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퇴소식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2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김원기 고문

여러분 아시다시피 저는 정치한 지 오래됐다.
역대 워크샵과 비교해서 이번 워크샵이 가장 만족스럽고 당의 앞날에 보탬이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오늘 워크샵을 주최한 원내대표와 관계자들을 치하한다.
지난번 공천과정에 적극적으로 구체적인 개입을 하지 않았다. 사실 108명의 초선의원이 당선되서 퍽 불안하기도 했는데 이번 2박3일간 대화하고 분위기를 보면서 참으로 만족스러운 생각을 갖게 됐다. 참 좋은 분들이 참여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뽑아준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정동영 당의장 이하 좋은 분들을 후보로 선정한 분들에게도 치하를 드린다.
당선하는데 지역에서 애쓴 당선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지나친 정치 비하발언일지도 모르지만, 그간 정치를 하면서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내왔다. 헌정사 50년이 넘지만 국회가 헌법에 규정된 권한 입법, 예산, 정부 감시 감독하는 국회의 역할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었는가? 4.19직후 민주당 시절 잠깐 정도였지 실제 국회가 입법부로서 역할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국회와 정치인들에게 많은 비판을 했다. 억울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국회는 욕얻어먹을 자격도 없었던 것이 지난날의 국회와 정치인이었다는 심각한 자기비판을 하면서 지내왔다.
이제 17대 국회의 정치는 50년 헌정사에서 본질적으로 정치가 밝아지는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세가 17대 국회 이전의 대한민국 정치와 이후 정치를 크게 구분할 것이라고 확신하다. 그러한 소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그러한 역사적 소명을 다시한번 다졌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소명을 반드시 이룰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이번 워크샵을 통해 생겼다. 여러분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여러분 대단히 감격스럽다. 감사한다.

■ 정동영 의장

2박 3일 동안 고생 많았다. 어제 오후와 밤에 우리는 감동을 맛보았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 소명의식을 공유한 동지가 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는다.
한나라당을 오래 출입했던 한 언론인이 연수회를 와서 보니 우리당이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상하가 없더라”고 말했다. 초선과 중진간에 격이 없는 하나됨을 보고 깊은 인상을 가진 것이다.
이번 연수회는 우리의 민주성과 개방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오늘 오전에 국무조정실장 등이 와서 국정현안 보고를 했다. 할일이 많다. 책임감을 새삼 느끼게 됐다.
대통령께서 5월 중순께 직무에 복귀하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당에서는 복귀와 동시 혹은 직후 입당을 요청했고 대통령께서 수락하셨다. 입당 직후 대통령께 당 지도부와 대통령간의 정례회의를 요청하겠다. 대통령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을 통해 국정현안에 대한 큰 틀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는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채널이 될 것이다. 또, 당과 정부간 실질적 협의를 위한 상설 기구를 설치해 당과 정부가 원활한 의견 조율을 할 수 있게 하겠다.
또 다른 차원의 당정협의는 정책위와 상임위를 중심으로 긴밀한 협의하겠다.
또, 정부의 특위에 준하는 특별 기구를 설치해 조율하고 맞춰가겠다. 실질적인 당정 일체를 만들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의회와 당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당헌에는 원내대표의 위상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제 원내 과반수 1당이라는 위치에 걸맞게 국회와 당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조만간 17대 원내를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이 있다. 이번 주에 중진들의 의사를 수렴해 절차와 일정을 마련하겠다. 그래서 새로운 지도부에 의해서 새로운 정치의 전개를 주도적으로 하겠다.

다음주 월요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 정쟁의 정치를 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기 위한 틀을 마련하겠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또, 용천역 사고로 새롭게 조성된 대북 정책에 대한 여야간 공감대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남북간 새로운 화해와 협력을 펼쳐나가는 전기를 마련하겠다.
이 자리를 마치면서 무한책임감을 느낀다.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임한다면 성공할 것이다.

■ 김근태 원내대표

여러분 고맙다. 자랑스럽다.
오늘 퇴소식을 마치고 바깥에 나갔을 때 산을 바라보라. 눈이 덮여있고, 햇볕이 빛나고, 그 아래는 희망의 연두, 초록이 함께하고 있다. 환상적이다.
어제 눈 내린 설악을 바라보고 산행을 하면서 ‘152명은 어제까지는 동지였지만 차가운 빗속을 뚫고 가면서 우리는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되고, 가족이 돼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연찬회가 부족한 것이 있었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 동고동락의 마음이 어우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서로 다른 모래와 자갈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탄탄한 콘크리트로 발전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 사이에는 견해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토론과 잠정적 결론을 통해 강고한 콘크리트로 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거의 모든 의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새로운 정치의 출발일 수 있다. 17대 준비에 대한 단단한 각오를 가슴에 갖고 있다는 것이다.
토론을 통해 잠정적 결론을 내리면서 정체성을 확인했다. 생산적 개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내용적으로 민주주의, 정치개혁, 국민통합, 한반도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더불어 내일을 향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생산적 개혁의 요체라는 것에 합의했다.
우리는 큰 줄기를 잡았다. 이후 당선자 회의와 제 2의 연찬회를 통해 피와 살을 붙이는 과제가 남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잘해야 한다. 21세기 초대 국회에 대해 국민이 요청하는 지상명령이다. 우리 함께 해내자. 끝으로 실무준비해준 일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04년 4월 2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