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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이정헌 의원, “증인(우오현 회장) 철회하려 수십 차례 회유·압박한 SM그룹... 지역민방 황폐화 멈춰라”

  • 게시자 : 국회의원 이정헌
  • 조회수 : 4
  • 게시일 : 2024-11-05 13:42:58

 [국정감사] 이정헌 의원, 

증인(우오현 회장) 철회하려 수십 차례 회유·압박한 SM그룹... 지역민방 황폐화 멈춰라

 

- 지난 107일 이어 24일에도 불출석한 SM그룹 우오현 회장... 증인 철회 위해 수십 차례 이정헌 의원실 상대 회유 및 압박 이어와

- 이 의원, 우 회장 울산방송 부산 건설 사업 동원제보 공개하며 강력 규탄

- 최대주주에 의한 지역민방 주말 뉴스 폐지 등 황폐화 사례 지적돼

- 이 의원, “방통위는 지역민방 전수조사해 철저한 대책 마련하라

 

 

 

​배포일 : 24.10.24.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24() 국정감사에서 최대주주 기업의 사적 이해관계에 지역민방이 동원되는 실태를 꼬집으며,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UBC울산방송을 실제 건설 사업에 동원한 것으로 확인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한, 우 회장은 증인 철회를 위해 이 의원실에 수십 차례 회유와 압박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먼저 지역민영방송(이하 지역민방)의 비용 절감으로 인한 주말 뉴스 제작 실태를 꼬집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지역민방 뉴스 운영 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9개 사 중 3개 사가 주말 뉴스를 폐지했다. 또한, 9개 사 중 4개 사는 AI 앵커가 진행하는 사전 녹화 영상을 주말 뉴스로 대체했다.

 

이 의원은 실제 지역민방의 AI 뉴스 영상 사례를 공개하며 지역민방이 이렇게 주말 뉴스를 포기하고, 사람 대신 AI 뉴스로 대체하는 이유는 오로지 돈 문제때문이라며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역의 자연재해, 사건 사고 등이 제때 보도되지 못해 지역민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라고 지적했다.

현장에선 주말 뉴스 폐지처럼 지역민방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소유주의 과도한 경영 개입으로 지역민방이 각종 이권 사업에 동원되며 자본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표 사례가 최대주주 SM그룹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UBC울산방송이다. 이 의원은 이날 최근 입수한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관련된 제보 녹취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첨부파일 참고)

 

이 의원이 공개한 영상은 우 회장과 제보자 간의 통화 녹취록이다. “(민방협회에)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면 무조건 지들 것(사업) 같이 일을 해줘야 돼. 그러면 우리 울산에서 (뭔 일이 있으면) 우리도 맨발 벗고 나서줘야 된다”, “감천동 치(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도 내가 울산방송 xxx사장한테 얘기를 해 놨으니까, 좀 브레이크가 걸리면 그리 말을 해 등 우 회장의 생생한 육성이 담겼다.

 

이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녹취록에 언급된 민방협회는 각 지역민방 소유주들이 각사의 민원을 부탁하는 기구로 역할을 한다. 우 회장이 언급한 감천동SM그룹이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건설한 380세대 경남아너스빌 시그니처 아파트를 뜻한다.

 

이 의원은 부산 감천동 건설 사업과 관련하여, 울산방송 사장을 이용해 부산방송에 민원 청탁을 하라는 뜻이라며 정치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민방 소유주들끼리 짬짜미를 하고 있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지역민방이 지역 내 토호 세력 등과 유착 시 막대한 부정부패 및 비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역 언론을 가진 사주에게 누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나라며 “SM그룹 같은 기업이 지역에서 무슨 짓을 저질러도 언론 권력을 손에 두고 있기에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SM그룹은 UBC울산방송의 최대주주로서 방송법 위반, 소유·경영 미분리, 방송국 자산 빼가기, 부당한 비용 절감 조치 등을 저질러왔다. 울산방송은 연고 없는 서울 수유리 부동산 매입에 150억원 가량을 투입했고, SM그룹 계열사에 155억원을 대여했다. 그러면서 270억원의 방송국 유보금이 바닥나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

이 사안을 이유로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지난 7일 과방위 첫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지만, 잠적하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SM그룹에 의한 지역민방 황폐화 문제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하는데, 우 회장은 7일에 본인 비서실장을 시켜 불출석 사유서를 던져놓고 도망만 다녔다라며 심지어 이날 대리 출석한 이정환 울산방송 사장은 SM그룹이 실질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고 있음을 시인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SM그룹 측은 지난 7일 이후 국정감사 기간 약 한 달 내내 수십 차례의 전사적 로비 활동을 벌여왔다. 공식,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 의원실에 각종 회유와 압박을 하며 우오현 회장 증인 철회를 관철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저에게) 정말 무수한 압박이 들어왔지만, 지상파 방송의 공익성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오늘도 우 회장 동행명령을 요구했다라며 지역민방 최대주주가 건설 인허가 등 개인 사업을 위해 방송국을 제멋대로 쓰는 행태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애초 우 회장이 21()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에 따르면 우 회장은 건강상 이유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날(24) 동행명령장이 발부되고 한참 뒤 우 회장은 ‘2119시에 사망한 형제상(누이)’을 근거로 불출석 사유를 전해왔다.

 

참고인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사주가 사적 이해를 위해 방송사를 동원하거나 방송사의 자산을 활용하는 도덕 불감증을 막아야 하지만, 최근 방통위 행태를 보면 이런 대주주의 잘못된 행위를 부추기는 쪽으로 행정을 펴고 있다라며 대주주가 약속한 소유 경영 분리이행각서를 재허가 조건에서 제외한 사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방통위는 지역민방 전수조사를 실시해 최대주주에 의해 무너지는 지역민방을 지켜낼 철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의원님이 지난번 지적해주신 후, 실제로 지역민방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