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
[국회의원 이용우 국정감사 보도자료] 기상청 슈퍼컴퓨터 6호기 구입에 이자만 104억 원
배포일 2024.10.9 / 담당자 김소연 비서관 (010-4738-0173)
기상청 슈퍼컴퓨터 6호기 구입에 이자만 104억 원
-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및 인공지능(AI)기술 적용 등 초고성능컴퓨터로 구축예정
- 순장비가액 813.7억원인데 5년상환 리스료 포함 금액은 917.5억원, 이자만 약 104억 원 지출 예정
- 이용우의원 “기상청의 재정안정성 확보라는 이유만으로 100억이 넘는 국민혈세 지출 행정편의주의적인 태도”지적
국가기상슈퍼컴퓨터(이하‘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에 920억 원 가량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하는데 드는 총 사업비는 총 917.5억원이다. 이중 순 장비가액은 813.7억 원으로 차액인 104억 원의 이자비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슈퍼컴퓨터 5호기의 사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2024년도 평균사용률이 75% 이상으로 사용 포화상태 조기도달이 예측되고 있어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는 차세대 기상・기후모델(AI)을 탑재하여 기존 5호기 대비 5배 이상의 전산자원인 CPU시스템 250PF, GPU시스템 11.3PF 사양확보가 필요하다. 또,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2전산동 증축사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슈퍼컴퓨터 6호기의 예상 장비가액은 813.7억 원, 제2전산동 증축사업은 239.3억원으로 순 사업비의 총 예산은 1,053억원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리스이자 104억 원을 더하면 총 사업비는1,156.8억 원이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호기별 구입비/리스비 현황>
구분 | 1호기 (2000.9.29) | 2호기 (2005.12.5.) | 3호기 (2010.12.13.) | 4호기 (2015.12.14.) | 5호기 (2021.6.21.) | 6호기 (2025.하반기) |
구입비용 | 168.6억원 | 457.7억원 | 532.6억원 | 645.1억원 | 613.9억원 | 813.7억원 |
리스비용 | 212.6억원 | 516.8억원 | 568.9억원 | 680.8억원 | 647.9억원 | 917.5억원 |
수수료 (수수료비율) | 44억원 (26%) | 59.1억원 (13%) | 36.6억원 (6.8%) | 35.7억원 (5.5%) | 34억원 (5.5%) | 103.8억원 (13%) |
*출처 : 기상청(이용우의원실 재구성)
이 금액은 지금껏 슈퍼컴퓨터를 구매하면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이자비용이다. 기상청이 여태껏 슈퍼컴퓨터 1~5호기를 구입하며 지출한 이자는 다섯 대 총 209.1억원이었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를 교체하여도 기관전체 예산에 큰 증감이 없는 균등한 집행을 위해 조달청 처리규정에 근거하여 리스구매를 계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규정에 리스란, 리스이용자가 선정한 특정 물건을 리스회사가 취득하거나 대여받아 리스이용자에게 일정기간 사용하게 하고 사용기간동안 일정 대가를 정기적으로 나누어 지급하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구축부터 폐기까지 전주기를 기상청이 사용하고 폐기하거나 양도하는 것이 조달규정에 있는 리스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우 의원은 “우리나라 기상예보 발전을 위해 슈퍼컴퓨터의 필요성은 재고의 여지가 없으나, 예산안정성 사유로 사유로 리스 이자 104억원 지출을 택하는 기상청의 행정편의주의적 태도는 지적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기상청 슈퍼컴퓨터 구축은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 75, 87에도 해당하는 만큼 국가예산의 적절한 집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치솟는 물가와 환율때문에 슈퍼컴퓨터 6호기 리스이자가 104억 원이라면, 앞으로 새 슈퍼컴퓨터를 살 때마다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할 것”이라며“리스이자 절감방법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