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노종면 원내대변인] ‘VIP 격노’ 입증할 녹취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어이 공범이 되려 합니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61
  • 게시일 : 2024-05-24 09:00:00

노종면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VIP 격노’ 입증할 녹취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어이 공범이 되려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해병대 고위 간부의 진술과 함께 육성 통화 녹취까지 확보했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녹취에는 ‘VIP 격노’에 대한 언급이 담겼습니다. 특히 녹취의 장본인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을 이끌던 박정훈 대령이 ‘VIP 격노설’을 김계환 사령관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이후 무려 아홉달 동안 김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해 왔습니다.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 국민을 속여오다 들통이 나버렸습니다. 군의 명예와 기강이 통째로 뒤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격노’ 현장에 있던 인사의 목격담이 여권 인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 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 여권 인사가 대통령 주재 회의 참석자에게 들었다는 말입니다. ‘격노’의 현장으로 지목된 이 회의는 지난해 7월 31일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입니다. 격노와 역정, 표현만 다를 뿐 같은 상황이 여러 채널로 여권과 해병대 수사단 등에 전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왜 해병대원 특검법을 거부했는지 명확해졌습니다. 특검을 통해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근 친윤 중의 친윤으로 조직을 물갈이 한 검찰로 사건을 넘기려는 것 아닙니까.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수처에는 대통령과 군 인사 등에 대한 기소권이 없으니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아 마무리 할 때까지 버티겠다는 속셈 아니냔 말입니다.

 

젊디 젊은 해병대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를 지키려고 군과 정부, 대통령실이 한통속으로 수사를 막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 외압의 몸통, 최정점으로 지목하며 특검법 재의결을 촉구합니다. 5월 28일 국회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을 거부함으로써 돌이킬 기회를 스스로 버렸습니다. 더 이상 설득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민정수석 부활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자신이 숨을 요새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근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대통령실로 불러들였습니다. 기밀 문서를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국정농단의 주범이요,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팀장으로 구속, 기소했던 인물입니다. 지독한 자기부정입니다. 국정농단 시즌2가 진행 중임을 자인한 꼴입니다.

 

이제 국민의힘이 선택할 순간입니다. 대통령처럼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공범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경우 당의 존립까지 어려워진다는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검법 재의결만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행, 국정농단을 멈춰 세울 수 있습니다. 특검법 재의결에 동참해 정부를 견인하고 야당과 경쟁하는 여당으로 남아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4년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