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강유정 원내대변인] KBS 사장 공모가 충성의 무대로 전락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KBS 사장 공모가 충성의 무대로 전락했습니다
KBS 차기 사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이 목불인견입니다. 이미 땡윤 방송으로 전락한 것도 모자라 아예 대통령 부부 보기 좋은 충성의 무대, 아첨의 채널을 만들고 싶은가 봅니다.
KBS 훼손의 주범 박민 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혔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감싸 준 박장범 앵커도 질세라 줄을 섰습니다. “전두환 씨'가 아니라 '전 대통령'으로 통일하라”해 세간의 지탄을 받았던 김성진 뉴스주간도 손을 들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심사 방식입니다. 2018년 도입한 시민평가 제도를 무시한 채 오직 이사회의 면접과 표결만으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겠답니다.
가수, 무용수 오디션도 시청자 참여가 필수가 된 세상인데, 대통령 호위 부대 여권 성향 이사들끼리 밀실에서 공영방송 사장을 뽑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민 눈높이에 턱없이 부족한 후보들 가운데 가장 충성도 높은 자를 추대하리라는 걸 공표하는 꼴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흑역사이자 표현의 자유 억압의 상징인 ‘회칼 테러’로 언론인을 겁주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어느새 슬쩍 KBS 계열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복귀했습니다. 국민의 방송 KBS가 무반성, 무자격 정권 부역자들의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영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작태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거부권으로 방송 4법을 거듭 거부한 속내가 결국 공영방송을 사유화하려는 야욕이었습니까?
민주당은 거부권에 굴하지 않고 방송4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공영방송 KBS를 다시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2024년 10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