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17대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원내대표 회담 모두발언 주요내용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o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

17대 국회가 개원한 어제도 날씨가 청명했는데, 원내대표들의 첫 만남이 열리는 오늘도 날씨가 좋다.

o 천정배 열리우리당 원내대표

17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다. 김덕룡 원내대표님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 이번만큼은 정말 새로운 국회,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상을 꼭 정립하자.

o 김덕룡
평소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파트너로 천정배 원내대표를 만난 것을 보니 맞는 것 같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이고, 예전 같으며 결재를 받으러 가거나 해야 하는데 이제 재량권도 있을 것 아닌가?

o 천정배
우리당은 이미 명확한 당정 분리의 원칙이 있다.

o 김덕룡
헤아려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원채 총명하신 분이니 헤아려서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

o 천정배
과분한 평가이시다.

o 김덕룡
지난번 열린우리당에 방문해 신기남 당의장과 함께 말씀 나눌 때도 드린 말씀인데, 처음에 꼬이면 골치 아프다. 17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특히 큰 만큼 처음부터 잘해가야 한다. 합의 가능하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민생개혁부터 해나간다면 우리도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o 천정배
민생국회, 개혁국회에 대한 새로운 의견 접근이 있고 공감대가 있다. 더불어 국회가 국민을 찌푸리게 한 모습들을 스스로 개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부패 단절, 불법자금 국고환수, 국민소환제, 불체포 특권 남용에 대한 대책 등을 세우면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이다.

o 김덕룡
해야할 일이 많다. 17대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 선언 같은 것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국회자정선언 혹은 새로운 실천 선언 등을 만드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석부대표들이 만들어보자.
수석부대표의 권한을 강화하자.

o 천정배
과거 원내총무의 권한, 그 이상의 재량을 수석부대표에게 주자.

o 김덕룡
그동안 국회는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 중심이었다. 상임위 소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공감은 있었으나 시행은 되지 않았다.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하나 책임감을 가지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깊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결위의 상임위화도 검토해보자.
6월 5일이 개원일인데 토요일이긴 하지만 법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그날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하자.

o 천정배
당연한 말씀이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 국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개원일을 지킨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6월 4일까지 개원협상을 끝내고 개원일을 지키자.

o 김덕룡
저희당 입장은 원구성 회의가 어렵지만 꼭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다.

o 천정배
또 중요한 것은 양당 모두 합리적으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한데 과거에 매이지 말고 원만하게 해 나가는 것이다. 제도적으로는 국회운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여 국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속에서 국민의 감시와 통제가 가능하고 한편으로는 국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틀 수 있다.
얼마전 국회방송국이 설립됐다. 이제 안방에서 국회 회의를 보게 됐다.
소위원회의 운영을 투명하게 한다고 16대 때 소위원회의도 속기록을 작성하고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러나 실제 운영은 의원들의 의결로 공개하지 않고 속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마치 원칙인 것처럼 운영됐다. 17대에서는 이런 관행을 시정하자.

o 김덕룡
모은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임위도 특별한 경우에는 비공개로 진행하겠지만 소위원회까지 공개를 원칙으로 해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자.

2004년 5월 31일
열 린 우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