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회복 및 국정원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13-08-03

민주주의회복 및 국정원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 인사말

 

□ 일시 : 2013년 8월 3일 오후 6시

□ 장소 : 청계광장

 

■ 김한길 당대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한 여름의 땡볕 아래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우리는 광장에 모였다. 금쪽같은 주말 오후에도 우리는 쉬는 시간을 포기하고 광장에 모였다. 단 한 가지 이유,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와 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을 바친다. 사랑한다. 반갑다.

 

지난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 몇 달 동안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들이 연이어서 벌어졌다. 그 하나하나가 지난 수 십년 간 없었던 엄청난 헌정파괴 행위였다. 국가 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일,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기문란 사건이 맞는가 여러분.

 

이 국정원이 대선개입사건을 덮으려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공개하며 정치에 개입한 일, 국기문란 사건이 맞는가 여러분.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증거를 은폐 축소하면서 대통령 선거 3일 전 밤늦게 거짓수사 발표로 국민을 속인 일, 국기문란 사건이 아닌가.

 

대선과정에 정상회담 회의록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 불법 유출된 일, 그리고 이 회의록을 대선 유세장에서 낭독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활용한 일,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 아닌가.

 

민주주의를 짓밟은 국기문란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일은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번 국정조사의 핵심인물조차 증인으로 불러내는 것을 반대했다. 국정조사가 몇 일 남지 않은 때에 여름휴가 운운하며 서울을 떠나버렸다. 이것은 야당을 우롱하는 것이며, 국회를 우롱하는 것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와 역사를 우롱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민과 국회에 의한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국민 앞에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는가.

 

사과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솔직하게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동의하시는가.

 

오늘 밤에도 광장에서 진실의 촛불이 타오른다.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국민이 다 아는 진실을 대통령과 새누리당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다 알면서 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면, 외면하면 할수록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시는가.

 

국정원의 잇단 전횡으로 역사가 후퇴하고 있고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 박정희 시대의 중앙정보부 정치가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이렇게 말했다. “과거를 연장한다고 해서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시바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나서 진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다. 사전 조율도 의전도 필요 없다. 언제든 어디서든 대통령을 만나겠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정국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당은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개혁해 내겠다. 한편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을을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일동은 일당백의 자세로 한손에는 민주, 한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무소의 뿔처럼 두려움 없이 한길로 나아갈 것이다. 여러분 고맙다.

 

 

■ 전병헌 원내대표

 

반갑다. 전병헌이다. 감사하다. 방금 전 시인 도종환의 시, 너무 멋지다. 우리 민주당 127분의 국회의원들은 한 분 한 분의 일생이, 생활이 참으로 감동적이고 역량도 뛰어나다. 127분 민주당 의원들께서 오늘 이 자리에 107분이 참석하고 계신다.

 

그리고 함께하고 계시는 애국시민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것 언론 보도에 나가면 큰일 난다. 국정원 큰일 난다.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옵니까?” 2012년 12월 16일 새벽, 서울경찰청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장면이었다.

 

깨어있는 애국시민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하는 민주당원 여러분. 이것이 단순히 댓글이 삭제되는 것인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삭제되고 있었던 것 아닌가.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민의 권리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뜨거운 여름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심판하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자리에 모여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공작과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국정조사를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덮고 가리기 위해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핵심증인을 빼돌려가며 아예 국정조사의 판을 깨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깨어있는 애국시민 여러분께 묻는다. 누가 국정원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파탄시키려 하고 있는가. 국정원과 짜고 정상회담 대화록까지 불법으로 공개하면서 국정조사를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누구인가.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 증인채택 거부하면서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그렇다. 바로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의 목적은 오직 하나다. 진실은폐. 그렇게 해서 정치공작원으로 전락한 국가정보원을 감싸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누른다고 눌려지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 정권이 진실을 은폐하려 몸부림치면 칠수록, 국정조사를 거부하려하면 할수록 실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진실 은폐를 위한 국정조사 거부 공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의 거부 행위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는 간단하고 명료하다.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국정원을 개혁하자는 것이다. 첫째, 진상규명. 둘째, 책임자 처벌. 셋째, 국정원 개혁. 그리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요구한다. 대통령이 이미 밝힌 것처럼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불법 공작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면,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정조사를 정상화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셀프개혁 지시로 국정원 개혁을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국정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개혁하자는 국민과 민주당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결과에 승복한다고 이미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행위까지 용납할 수는 없다.

 

국정원과 권력기관이 자행하고 있는 불법과 범죄행위를 용납한다면 박근혜정부도 국민의 삶도 민주주의도 함께 흔들릴 것이다. 그런 불행을 막자는 것이 민주당의 요구이자, 국민의 요구 아니겠는가 여러분.

 

폭염 속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않겠는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깨어있는 애국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국정원 국기문란 헌정파괴 진상규명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다. 민주주의가 지켜져야 민생을 지킬 수 있고 을도 지킬 수 있으며, 경제민주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며, 평화를 위한 전진도 중단 없이 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민주주의 수호는 민생 수호의 지름길이자 최후의 파수꾼인 것이다. 민주당은 한 손에는 민생, 한 손에는 민주주의를 움켜쥐고 국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동참과 협력을 기대한다. 감사하다. 고맙다.

 

 

2013년 8월 3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