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김기춘 비서실장, 과거 ‘반민주-공안 보수적’ 발언 사죄하라
김기춘 비서실장, 과거 ‘반민주-공안 보수적’ 발언 사죄하라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관한 한 박근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하더라도 김기춘 실장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은 국민의 눈높이와는 전혀 다른 인선이었다. 김 실장의 과거 경력을 아는 국민들은 좌절감에 빠져 있다.
김 실장은 17대 국회의원 시절에 당시 국가원수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사이코”라고 비난했고, 유신헌법에 대해서 “우리 현실에 가장 알맞은 민주주의 제도를 이 땅에 뿌리박아 토착화시키는 일대 유신적 개혁의 시발점”이라고 찬양했다.
그는 검찰총장직을 수행할 때와 국회 법사위원장 시절에도 반인권적 반민주적 언사를 했던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했던 신직수씨가 가장 총애했던 검사가 김기춘 실장이었다는 사실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에 “말과 글에는 자신의 혼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언행을 보면 오늘을 알 수 있다. 과거의 흔적은 미래를 규정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식으로 판단할 때 김 실장은 시대에 뒤져도 한참 뒤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국정 최고정점의 자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과거 언행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어야 되겠는가. 김 실장은 온 국민을 좌절감에 빠지지 않게 하라.
2013년 8월 7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