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대운하의 꿈은 로렐라이의 비극으로 끝날 것이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09
  • 게시일 : 2007-10-25 08:26:03

- 대운하의 꿈은 로렐라이의 비극으로 끝날 것이다 -

 

한동안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외면당하던 대운하 공약이 슬쩍 자취를 감추는가 싶더니 또다시 고개를 든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4일 MBC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설명하며 “강이 정비되면 그 주변은 아름다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판 ‘로렐라이 언덕’을 우리는 왜 못 만들겠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만약 로렐라이가 어떤 곳인지, 그곳에 어떤 전설이 얽혀있는지 알았다면 결코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비유였다. 라인강 유역의 로렐라이는 배를 운행하기가 무척 어려운 난코스로 알려진다. 강폭이 갑자기 90m로 좁아지며 물이 소용돌이치기 때문이다. 그곳에 132m 높이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산이 로렐라이다.


실연을 당한 아름다운 금발 여인이 이곳에서 투신하여 물의 요정으로 환생한다. 바위섬 위에서 머리를 빗으며 고혹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뱃사람들이 그 소리에 넋을 잃고 결국 암초에 부딪쳐 빠져죽고 만다는 다소 섬뜩한 전설이 깃들어진 곳이다.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공약을 아름다운 로렐라이처럼 그럴듯하게 치장하려 애쓰지만 결국 그런 겉모습에 눈이 멀고 넋을 잃는다면 우리 모두 저 처참한 뱃사람의 최후를 맞게 될까 두렵다. 선장을 잘못만나면 고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선원이요 승객들이다.

 

2007년 10월 25일

대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 김하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