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변인 사퇴의 변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62
  • 게시일 : 2008-04-11 17:18:57

대변인직을 사퇴하면서

저는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리며 통합민주당 대변인직을 사퇴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나간 대변인 시절은 제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국내의 정상급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며 정치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제 진정성을 평가해주는 기자들과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일 때는 동지를 만난 것처럼 기뻤습니다. 이제 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또한 지나간 대변인 시절은 제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당의 지지율이 10% 안팎을 겨우 넘나들고 모든 선거마다 패배하는 것을 지켜보는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언론에 비판적인 기사가 넘칠 때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얼마나 실망스러울까하는 생각에 너무 죄송했습니다. 이제 대변인직 사퇴와 더불어 행복했으나 고통스러웠던 그 시절도 같이 떠나보냅니다.

이번 총선에서의 낙선을 계기로 저는 보다 근본적인 성찰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눈앞에 닥친 과제들과 바쁘게 씨름하느라 정말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신 후보자와 후보자를 도왔던 모든 분들에게 제 마지막 논평을 통해 위로하고자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시작된다”

2008년 4월 11일
통합민주당 대변인 우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