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수 대변인] 낯선 정의, 기이한 환영행사였습니다
손명수 대변인 서면브리핑
■ 낯선 정의, 기이한 환영행사였습니다
“정의는 승리한다.”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 후, 서울시 비서실에서는 환영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전통 도포까지 차려입은 직원은 “정의는 승리한다”는 붓글씨가 적힌 ‘족자’를 펼쳤고, 오 시장은 그 옆에서 주먹을 불끈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기이한 광경이었습니다. 권력형 정치자금 범죄가 어찌 ‘정의의 승리’일 수 있습니까. 오세훈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10회를 의뢰하고, 후원자 김한정 씨에게 3,300만원을 대납하도록 했습니다. 1심은 혐의 일부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2심 또한 금전 지급과 여론조사 결과 공유 사실을 인정했으나, 오 시장의 관여를 유죄로 인정할 만큼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1, 2심 모두 금전이 오갔고,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됐다고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정의는 승리했다며 보란 듯이 오 시장을 위한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족자도 모자라 법과 정의를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상’ 동상까지 따로 제작해,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 제 33·34·38·39·40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이라고 적어 오 시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시간 상 무죄 선고가 나기도 전에, 서울시 직원들이 미리 알아서 준비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정의는 어디로 갔습니까. 과연 여기서 쓰인 ’정의‘라는 단어가 우리가 아는 그 ’정의‘와 같은 말이 맞습니까.
특검은 곧바로 상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 시장 주변의 그 낯설고 기이한 ’정의‘ 말고 국민이 생각하는 진정한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2026년 10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