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야당 대표 낙인찍기에 여당은 짜깁기 조작술까지 동원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아양을 떨었습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565
  • 게시일 : 2024-10-04 15:42:54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야당 대표 낙인찍기에 여당은 짜깁기 조작술까지 동원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아양을 떨었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검사 박상용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이화영 증인의 녹취록 일부를 여당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변호사 접견 당시 대화를 짜깁기 한 내용으로,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폭로를 할까봐 두렵다는 이화영 증인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검찰로부터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 당했다고 주장해온 이화영 증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겠다는 의도가 뻔합니다.

 

이 녹취를 공개한 여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법률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답게 검찰로부터 구치소 피의자와 변호인 간 내밀한 접견 대화를 입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검찰이 자기 주장을 국회에서 한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내용입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이 녹취 전체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여당 의원이 국회 청문회장에 들고 나온 녹취는 짜깁기를 넘어 조작 수준이었습니다.

 

"검찰이 김성태한테 이재명 불라고 압박", "이재명 수사 가이드를 김성태가 냈다", "딸들을 불러서 조사하겠다고", "김성태와 주변 진술을 다 맞춰 만들어 놨다", "4~5명씩 모아 검찰에서 막 훈련을 시켜 다 진술을 맞춰 놓은 것", "오십인성호처럼 다 만들어 놨다"

 

여당 의원이 고의로 누락시킨 이화영 증인이 변호인에게 한 말들입니다. 검찰의 회유, 강요 수사를 변호인에게 털어놓은 내용임이 명확합니다.

 

검찰 입맛대로 협조하는 김성태의 추가 폭로를 두려워하는 이화영 증인의 발언을 이렇게 대놓고 왜곡할 수 있습니까?

 

청문회 현장에서 이화영 증인이 반박할 때 여당 의원은 "그럼 왜 두려워했냐"고 윽박질렀습니다. 자신의 짜깁기 조작이 들켰으면 창피한 줄이라도 알아야 합니다. 왜 두려워했냐고요? 그럼 안 두려웠겠습니까?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도 한심합니다. 여당과 검찰이 원하는 딱 그대로만 보도했습니다. 아양떨기 보도의 진수라 할 만합니다.

 

녹취의 일부일 뿐이고 반박이 있으면, 전체를 확인하거나 최소한 반박이라도 담아야 합니다. 반박이랍시고 "짜깁기다, 다 틀어라" 이 정도만 반영했습니다.

 

검사 박상용 청문회는 검찰 정권의 본질, 장악되거나 편 드는 언론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2024년 10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