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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임미애] 국립한국농수산대 3년 만에 자퇴율 3배 증가...교육 시스템 개혁 시급
한국농수산대 자퇴 · 유예 급증 … 교육 시스템 개선 필요
- 3 년 만에 자퇴율 3 배 증가 , 신입생 자퇴율 전년 대비 82.4% 상승
- 유예율도 급증 ... 농어업인 인력 양성 위해 교육 체계 개선 필요
청년 농업인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았던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 최근 자퇴율과 유예율이 급증하면서 농어업 정예인력 양성에 큰 차질이 빚어지며 학교 교육 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임미애 의원이 한국농수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 2019 년부터 2024 년까지 자퇴한 학생 수는 총 387 명에 이르며 , 2020 년 38 명이었던 자퇴생 숫자는 2023 년 109 명으로 3 배 가까이 증가했다 . 2024 년에는 2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80 명의 학생이 학업을 포기한 상태다 . 신입생 자퇴율은 더욱 심각하다 . 2023 년 자퇴생 중 31 명 (23 학번 ) 이 신입생으로 , 전체 자퇴자의 36.5% 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82.4% 나 증가했다 .
연도 | 2019 년 | 2020 년 | 2021 년 | 2022 년 | 2023 년 | 2024 년 |
입학생 수 | 550 | 550 | 570 | 570 | 570 | 482 |
자퇴생 수 | 39 | 38 | 61 | 60 | 109 | 80 |
졸업 유예 학생 수 역시 급증했다 . 2018 년 유예생 6 명 (1.6%) 에 불과했던 것이 , 2023 년에는 120 명 (26.7%) 으로 폭증했다 . 고학년 학생들은 영농 진출에 대한 부담으로 자퇴 대신 휴학이나 졸업 유예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 실제 최근에도 학교 커뮤니티에서 ‘ 자퇴 후 학비 반환 ’ 에 대한 문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
연도 | 2018 년 | 2019 년 | 2020 년 | 2021 년 | 2022 년 | 2023 년 | |
졸업생 수 | 371 | 375 | 440 | 490 | 444 | 450 | |
유예 | 유예자 수 | 6 | 21 | 68 | 113 | 134 | 120 |
비율 (%) | 1.6 | 5.6 | 15.5 | 23.1 | 30.2 | 26.7 |
현장에서는 기술 중심의 낡은 커리큘럼을 자퇴율 및 유예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
실제 최근 5 년간 농수산대 전학과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수업이 수년째 바뀌지 않고 있고 , 주로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에 치중되어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넓히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전인적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특히 대부분의 대학이 1 학년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하는 교양 교육이 한국농수산대에서는 거의 전무하다 . 201 년부터 2023 년까지 1 학년 전체 필수 교양과목은 전공과 연관된 ‘ 농수산정보과학 ’ 과 ‘ 농수산창업설계 ’ 에 불과하다 . 선택교양 수업은 평균 40 여개가 개설되는 데 사회인문과 관련된 수업은 평균 9 개인데 , 이마저도 농어업과 인문학 , 소비자심리학 , 치유농업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 , 한자 등 뿐이다 .
전공수업도 문제다 . 농업의 기술과 정책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지만 , 전공과목 대부분은 10 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 농수산대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학과를 개편했다고 하지만 명칭만 바뀔 뿐 교육과정은 과거와 똑같은 경우도 있었다 . 실제 한국농수산대는 지난 2023 년 윤석열 정부의 농업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말산업과 농수산푸드테크 두 개과를 개편했지만 전해와 비교해보면 말산업반려동물과는 1 개 과목만이 신설되었고 , 농수산푸드테크과는 단 한 과목도 바뀌지 않았다 . 농수산대 총장은 지난 7 월 윤석열 대통령실 농해수 비서관으로 발탁됐다 .
대학의 본질은 학생들에게 전공 지식뿐만 아니라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양 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다 . 농수산대는 농업기술센터가 아니라 교육기관이다 . 대학은 학생들을 농어업인을 양성하는데 기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농어업을 업으로 삼는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해 교육 전반의 개혁이 필요하다 .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 우리나라의 청년 농업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 농업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임 의원은 " 한국농수산대학교가 낙후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인해 예비 농업인들이 영농을 포기하게 만든다면 , 이는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며 , " 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시급하다 " 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