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서울시당 신입당원 아카데미 축사
추미애 대표, 서울시당 신입당원 아카데미 축사
□ 일시 : 2017년 2월 12일(일) 14:00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 추미애 대표
절망이 가장 깊을 때 우리는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절망이 깊지 않으면 그때까지 희망을 잘 찾지 않는다.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더 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는 마음이 들 때 우리는 희망을 찾게 된다. 마치 어둠이 가장 깊을 때 빛을 갈구하는 것처럼. 지금의 나라 시운이 그런 때인 거 같다.
얼마 전에 노동연구원에서 한국이 얼마나 불평등한가에 대해 발표했다.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했다. 상위 10%의 소득이 전체 총소득의 50%를 차지하는 나라가 미국인데 우리나라도 그에 못지않다. 우리나라 상위 10%가 총 소득의 48.5%를 차지한다는 것이 통계에 나왔다.
미국은 상위 1%가 21%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상위 1%도 세계에서 2번째다. 미국 다음으로 14%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국도, 프랑스도,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그러하지는 않았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불평등한 나라. 그런데 그것이 돈으로만 잰 수치에 불과하다. 만약 부동산, 자산소득을 다 모은다면 훨씬 높은 불평등을 보일 것이다. 부동산까지 다 합치면 아마 미국과 비슷한 수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집중된 불평등을 방치하고는 그 어떤 정책도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온 그런 마음일 것이다.
그 한가운데 정당이 있다. 중심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에게 맡겨놓으면 알아서 하겠지’라며 지켜봤더니 ‘그렇지 않더라’를 깨달은 것이다. ‘내가 나서서 못 하는 부분 힘 보태주고, 잘할 수 있도록 채찍질하고, 내가 직접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마음일 것이다. 그것이 광장 촛불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 실천해야 한다. 직접 몫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그냥 굴러가지 않는다. 내가 참여해서 목소리 내고, 될 때까지 감시하고, 되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책무라는 것을 우리 다 함께 느낀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당에서 하는 신입당원 아카데미는 그런 방향을 알려드리고, 함께 하고, 함께 성과를 내고,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리가 될 것 같다.
아마도 전국 시·도당 중에서 서울시당이 가장 모범적으로 꾸준히 잘 해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오늘 9회 아카데미에 참여한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보니까 강사 세 분이 제가 아끼는 분들이다. 민주당 정신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자부심 가져달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가 들린다. 여러분 마음속에 내가 좋아하는 대선 주자가 있는 거 같다. 당에서 대선 경선과 관련해서 양승조 위원장께서 룰을 잘 만들었다. 문자폭탄이 제게 막 날아왔다. ‘역선택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바보처럼 만들었다’, ‘왜 권리당원에게 권리를 왜 안주냐’는 식의 항의문자 폭탄이 들어왔다.
촛불이 14만으로 줄어들 때 불안했다. 어제 80만으로 우군이 많아지니까 든든했다. 강추위가 춥지 않았다. 우리가 완전국민경선을 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을 통해서 대통령 한번 만들어서 모든 모순과 부조리를 바꿔보자’는 원군이 백만이 되고, 이백만이 되고, 삼백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 누구나 참여해 달라는 것이다. 누구나 참여할 때 역선택도 막아낼 수 있고, 그렇게 넓혔을 때 온 국민이 함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자고 관심을 가져 줄 것이다.
이것이 개방성이다. 개방성을 통해서 우리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국민 관심과 열기가 높아져서 마침내 국민 모두가 ‘내손으로 내 나라를 만든다’, ‘내 손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는 역사의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권리당원에게는 그럼에도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 드렸다.
현장에 반드시 오셔야 하는 대의원분들. 연설 듣고 현장 투표만 하는 대의원분들의 불만이 많아졌다. ‘왜 우리는 권리당원처럼 ARS 투표 권한은 안주냐’고 어제 문제제기가 됐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일 제쳐두고 현장에서 박수를 쳐주는 분도 있어야 한다. 어떤 분들은 권역에 전개되는 경선 대회에 참여하여 박수를 치면서 국민적 관심과 열기를 보태주실 분도 있다. 또 권리당원처럼 별도의 신청은 없지만 ARS 투표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분도 있다. 일반당원과 국민들은 누구나 투표하겠다는 참여의사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설계와 많은 고민 끝에 제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이번만큼은 절대로 실수 없이 반드시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중심에 서울시당 당원 동지 분들께서 함께해 달라.
2017년 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