이 나온다. 방미에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만나서 얘기하면 더 좋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와 대안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 천정배 원내대표
이번 주 우리당 의원들은 현장국회 활동을 한다. 7~8월 중에는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해서 집중할 예정이다. 오늘은 8시부터 국회에서 당정협의가 진행중이다. 서민들의 생계대책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국회 활동과 연결된 우리당의 민생안정을 위한 활동이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 김태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언론발전특위 준비위원회 구성하였다. 우리당은 언론발전특별위원회를 국회의장 산하에 두고 시민단체들과 각 계 각층 인사가 참여해 언론 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국회에서 입법화, 정책화 하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국회 언론발전특위를 당 차원에서 준비하고 논의하기 위해서 구성하였다. 오늘 11시부터 6시까지 언론개혁법제화방안에 관한 워크샵을 개최한다. 오늘 워크샵을 출발로 해서 언론 발전에 관해 국회와 당의 생산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북한의 NLL 침범과 관련해 군의 사기와 불신의 문제 등 언론에서의 과장된 보도를 경계하면서 우리당은 젊은이들이 국방의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데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이 전혀 아님을 밝힌다. 군이 한쪽에서는 국가 안보를 확실히 지켜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의 방향으로 노력한 군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이번 사건의 보고 누락과 언론 유출의 문제는 철저히 진상조사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신중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한명숙 의원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23일까지 정부의 NLL 교신 파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고 발표가 될 것 같다. 정치권은 정부의 진상조사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당은 군이 국방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나라를 누가 지켰냐? 우리 군이다. 그런 것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NLL 교신 파문 등 일부 파문이 일어난 것을 군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정치권의 일부 발언이 군의 사기와 명예에 누를 끼쳤다면 유감이다. 우리당의 군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
북한에도 할말이 있다. 남북고위급 장성회담을 합의된 대로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야당인 한나라에도 할말이 있다. 우리 군과 정부간에 이간이 일어나면 누구에게 이롭냐? 남북 안보문제와 관련해 군과 국민 정치권이 하나가 되어 대응을 해야 된다. 야당 측도 발언에 신중해 줄 것을 요구한다.
박근혜 대표의 재선출에 축하한다.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진상규명 문제와 관련해 ‘야당탄압이다, 정치 보복이다’라는 발언을 하였다.. 큰 차원에서 보면 친일 진상 규명 문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중은 털끝만한 비중이다. 박근혜 대표가 정 그 문제가 마음에 걸리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 진상 규명 문제에서 빼놓을 수도 있다.
친일 진상 규명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차원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개인의 문제로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문제 자체가 친일진상의 전체가 아니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우리 민족의 역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만 꺼내 보기에 국한하기에는 ‘역사 바로 세우기’ 자체가 너무 큰일이다. 개인의 문제로 역사의 진상규명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천정배 대표가 우리당 안에 언론발전특별위위원회 준비위를 두기로 했다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번 천정배 대표 국회연설에 이어 두 번째 이다. 국회 안에 언론발전특별위원회를 두고 그 속에서 언론개혁과 발전을 위한 모든 것을 범정치개혁특위처럼 국회의장 산하에 두고 민간 전문가, 여․야 함께 참여해 만들겠다. 오늘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다. 언론인에게도 한말씀 드린다. 이런 워크샵 과정에서 나오는 토론은 과정이지 결정이 아니다. 우리당의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과정 자체를 확대해서 해석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정치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원내 의총처럼 과정 자체에 대한 토론이 당의 결정이 내려진 것처럼 언론에 나가고, 나중에 당론으로 결정되어 발표하면 마치 당론 바뀐 것처럼 나가는 것을 우려한다. 언론개혁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워크샵에서 나오는 토론을 너무 확대해서 보도되지 않고, 차분한 토론과정이라고 봐주시면 고맙겠다. 모든 것은 국회안에 만들어지고, 충분히 외부 사람까지 포함해 합의된 안을 만들겠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 신기남 당의장
우리당은 활발한 토론이 주무기다. 일각에서는 활발한 토론과정을 혼란의 일종인 것처럼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새로운 정당문화과정에서 현명하게 모아내는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많은 논의 끝에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해 당론으로 끌어간다.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말한 것에 동감한다. 김희선 의원이 말한 것에 대해 본인이 할말도 있을 것이다. 말 자체를 그대로만 보면 당론과는 관계가 없다.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군 사기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고 당은 든든하게 자주국방 일선에 나서는 군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서로 잘해야 한다. 북한도 신중하고 신뢰감 있게 행동해 줘야 한다. 군에서 고위 장성급 회담을 통해 조성된 평화와 화해 무드가 정착되고 발전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2004년 7월 2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