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군사정권 회칼테러’ 언급하며 MBC 협박한 황상무 수석을 당장 해임하라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423
  • 게시일 : 2024-03-15 10:27:33

‘군사정권 회칼테러’ 언급하며 MBC 협박한 황상무 수석을 당장 해임하라

 

보도에 따르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는 잘 들으라”면서 군사독재정권시절 비판적 칼럼을 쓴 언론인에 대한 군 정보사 요원들의 ‘회칼테러’를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수석이 언급한 사건은 1988년 군사정권 비판 칼럼을 연재하던 당시 중앙경제 오홍근 기자가 아침 출근길에 군 정보사 요원들에 의해 회칼로 난자당해 중상을 입은 이른바 ‘정보사 테러 사건’을 가리킨다. 

 

윤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이다. 황 수석은 뒤늦게 “농담”이라고 둘러댔지만 농담으로라도 결코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이다. 

 

전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MBC앞 집회 종용’ 발언에 이어 황 수석의 ‘회칼테러’ 협박까지 윤석열 대통령실의 시민사회수석은 언론공작정치를 하는 자리인 것인가? 방통위와 방심위, 감사원까지 동원한 MBC장악이 좌절되자 이제는 테러지침까지 내리는 것인가?

 

황 수석의 망언은 한편으로는 평생 군사독재 및 족벌언론과 맞서 싸우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를 능욕하는 반역사적이고 몰지성적 발언이다. 당시 정보사 테러사건은 군사독재 세력이 선량한 언론인을 회칼로 난자한 전대미문의 백색테러였다. 여전히 진실이 묻혀 있는 군사정권의 대표적인 불법 공작사건이다.

 

군 정보사 요원들이 집단적으로 백주대낮에 언론인 살해를 시도한 이 사건은 공작을 모의하고 직접 회칼로 허벅지를 찌른 당사자들이 선고유예를 받는 등 유야무야 역사에 묻혔다. 오홍근 기자는 테러 사건 이후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고 평생 가슴에 한과 울분을 간직한 채 2022년 유명을 달리했다. 유가족들의 고통도 현재 진행형이다.

 

황 수석은 MBC와 오홍근 기자의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기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상무 수석을 경질하라. 

 

2024년 3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