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직접 키운 사람이라면 진돗개를 버리지 못 한다
직접 키운 사람이라면 진돗개를 버리지 못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들을 버리고 나왔다.
개는 그냥 동물이 아니라 고양이처럼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이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반려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만도 대략 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1인가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사실상 가족이나 다름없다. 반려동물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사람과 동물이라는 한계를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 반려동물과 함부로 헤어지지 않으며, 그 반려동물을 어쩌다가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자식 잃은 부모처럼 백방으로 찾아 나서고, 그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는 진심으로 슬퍼한다.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를 그냥 내버려두고 나오는 모습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던 사람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청와대에서 그 진돗개들에게 밥을 줘 본적이 없음이 틀림없다.
최소한 자기가 그 진돗개들의 주인이었고, 주인답게 그들을 돌보고 함께 살았더라면 결코 그들을 버리고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서류상으로만 박 전 대통령의 소유로 등록되었고, 거처가 청와대 경내였을 뿐, 그 진돗개들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청와대 어느 담당 직원들의 소유였을 뿐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4년 전 호남출신 삼성동 주민들이 영남출신 박 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국민통합에 힘써 달라며 전했던 ‘진돗개’ 선물 또한 기획된 연출이었다고 한다.
국민들을 상대로 한 ‘쇼’였고, 그 ‘쇼’의 연장으로 4년간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마치 그 ‘진돗개’들을 키우는 척 했던 것이다. 이제 ‘쇼를 지켜 볼 관객들이 떠나가자 그 ’쇼‘는 중단되었고, ’쇼‘의 소품은 하루아침에 폐기되었다.
세상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공생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진보적 문명국가’로 거듭 나아가야 한다.
다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쇼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2017년 3월 1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