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석(床石)을 밟고 제왕의 상석(上席)에 앉으려는 이 전 시장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광주 망월동 묘역
고 홍남순 변호사의 묘비 '상석(床石)'에 발을 올려놓아
뒤늦게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인 예(禮)를 무시하고
무덤 앞 제례 때 음식을 차리는 제사상을 발로 밟고 올라선 것이다.
당시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묘비를 쓰다듬는 모습을 취하는 과정에서 상석을 밟은 것이어서
엉겁결에 묘비를 밟은 것과는 다른 상식과 예를 넘어선 행위를 한 것이다.
2005년도에도 5.18묘지 참배 중 5.18 영령들의 영정을 모신 봉안소에서
파안대소해 경박스럽다는 지적까지 받았던 이 전 시장이기에
또다시 이러한 불경스러운 일이 벌어진 데 대하여
광주시민과 국민들 사이에 격노하는 분위기마저 일고 있다.
망월동 묘역에서 두 번씩에 걸친 이러한 이 전 시장의 거친 행동이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의도적으로 폄훼하여
호남의 지역주의 부활을 통한 영남표의 결집을 노린 포석이라는
항간의 지적이 잘못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선거불안, 정치불안, 국민불안 등 ‘三不安 원맨쇼’로
연일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이 전 시장의 ‘망언망동’은
폭약을 가득 싣고 낭떨어지를 향해 달리는 ‘고장난 폭주기관차’인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상석을 밟은 묘비의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이 전 시장이 자신을 향한 지적에 대하여 반성은커녕
정치적 의도가 담긴 행위로 치부한다면 이 전 시장이 생각하기 힘든
국민들의 보다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07년 5월 21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이 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