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선대위 위원장 제주 기자회견문
강금실 선대위 위원장 제주 기자회견문
국민 여러분,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절대절명의 민주주의 위기 앞에서 다시 한 번 국민께 호소 드립니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훨씬 넘는 170석을 확보하고 20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헌법 개정은 물론 뭐든지 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절대 권력이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한나라당 200석, 민주당 50석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국민께서 상상할 수 없는 결과까지도 현실화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저 자신의 선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뛰고 또 뛰었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당을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민주주의를 빼앗기고, 대한민국의 미래마저 빼앗길 수 없었습니다.
정부 여당은 제주 4.3위원회를 폐지할 계획입니다.
가슴 아픈 역사를 화해와 진실로 치유하고자 하는 국회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것입니다. 또한 4.3 항쟁을 4.3 폭도로 규정하는 보수단체에 부화뇌동하며 제주도민들에게 또다시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려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몰가치와 철학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진정한 화해로서 다시금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고자 하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장관 등 장․차관들은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 줄줄이 인천으로 달려가고,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은 후보 공약 실현을 약속하고, 심지어 민생치안을 살펴야 할 경찰은 5공 시절에나 있었던 협박수사, 조작 수사로 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서고, 공정선거를 감독할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당 후보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정부 여당의 총체적 관권선거와 흑색비방이 조직적이고,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선거판을 흔들고, 민심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대선 승리에 도취해 오만과 독선으로 일방 독주해 온 정부 여당이 총선에서 다시 200석인 넘는 압도적인 과반수를 넘기게 되면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민심도 외면한 채 위험한 독주를 할 것입니다.
서민경제를 몰락시킬 대운하를 밀어붙일 것입니다.
또한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환자를 선택하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폐지시킬 것입니다.
공교육은 붕괴되고 서민들은 사교육 광풍에 등이 휠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냉각되어 국내 경제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은 말뿐이고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이명박 정부에게 경고해주십시오. 견제 없는 독주는 정부여당에 독입니다. 독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서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막고 싶을 때, 국민 여러분이 반대하고 싶을 때 국민의 의견을 대신할 야당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야당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의 일당 독주시대를 막아주십시오.
이대로 5년 오만과 독선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바로잡아야 합니다.
견제세력을 만들어 주십시오.
견제와 균형만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견제와 균형의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8년 4월 8일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강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