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전 장관 최고위원 출마 선언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8-06-17

강한야당 수권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만과 독선으로 줄달음쳐 온 정권에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촛불민심을 통해 국민들의 성난 분노의 함성을 듣습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얼마나 쉽게 추락할 수 있는가를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정으로 옷깃을 여밉니다.

우리당은 최근 재보궐 선거에서 선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여당의 실정에서 오는 반사이익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가 당 지도부가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집회장 한 모퉁이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당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당이 국민의 요구를 정확히 읽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방안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줄 때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은 뼈아픈 반성과 피나는 쇄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당은 무기력증에 빠져 구태의연한 행보를 거듭해 왔습니다.

총선이 끝난 후 2개월이 지나도록 당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와서 당은 전당대회가 가까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지역위원장을 당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하향식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모처럼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당이 역동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선정과정에서도 원칙이 무시된 채 이기주의와 편의주의가 판을 쳤습니다. 자기사람세우기, 나눠 먹기식의 파행과 이에 편승한 줄서기까지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상향식 민주주의가 무너져버렸습니다. 

민주정당에서 정파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파는 당의 이념과 정책의 차이에서 오는 정파여야 합니다. 기득권 유지나 사익만을 쫒는 파당이어서는 안 됩니다. 당이 이런 부끄러운 구태를 언제까지 보여줄 것인지 한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실질적인 창당대회로 생각하고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여망을 담아낼 역동적인 리더십을 창출해야 합니다.

저는 이 당과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이 중요한 시기에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쌓은 경륜과 능력을 바쳐 당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한다는 각오로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였습니다.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강력한 야당, 수권정당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당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앞장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우선 2010년 지방선거부터 승리하여 차기집권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당내 지방선거대책특위를 구성하여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시스템을 정비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발굴하여 훈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치밀한 선거전략을 세워 다음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겠습니다.

성장만 앞세운 신자유주의적 보수와 경직된 진보를 뛰어넘어 조화와 균형을 토대로 한 ‘창조적 중도주의’의 기치를 분명히 내걸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념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정책적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역동적인 리더십을 창출해 내겠습니다.

당이 인물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의 주요한 의사결정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상향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당내의 모든 정파가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쟁체제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당의 외연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당이 국민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 하기위해서는 지역과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당의 새로운 가치와 정책에 찬동하고 이를 앞장서 실현할 유능한 인사를 상시적으로 영입하여 당의 중심에 포진시켜야 합니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인물영입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다섯째, 당의 연구소를 강화하고 미디어정당으로 당 체제를 전환하겠습니다.

당 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하여 당의 중장기정책은 물론 중요한 국민적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심도 있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원 중심에서 유권자 중심으로 당의 시스템을 전환해야 합니다. 당 사무처 중심의 아날로그식 정당체제를 국민과 쌍방향의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정당체제로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정치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민주개혁세력의 일원으로 당원동지 여러분과 고락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른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 번도 민주개혁세력의 대오에서 일탈한 적이 없습니다. 노동부장관시절 탈당을 하라는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유일하게 당적을 유지했던 장관이었습니다. 민주개혁세력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온 여러분의 형제요 친구입니다.


저는 강한야당, 대안야당을 이끌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슬 퍼런 5공화국 초 조작된 국가보안법 혐의자의 영장을 기각하고 미련 없이 판사직을 던졌습니다.

재야시절에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동참했다가 구속까지 되었습니다.

국회에선 거친 몸싸움과 날치기를 없애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수많은 민생법안과 개혁3법을 통과시켜 화합과 상생의 총무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노동부장관시절에는 노사 간에 합의를 도출해내 노사관계 선진화입법, 비정규근로자 보호법 등을 통과 시켰습니다.

한마디로 불의와 독재에는 몸으로 항거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하는 지혜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통합과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당의 단결을 도모해낼 자신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열린우리당 소속이었으나 오랫동안 전통 민주개혁 세력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계와 구민주계를 잘 융합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확고한 중도개혁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 보수와 진보 세력의 조화를 잘 이끌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호남출신이면서도 수도권에서 정치적 기반을 쌓아왔기 때문에 호남권과 비호남권을 균형있게 아우르는 역할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 내외의 경험을 두루 가지고 있어 원내와 원외의 가교역할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총선 때 나돌던 “억울한 한 마리의 양”이란 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당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11명 중 정말 억울하게 보이는 한 사람이 바로 이상수” 라고 했습니다.
저는 17대 대선당시 선대본부재정책임을 맡았다가 옥고를 치렀습니다. 영수증을 끊어주지 않거나 잘못 끊어주고 3건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저의 죄목의 전부였습니다.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횡령한 사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당의 사무총장은 구속시키면서 왜 여당의 사무총장은 구속시키지 않느냐는 기계적인 형평성시비에 몰려 구속까지 당하고 17대 총선에도 나오지 못하는 독배를 마셨습니다. 한마디로 당을 위해 총대를 멨던 것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당은 18대 총선에서도 당을 위해 총대를 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당을 위해 또다시 독배를 들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고통이어서 감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의 지구당동지들은 당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당사로 쳐들어가 실력 행사를 하자고 분개해 했으나 저는 총선을 앞두고 당에 미칠 불이익을 고려하여 이를 말렸습니다. 그리고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일시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하였습니다.

저는 당이 저희지역에는 공천자를 내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끝내 당은 공천자를 내는 비정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당이 공천자만 내지 않았어도 저는 당선된 후 다시 당에 복귀하여 국회에서 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그동안 저는 당을 위해 여러 차례 총대를 메 왔습니다. 지난 부천 보궐선거 때도 당이 후보를 구할 수 없다고 하면서 출마를 권유해 떨어져도 좋다는 각오로 출마를 하였습니다.
저는 계속 무거운 총대를 메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습니다. 이제 무거운 장총을 어깨에서 내려놓고 가벼운 권총을 차고 당의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앞장서 당을 이끌고 싶습니다.

지금 당은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자신감을 살려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저 이상수, 그동안의 경륜과 능력을 바탕으로 당의 선두에 서서 당을 강한야당, 수권정당으로 키워나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시작은 용기이자 희망입니다. 시련의 끝에 오는 영광을  위해 다 함께 매진합시다. 강한야당, 수권정당을 만들어 냅시다.


2008년 6월 17일

최고위원후보 이상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