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국정감사] 이정헌 의원, ‘최초’ 전국 의대생 출신 고교 전수조사 “상위권 의대, 과고·영재학교 출신자 비율 압도적...과기부 ‘의대 쏠림’ 목소리 내야”
[국정감사] 이정헌 의원, ‘최초’ 전국 의대생 출신 고교 전수조사
“상위권 의대, 과고·영재학교 출신자 비율 압도적...과기부 ‘의대 쏠림’ 목소리 내야”
- 이정헌 의원실, 전국 39개 의과대학 신입생 중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자 데이터 공개
- 올해 성균관대, 연세대, 경희대 입학생 2~30% 차지... 수도권 상위 ‘탑7’ 비율 압도적
- 3년간(22~24년) 연세대 의대 들어간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자, 전체 입학생의 30% 육박
- 국립대 1위(3년 종합) 서울대 30여명... 서울대 ‘영재학교’, 부산대 ‘과학고’ 선호
- 이정헌 의원 “상위권 의대 2~30%가 과고·영재고 출신 충격적... 이공계 핵심 인재 유출 우려”
배포일 : 24.10.08.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8일 국정감사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의대별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자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사상 최초다. (붙임1)
○ 이 의원실이 교육부와 10개 국립대를 통해 전수조사한 ‘의과대학 신입생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상위 7개 사립 의대에서 과고·영재학교 출신자 수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부산대 등 국립대 의대의 과고·영재학교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 전국 의대 입학 인원 3천 1백여명 중 과고·영재학교 출신은 2022년부터 3년간 매년 200명을 넘어섰다.
○ 2024년 올해 기준 사립대부터 살펴보면, 성균관대 의대가 33.33%(14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연세대 22.32%(25명), 경희대 20.72%(23명), 중앙대 17.44%(15명), 가톨릭대 15.79%(15명), 한양대 11.82%(13명), 고려대 11.5%(13명) 순으로 ‘탑7’을 이뤘다. 그나마 연세대 의대는 2022년 29%에서 낮아진 수치다.
○ 과고·영재학교 출신이 셋 중 한 명꼴로 가장 높은 성균관대 의대를 보면, 2022년 8.89%(4명)에서 작년에 27.27%(12명)로 뛰었고 올해 33.33%(14명)로 최고치를 찍었다. 수와 비율 모두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희대(22년 17.12% → 24년 20.72%), 중앙대(22년 15.12% → 24년 17.44%), 가톨릭대(22년 11.34% → 24년 15.79%)도 2년 전 대비 증가했다.
○ 3년간 종합한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연세대 의대의 과고·영재학교 출신자가 총 89명으로 30%에 육박했다. 성균관대는 30명(22.9%), 한양대 60명(18.13%), 고려대 58명(17.79%), 중앙대 46명(17.76%), 경희대 57명(17.12%), 가톨릭대 40명(13.89%)으로 7개 의대 모두 10%대를 훌쩍 넘어섰다.
○ 전체 사립대 의대의 3년간 과고·영재학교 출신자는 총 521명이며, 이중 ‘탑7’ 사립 의대가 380명에 달했다.
○ 한편, 국립대 의대의 경우 사립대보다는 과고·영재학교 출신자 비중이 낮았으나, 소폭 증가세롤 보였다. 3년간 종합 수치를 기준으로 서울대 의대는 30~34명이 입학했으며(특목고 중 과고-외고 분리 거부), 이어 부산대 29명, 충남대 18명이 입학했다.
○ 특히 서울대의 영재학교 선호, 부산대의 과학고 선호가 두드러졌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영재학교 출신자가 3년간 30명으로 국립대 중 최다였다. 이는 사립대와 비교해도 성균관대(20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 부산대 의대는 2024년 올해 국립대 중 유일하게 과고·영재학교 출신자 비율이 두 자릿수였다. 특히 과학고 출신자가 3년간 27명으로, 사립대와 비교해도 전체 종합 2위다. (중앙대 34명 1위, 고려대 24명 3위)
○ 전체 국립대 의대의 3년간 과고·영재학교 출신자는 총 128명으로 4.38%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고등학교 2,380개교 중 과학고는 20개, 과학영재학교는 8개로 비율이 1.18% 수준이다.
○ 이정헌 의원은 “정부가 2천명 숫자를 고집해 의정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이공계 교육도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고등학교는 교육부 소관이라고 과기부가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라며 “이미 일부 상위권 의대가 과고, 영재학교 아이들을 2~30%씩 뽑았다는 수치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올해 역대 최다 N수생 수능 응시가 예고하듯, 막무가내 불통 정책이 계속되면 이공계 핵심 인재들이 의대로 더 빠져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초·중·고 교육 현장의 현실을 냉철하게 쳐다보고,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이공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이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저희 부처와 관련이 있다.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끝>
※ (참고) 관련 기사 링크
- MBC <[단독] 영재학교·과학고 삼킨 의대 블랙홀‥출신고교 첫 전수조사> (10/4)
https://youtu.be/fmmqbzluy2c?si=x7B3Qt5Ccpa4L3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