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국회의원을 거수기로 여기는 여당 의원들은 헌법기관이 맞습니까? 누가 양아치고, 누가 야바위 짓을 합니까?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국회의원을 거수기로 여기는 여당 의원들은 헌법기관이 맞습니까? 누가 양아치고, 누가 야바위 짓을 합니까?
오늘 본회의에서 여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을 향해 ‘사기꾼, 야바위’라는 저급한 비난을 했습니다. '양아치'라는 속어도 서슴없이 사용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전에 여야가 한석훈 가결을 합의라도 한듯 사실관계를 호도했습니다. 여야는 의사 일정과 안건 상정에 합의했을 뿐입니다. 당론채택 등을 통한 가결 노력에도 합의한 적이 없습니다.
절차 합의를 가지고 결과를 보장하라는 반헌법적 요구를 거리낌 없이 하다니, 여당 의원들은 헌법기관이 맞습니까? 스스로 용산 거수기 노릇을 하다보니 야당 의원들도 거수기로 보입니까?
부끄러운줄 알아야 합니다. 여당 의원들이 소리 높여 외친 ‘사기꾼, 야바위, 양아치’ 비난은 국민 인식과 동떨어져도 한창 동떨어져 있습니다.
많은 국민은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를 사기꾼에 비유한 사실을 기억합니다. 여당 의원들도 그 사실을 곱씹다가 자기도 모르게 사기꾼이라는 말이 튀어 나온 건 아닌가요?
대통령실의 인식도 참담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투표한 결과를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습니다.
오만의 극치이고 역시 반헌법적 인식입니다. 이런 정권이야말로 있었던 적도, 앞으로 또 나올 일도 없습니다.
여당이 국가인권위원으로 추천한 한석훈 후보자는 연임을 노리는 현직 인권위원입니다. 그가 인권위원으로서 부적격임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극구 반대하고 박정훈 대령 긴급구제조치를 날치기로 기각시키는 데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한석훈 후보자는 채해병 순직사건을 놓고 “모 정당이 정치쟁점화 하는 사건이기에 인권위는 관여하지 말자”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런 후보자를 더불어민주당이 인권 수호자로 인정해주리라 판단했다니 여당의 인권 기준은 대체 어디까지 추락해 있다는 말입니까?
반인권적 인사들에게 인권의 가면을 씌워 국가인권위를 장악하려는 행태야말로 야바위 짓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짓밟고 있는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겠습니다.
2024년 9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