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행해야 할 것은 대선이 아니라 ‘민생’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행해야 할 것은 대선이 아니라 ‘민생’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이어 구제역이 사상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엉터리 백신 접종 통계, 백신수급 차질, ‘물백신’ 논란 등 방역망 곳곳에서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다. 계란, 닭고기에 이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까지 뛰면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며 가계는 초비상이다.
그런데 지금 국정을 책임지고 민생을 시급히 챙겨야 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답변이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야당 의원들이 무려 30여 차례나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데도 동문서답만 하면서 요리조리 피해나갔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컨트롤타워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그저 한가하게 ‘대선 간 보기’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청년고용 간담회, 쪽방촌 현장방문, 군부대 방문, 기자회견 등 마치 대선 주자처럼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며 보여주기식 전시성 행사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꼴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행해야 할 것은 대선이 아니라 ‘민생’이다
불행하게도 국민은 지금 ‘실패한 대통령’에 ‘실패한 권한대행’까지 보면서 촛농처럼 타들어가는 심정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선 여론조사 보도를 즐기는 동안 자식같은 가축들이 살처분되는 걸 지켜보는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구제역 파동과 AI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아울러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의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정말 황교안 권한대행의 본분이다.
2017년 2월 11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임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