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한동훈 대표께 묻습니다. ‘탄핵 표결 참여’로 충분합니까? 당장 ‘탄핵 가결’을 선언해야 합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한동훈 대표께 묻습니다. ‘탄핵 표결 참여’로 충분합니까? 당장 ‘탄핵 가결’을 선언해야 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은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제라도 윤석열의 실체와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뒤늦게 국민께 내놓은 대책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합니다. 대통령 권한을 즉각 배제해야 한다면서 ‘탄핵 표결 참여와 소신 투표’를 ‘유일한 유효한 방식’으로 제시했습니다. 최소한 여당 대표로서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어야 합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되고 국정을 농단하는 과정에 책임이 큰 한동훈 대표는 내란 사태가 발발한 이후에도 국민의 뜻과 다른 해법을 찾아 좌충우돌 헤매고 다녔습니다. 혼란을 틈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산만 한다는 비판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한 대표는 “국민께 답답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윤석열이 내놓은 대국민담화를 보면 소름이 끼칩니다. 한동훈 대표가 ‘탄핵보다 더 신속하고 예측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던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윤석열이 만약 수용하는 척했다가 약속했던 퇴진 시점에 오늘과 같은 광기를 드러냈다면 어쩔 뻔했습니까? 역설적이게도 윤석열이 지금 한동훈 해법을 거부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석열 탄핵을 방해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혼란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국민이 윤석열의 광기 어린 담화까지 듣게 한 책임도 인정해야 합니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당장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해 공표하십시오. 아직도 계산이 남았습니까? 못하겠다면 스스로 당 간판을 떼내기 바랍니다.
2024년 12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