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나경원 의원, 부끄럽지도 않은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8-10-24


나경원 의원, 부끄럽지도 않은가?


지난 8월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을 해임한 날, KBS 대책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한나라당 나경원 6정조위원장, 국정원 김회선 국내 담당차장까지 참석한, 방송장악 대책회의로 손색이 없는 구성이었다.

여기 참석한 나경원 의원은 “당정 협의 차원에서 만났다”며 “KBS 대책회의가 아니라 정기국회를 앞두고 6정조위원장으로서 언론관계법 등 미디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다”고 한다. 참으로 궁색한 변명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 차장과 방통위원장을 만나 당정협의한 것이라면
방송장악 대책회의에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가담했음을 자백하는 꼴이다.
이런 당정협의라면 박희태 대표나 홍준표 원내대표가 모를 리 없다.
한나라당은 방송장악 대책회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불과 1년여 전에 “역사적으로 언론의 감시를 무력화하려는 정권은 약점이 많은 정권이 대부분이었다.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언론 통제에 나서는 것이다.”라며
언론자유 수호 투사를 자임했던 나경원 의원이 방송장악 대책회의에 버젓이 참석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다.

나경원 의원은 방송장악 대책회의 참여가 정당한 것이었다면 떳떳하게 사실을 밝히고, 지난 시절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밝혔던 언론 자유에 대한 신념은 거짓이었다고 고백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고, 국민 앞에,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언론인들 앞에 사죄해야 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도리이다. 양심이 있다면 나경원 의원은 한나라당 6정조위원장, 문방위 간사,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2008년 10월 24일
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