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성평등 정당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성평등 정당으로 대전환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최강욱 전 의원의 최근 발언에 대하여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그 발언의 부적절성과 심각성을 당 지도부가 인지하여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최 전 의원의 비판이 누구를 향하건 간에, 여성 혐오와 여성 비하가 내포된 발언입니다.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의 6개월 당원권 징계는 당연하며, 이에 더해 최 전 의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우리 당은 당내 젠더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당보다 노력하고 있음에도, 이번 문제를 겪으면서 여전히 부족하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총체적이고 광범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당의 시스템적 지원을 요구하며, 이를 구축하는데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강령 중 하나로 성평등을 포함하고 있고, 당헌당규에 따라 매년 국회의원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대면으로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캠프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대응’ 리플렛과 포스터를 선거 전 배포하고 있고 후보자 교육도 진행해왔습니다.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도 2020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향후 선거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젠더 가이드를 보다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서 당 전반에 서둘러 공유하는 등 노력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여성을 동등한 구성원, 동료로서 함께 참여하는 성평등한 정당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설치는 암컷’이라는 발언 그 자체가 가부장제 문화가 만든 언어폭력이며, 여성의 사회·정치적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직 문화, 정치 문화 속에서 여성들의 발언과 행동은 억압받고 여성의 정치 참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을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인식과 남성중심적 정치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더불어, 여전히 크게 부족한 여성 정치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 당은 이번 사안을 일회적인 반성과 비판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대전환의 계기로 삼아 진정한 혁신을 해야 합니다. 공기처럼 일상화된 구조적 차별에 대해 철저하게 인식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성별에 차별받지 않는 실질적 성평등 정당을 만드는데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당내 젠더 불균형을 해소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다양성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2023년 11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이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