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해식 대변인 브리핑] 3월 13~14일자 당의 논평 관련 서울 외신기자클럽 등의 성명에 대한 입장
이해식 대변인, 현안 서면 브리핑
■ 3월 13~14일자 당의 논평 관련 서울 외신기자클럽 등의 성명에 대한 입장
오직 진실의 편에 서서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애쓰는 모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먼저, 지난 3월 13일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제하의 논평 등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애초 그 논평들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혹은 ‘사실상의 대변인’이라는 말을 최초 사용한 블룸버그 통신과 기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었다.
해당 논평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의 발언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 근본 목적이었다. 논평에서 밝혔듯이, “기자의 논평은 그렇다치”더라도 “정치인의 발언에는 무거운 책임이 따”르므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며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민을 모욕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적한 그 기사는 대중의 관심사를 일정한 시각에 의해 ‘평가’한 것이다. 문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되었다는 표현은 기사 중 어느 취재원에 의해서도 언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중에 통용되는 의견도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기자의 주관적 평가일 뿐이며, 심지어 이를 논설이나 논평도 아닌, 팩트(FACT)를 기반한 기사에 활용한 것도 문제이다. 특히 그 표현의 수위 역시, 팩트기반기사의 제목으로서 내용을 요약하는 통상의 수사적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준을 명백히 넘는다.
또한 그것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란 일종의 평가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일정 정도 대중의 관심사로 만들었다고 본다. 하지만 본 대변인과 기자와의 견해차는 이 지점에 존재한다.
대통령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종국적 목적 하에, 북미간 적대를 종식시키기 위해 중재하고 조정하는 협상가, 중재자로 볼 것인가 아니면 한미간 일정한 견해차가 있을 때마다 북한의 대변인, 대리인으로 볼 것인가 하는 차이 말이다.
기자의 논평도 논평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은 "기자는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통해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평화통일·민족화합·민족의 동질성회복에 기여해야 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기자는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하여 공정한 보도를 해야 할 책임 있으며, “지역·계층·종교·성·집단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실천요강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기자를, 그리고 기자의 글을 비평하고 때로 비판하는 것은 정당의 정치활동의 자유에 속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다만, 기사를 평가하면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표현을 동원한 것이 적절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매 정치 이슈에 대해 논평을 함에 있어서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며 적확한지에 대한 의문은 일상적인 것이며 도전적인 과제다.
소양과 덕이 부족하여 거친 표현으로 다소간 기자에게 불편을 끼쳤을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심리적인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인정한다. 따라서 이 점 인간적으로 깊이 유감을 표하며 넓은 이해를 구한다.
AAJA 아시아지부는 3월 18일자로 성명을 내고 “기자의 국적을 빌미삼아 외신보도를 깎아내리는 행태, 또한 외신은 외국인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편견”에 유감을 밝힌다면서 특히 “검은 머리 외신기자”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검은머리 외신기자’라는 표현은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차용한 것으로, 마치 외국 현지의 여론인양 일부 국내 언론에서 인용되는 외신기사를 쓴 한국인 기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용어’인 것이다. 따라서 인종적인 편견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네티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하더라도 이를 빌려와 정당의 논평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성찰하겠다. 국내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사과의 말씀드린다.
우리는 몇 가지 표현에 대해 논평에서 삭제하고, 기자 성명과 개인 이력을 언급한 부분도 삭제함으로써 서울 외신기자클럽 등의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다. 아울러 향후 외신기자들과의 소통과 대화를 충실히 해 상호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
2019년 3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