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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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7월 26일(목) 09:00
▷ 장  소 : 원내대표실


먼저 가족의 품을 떠나 돌아가신 배형규목사의 영정에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하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 드린다.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과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한 탈레반 저항세력의 행위에 대해서 참으로 섭섭하고 아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한 우리 국민을 하루속히 석방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저 역시 새벽녘까지 뉴스를 보며 지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탈레반 저항세력이 통보한 최종시한을 초조히 지켜보는 상황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지탱할 수 없는 고통이다. 유가족과 피랍 가족들의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여러가지 제약된 조건 속에서 현지 협상이 어렵다는 것도 잘 안다. 며칠 전 제가 이라크를 다녀왔다. 아프간도 이라크와 기후가 비슷하다고 한다. 섭씨 47도를 오르내리는 50도에 가까운 온도였다. 아프간 날씨도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극한 상황에서 피랍된 국민들이 어떤 상태에 있을까 상상하기도 끔찍한 상황이다. 일주일이 지났다면 의료시설과 음식문제가 걱정이 된다. 이 시간까지 현지 협상과정과 관련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져오고 있다. 이슬람권의 특성이 부족의 권위가 절대적이어서 우리 국민들이 네 개 조로 나뉘어 분산수용됐다고 한다. 어떤 이는 각기 다른 부족이 나눠서 피랍인을 관리할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네 부족을 따로 상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다. 대단히 조심스럽고, 민감한 상황에서 냉정하고 신중하게 대처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돌아오길 기도한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최근 본인이 발설한 불필요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모든 경제인의 명예를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 조석래 회장이 한나라당의 이명박후보와 사돈지간이라는데, 이후보를 도우려 한다면 전경련이라는 공직을 하루속히 사퇴하고 이명박후보 캠프에 들어가 지원활동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 대두되고 있는 이명박후보의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부정취득 의혹으로 온 국민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이분이 표현하길 “옛날에 시골에 땅 좀 샀다고 나중에 총리가 못된 사람도 있었다. 그런식으로 들춰내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우리의 검증 공방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례하다고 한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있겠으며 그런 사람이 행정을 잘할 수 있겠는가. 과거의 잘못이 많아 이렇게 됐으나, 이것도 졸업할 때 됐다”고 했는데 본인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았을지 모르나, 국민이 바라는 미래를 담당할 대통령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자기 이득만 취하는 후보가 있다면 그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삼고자 하지 않는다. 조회장은 본인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우리당은 조회장이 지금까지 한 발언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여 위법이 있다면 사직당국에 고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통합신당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당은 8월 5일 전후까지 대통합신당이 국민이 보기에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성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엊그제 대통합신당 창준위가 있었다. 앞으로 8월 5일 창당을 앞두고, 대통합신당은 국민이 원하는 대통합신당의 모습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국민은 한나라당을 뺀 나머지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치길 원한다. 이런 국민의 압력에 의해 순조롭게 여기까지 온 것이다. 박상천 대표도 대통합신당에 합류하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대통합신당은 제 정파, 제 세력이 연합해 대동단결하라, 이런 명령에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통합신당은 미래민주사회, 전쟁없는 미래평화통일시대, 양극화되어 있는 현 경제구조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서민대중경제를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정권 등 이러한 가치를 원한다고 본다. 모든 의사결정이나 지도부 결정은 국민이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믿음직한 대통합신당을 원할 것이다. 이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통합신당이 되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대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가 합류 이전이라도 부족한 모습이 있다면 과감하게 국민이 원하는 선명한 중도개혁신당의 모습을 갖추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정중히 촉구한다. 대통합신당은 아직은 정책정당이라는 표현을 내면에 담고 있지 않으나, 미래에 믿음직한 정강정책이 국민 앞에 견고히 밝혀질 준비자세도 갖춰야 한다. 우리당은 당대당 통합을 위해 조만간 대통합신당 관계자와 공식적인 접촉을 준비할 것이다. 함께 논의하고, 당당하게 당대당 통합을 이루도록 내부적으로도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 준비와 진행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할 것이다.


6월 국회에서 1년반 내지 2년을 끌어 왔던 주요 법안을 완결했다. 탈당사태 등으로 당내에 어려움이 대단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한나라당 등 모든 정당의 의원들이 우리당의 정책과 타협안을 존중해 협조해 줬다. 오랫동안 발목이 잡혀 있던 법안이 말끔히 처리됐다. 짧은 기간동안 대표로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숙제가 완결되고 정치권도 정상궤도를 찾고, 정부도 국가살림을 가능하도록 한 생산적인 5개월이 됐다는데 감사드린다.


범여권에 대선후보가 많다. 일찍부터 저에게도 그런 요청이 있었고, 김근태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그런 압력이 더 컸다. 그런 부분은 보름이 넘지 않는 시한 내에 결론을 지어 말씀드리겠다.



◈ 질의응답
- 보다 분명하게 입장을 말씀해 달라.
- 지금 시간에 제가 할 일은 중도개혁성향이 분명한, 그리고 아름다운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내는 일에 정력을 쏟을 때라고 본다. 그러한 요청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를 하지만 지금까지 국회 운영에 마음을 쏟아왔듯 이제는 대통합신당의 민주적 성공을 위해 정력을 기울일때이다. 그럼에도 그런 요청이 계속되어와 이 문제는 신속한 시일 내 결정을 짓겠다는 것이다.


-당대당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우리당이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다. 거기에 책임을 느껴야 할 입장이 우리에게도 있고 당을 떠난 분에게도 있고 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지나치게 매도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당이 갖고 있는 정체성, 하고자 했던 가치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즉 전쟁 없는 남북평화통일 노선, 복지정책을 강화해서 서민대중도 숨 쉬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 어떤 경우에도 군사독재나 일부 권력이 나라의 권력을 전횡하는 반민주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든지 하는 우리들의 정책기조는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다. 지금도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이런 가치들을 실현하는데 우리 힘으로는 역부족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넓은 바다에서 만나겠다는 것이지 우리당의 기본 노선이나 정강정책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이런 가치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하는 신당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있고, 그를 위해 우리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우리도 통합민주당보다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얘기도 있다. 박상천 대표께서 우리당에 하시는 말씀이 두가지이다. 하나는 분당에 대한 섭섭함, 또 하나는 국정실패론이다. 국정실패론은 우리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역사에 맡길 부분도 있다. 분당은 50:50의 책임이 있다. 이를 갖고 대통합을 저해하는 쪽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친노파가 우리당을 사수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 친노파의 핵심이라는 분도 몇 분이 대통합신당 참여를 위해 탈당을 했다. 지금 친노 반노를 따져서 대통령 선거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도 일반화된 것 같다. 한달전쯤 제가 김해 지구당 당원 단합대회에 갔더니 거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인기가 일등을 달리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기분 나쁘다고 어느 한쪽을 배제하자고 하면 오히려 대통령 선거에 손해 볼 일만 나타나지 득 볼 일은 없다. 이제 이런 부분에 대해 이견을 접은 것 같다.


-안상수법사위원장 사퇴를 요청했는데
=김형오 대표에게 정식으로 통보했다. 안상수 위원장은 경남 함안출신인데 저는 외가가 함안이고 함안 중학교 출신이어서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는 분인데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은 분리되어야 한다. 안상수 법사위원장은 당투쟁위원장에 전념하려면 법사위원장을 스스로 사퇴하던지 계속 법사위원장직을 수행하려 한다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법사위원장을 수행할 수는 있겠으나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행동을 똑같이 한다면 퇴진을 거듭 요구할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이에 대해 계속 거부 입장으로 간다면 국회법과 국회관행에 따라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사퇴시킬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윤리위 제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보다 강력한 사퇴의 순서를 밟아가지 않을 수 없다.


-임시 전대 시기가 8월 5일 또는 8월 중순이라고 하는데, 예비경선 일정과 겹치는 것 아닌지, 국고보조금과도 관련 있다고 하고, 통합이 늦어질 경우 예비경선시 우리당 후보로 등록할지 대통합신당으로 등록하게 될지.
=국고보조금은 계산해보지 않았고 그 문제가 중요한 변수도 아니다. 대통합신당이 지금 8월 5일로 창당기일을 잡고 있는데 그 전에 우리당과 합당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란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개혁성향이 신당에 보태지는 것이 통합신당의 선명성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8월 5일 합당과 대통합창당이 병행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시간 지나며 합당하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 아직 어느쪽으로 될지 예단할 수 없다.


-대통합신당의 공동위원장 면면이 신선한 신당 이미지와 위배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아무래도 창당작업이라는 것은 경험이 필요하고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건설해본 경험있는 분이 필요해 준비위원장으로 원로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한 것 아닌가 추측해 본다. 그러나 정식 창당을 할 때는 국민이 원하고 이만하면 됐다 하는 인물이 배치되라라 본다. 이분들은 나름 장점이 있는 분이어서 상임고문 등의 역할을 하실 것으로 상식적으로 예측하는 것 같다.


-조석래 회장 고발을 검토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씀해 달라.
아프간 피랍문제에 대해 한미공조로 해결하는 방안 등에 대해 전 국방위원장으로서 말씀해달라.
=제가 김재윤, 노영민, 정진석 의원과 이라크 가서 향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대한 장래와 해외 주둔 국군 철수 문제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중동은 우리 문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부족장의 권위가 법 이상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우리와 한미협조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 피랍된 분들의 석방을 위해 한미공조는 대단히 중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각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정부가 일희일비하지 못한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본다.


조석래 회장은 우리당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당인지 착각하고 회장에 취임한 분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 대통령선거에 엄격한 선거법 적용이 되고 있는 기간이다. 지금까지 발언을 검토해보니 불법적 요인이 명백할 만한 언급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검토해서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


2007년 7월 26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