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해식 수석대변인] 제79주년 광복절이 ‘친일절’을 넘어 ‘국치일’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85
  • 게시일 : 2024-08-11 13:50:50

이해식 수석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4년 8월 11일(일) 오후 1시 4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제79주년 광복절이 ‘친일절’을 넘어 ‘국치일’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며칠 전 미 외교지 ‘디플로매트’는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켜 “기시다 내각이 자국의 역사를 세탁하는 데 있어 발견한 완벽한 공범“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사도광산 강제성 배제에도 군말 없이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해준 윤석열 정권에 친일을 넘어 종일(從日) 딱지를 붙여준 것입니다. 

 

명불허전을 증명이라도 하려 했던 것일까요. 지난 8일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몰각해온 뉴라이트 김형석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습니다. 다른 자리도 아닌 독립기념관장에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민족정신을 모욕하는 인사를 앉히다니 윤 대통령은 정말 제정신입니까?

 

뉴라이트 김형석 관장 임명은 ‘건국절’ 논란을 다시 촉발시키려는 음모입니다. 당장은 본색을 숨기고 감언이설로 퇴진 압박을 모면하려 하지만 때가 되면 ‘광복절을 폐하고 건국절을 세워야 한다’는 ‘역사 전복’을 기도할 것입니다. 광복회는 일본 극우와 내통하고 있는 뉴라이트의 본질을 일찍부터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김형석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것입니다.

 

뉴라이트가 이단 종파처럼 우리 사회 일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지만 얼빠진 정권을 숙주로 독버섯처럼 창궐하는 권력 집단이 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미 통일부장관, 안보실 차장, 진화위 위원장, 국가교육위원장, 한국학 중앙연구원장, 동북아 역사재단 이사장, 국사편찬위원장 등 뉴라이트 인사들이 두루 포진해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더니 이제 독립기념관장까지 뉴라이트 인사가 차지한 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일본 ‘역사세탁의 공범’에서 나아가 주범이 되고 만 것입니까? 당장 김형석 관장 임명을 취소하고 광복회원들께 사죄하기 바랍니다. 윤 대통령이 끝내 마이웨이를 고집해 79주년 광복절이 일제강점기 역사를 세탁하는 ‘친일절’이 된다면 광복절은 사상 처음으로 순국선열 앞에 죄를 짓는 ‘국치일’로 기록될 것입니다. 

 

2024년 8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