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한일 위안부 합의의 소녀상 내용에 대해 몰랐다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한일 위안부 합의의 소녀상 내용에 대해 몰랐다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문’을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 드러났다. 어제(16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내용은 모르겠지만 만약 소녀상 철거와 관련됐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의됐는지는 총장이 관여할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반 전 총장은 한·일 외교장관이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발표한 내용의 최소한의 요지도 모른 채, 일본과 합의를 한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칭송한 것인가? 반기문 전 총장은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유엔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한일간 합의 내용을 몰라도 된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우리 정부의 입장’ 2항은 분명 소녀상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중략)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중략)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되어 있다.
외교의 대가라는 유엔사무총장 출신이 온 국민도 다 아는 내용을 무슨 뜻인지 몰랐다면 무능한 외교관이고, 알았다면 지금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국제사회가 해결을 위한 연대 노력을 하고 있다. 한일만의 문제도 아니며,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할 유엔사무총장이 무관심하고 무시할 사안이 아니다. 한일 합의에 대해 환영했던 당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는 달리 유엔 전문가 기구인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한일 합의가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충분히 택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처럼 모호한 ‘반반’ 전략을 취하겠다면 어림없다. 지난주 귀국 후 일주일 동안 정신없이 온 나라를 휘젓고 다니며 유엔사무총장의 이름으로 대선행보를 하기 전에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
2017년 1월 17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김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