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이명박 후보
- 도덕검증 받다 도망치는 이 후보 2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예비후보의 ‘주가조작’, ‘재산은닉’, ‘위장전입’ 등 비리에 관한 도덕적 검증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지점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뜬금없는 주장이 검증을 피하고자 던진 것이라는 사실쯤은 대게 알 법한 일이다.
오늘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들의 외교통일안보가 있을 예정이다. 경제, 교육복지에 이어서 3차 토론회인 것이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들이 그 시기와 주간에 맞춰 자신들이 준비한 공약들을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검증받는다. 정해진 룰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후보가 이러한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3차 토론회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이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다시 꺼내든 것은 어딘가 리듬이 맞지 않고 어색할 뿐만이 아니라 적절치 못한 타이밍이었다.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지지층에서조차 극히 저조한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후보 측의 선거캠프와 주변으로부터도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먹히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적 목숨과도 같은 이 후보 제1의 공약이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 앞에서, 타후보들과의 정책검증 리듬조차도 맞추지 못하고, 도덕적 검증도 외면하듯 도망치며 던진 ‘한반도 대운하’ 또한 당연히 어느덧 사라지는 ‘대세론’ 처럼 대선 민심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자취를 감출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도 정직함과 진솔함, 겸허한 모습보다 구태한 정치행동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이 후보가 이제 후보로서의 지위조차 걱정해야 할 만큼 작고 보잘 것 없어 초라하기 짝이 없다.
2007년 6월 19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