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ㅎㅇㅎㄹ 박근혜 대통령 헌정유린에 대한 청년발언대 축사
추미애 대표, ㅎㅇㅎㄹ 박근혜 대통령 헌정유린에 대한 청년발언대 축사
□ 일시 : 2016년 11월 24일(목) 오후 3시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 추미애 대표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 오늘 같은 시국 상황이 어른으로서 대단히 부끄럽다.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특히 우리 청년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섰던 역사가 있다. 조국을 일제에 빼앗겼을 때, 3?1운동의 주체는 청년이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부정선거로 얼룩지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4?19 의거가 일어났을 때도 청년이 앞장섰다. 유신 세력이 끝까지 민중을 폭압으로 다룰 때에도 부마항쟁의 주인공은 청년이었다. 그리고 광주 5?18에서도 시민혁명을 이끌었던 주인공은 젊은 청년들이었다.
드디어 오늘 삼성과 주고받은 것을 단순히 직권남용과 강요가 아니라, 뇌물로 판단한 것 같다. 이제 드디어 수사가 본격 궤도에 진입한 것 같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에서 여러분이 아무리 실력으로 승부하고자 노력해도 안 되는 사회 구조의 본연에는, 그 깊은 뿌리와 원인은 역시 정경유착이었다.
커피숍 알바를 하면서 때로는 학교를 휴학하고, 전전긍긍 주거비와 학비를 대면서 열심히 산 여러분이 대학 졸업장을 쥐어도 일자리가 없었던 것과 최저임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메아리가 없었던 것 모두가 우리 사회의 구조 때문이었다. 그 배후는 검은 뒷거래와 정경유착이었다.
이제 청년들은 요구한다. 단순히 박근혜 퇴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일소해서 일한만큼 대접받고 노력한 만큼 공정한 대가가 주어지는 보람된 사회를 만들자고 요구한다. 꿈을 이룰 수 있고 보람을 내 것으로 성취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이 바로 이제부터라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유불리를 계산하는 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벌써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정치인과 정치세력도 있다. 벌써 우리 세력에게 유리한 개헌 논의를 해야 하겠다고 꿈꾸고 있는 정치세력도 있다. 다 물리쳐야 한다.
우리 사회를 근본부터, 기초부터 주춧돌을 다시 놓는 새로운 틀을 다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원하는 나라를 제대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누구의 정치 셈법도 통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설계자가 돼야한다.
저는 오는 길에 잠깐 생각을 해봤다. 하늘을 한번 봤다. 흘러온 현대사를 생각해봤다. 연해주에서, 만주벌판에서 말발굽 달리면서 조국의 미래를 꿈꿨던 독립운동가들은 결코 이런 부정부패와 꿈을 꾸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려고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단순히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국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목숨조차 기꺼이 바쳤던 선조들의 삶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번만큼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여러분이 어떤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을 것인가는 여러분의 의지에 달려있다.
촛불은 간절함이고, 소망이고, 꿈이다. 촛불은 어떤 폭력도 거부한다. 그 간절한 소망이 전국에 닿아서, 우리 국민 모두가 꿈을 꿀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다. 결코 어떤 정치세력에 의해서 힘없이 꺼지지 않도록 여러분이 가열차게 들어주시고 호소해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설계를 잘 부탁드리겠다. 축하드린다.
2016년 11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