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모든 정황이 ‘외압’ 꼭짓점으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습관적 의혹 제기’ 운운하는 여당도 공범이 되렵니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346
  • 게시일 : 2024-05-31 11:24:39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 모든 정황이 ‘외압’ 꼭짓점으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습관적 의혹 제기’ 운운하는 여당도 공범이 되렵니까?

 

까도 까도 또 나옵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지난해 7월 31일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 사이에 의문의 통화가 네 차례나 이뤄진 사실이 밝혀진 데 이어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8월 2일입니다. 이른바 ‘VIP 격노’ 이틀 뒤인 이날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 외에 국가안보실과 정부 부처의 안보 관계자 등 약 5명에게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역시 윤 대통령이 검사 때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였고 발신 위치는 용산이었습니다.

 

8월 2일은 해병대 수사단이 ‘VIP 격노’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원 사건 기록을 경찰에 넘긴 날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전화는 사건 이첩 직후부터 이뤄졌습니다. 아직 통화 내용까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통화 사이 사이에 수사단장이 해임되고 사건 기록이 군검찰로 회수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VIP의 뜻’이 반영된 껍데기 사건 기록이 다시 경찰로 이첩되는 것으로 상황이 일단락 됩니다. 그날이 8월 9일이고, 하루 전인 8월 8일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네 번째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쯤 되면 수사 책임자를 해임하고 수사 결과를 바꿔버린 열흘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 했다고 보는 것이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입니다.

 

이 시기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대통령의 손발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전면 대응을 했다고 볼 만합니다. 국무총리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의 고위 인사들이 서로 수십통의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고 특히 대통령의 국방비서관과 국방장관의 군사보좌관이 ‘7말 8초’ 열흘 동안 무려 25차례나 통화하며 최일선 실무 조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을 지키려는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의 눈물겨운 거짓말도 들통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온 이종섭 당시 장관은 수십 통의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해병대원 사건과 무관하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는 형국입니다.

 

국방장관과 통화한 사람이 정말 대통령이 맞냐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국방장관과 통화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그동안 국방장관이 다른 사람과 통화했다고 주장한 시점과 일부 겹치기 때문입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국방부를 비롯해 정권 전체가 총동원됐습니다. 그 꼭짓점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습니다. 모든 정황 증거들이 한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특검법 말고는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다수 국민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거부권 뒤로 숨을 경우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권 전체가 국민적 분노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자고 나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습관이냐” 말로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까지 우롱하는 국민의힘에도 묻습니다. “해소된 의혹이 하나라도 있습니까?” 그리고 분명히 경고합니다. 대통령 거수기 노릇은 이제 족합니다. 국민의 분노가 대통령을 넘어 국민의힘으로까지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4년 5월 3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