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재성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371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5월 18일(금) 14:30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 ‘경박, 천박, 야박’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이명박 전 서울시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박함과 천박함, 야박함에 국민들이 놀라고 있다.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대권후보인 것 같다.


장애아에 대해서 ‘불구’라는 표현을 써서 480만 장애인들을 울렸다. 왜 자꾸 이런 말이 이명박 전 시장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지 연구하고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한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의 철학과 살아온 인생의 반영이다. 원래 이명박 전 시장의 발언은 이 전 시장의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 그분이 갖고 있었던 평소의 생각, 출세지향주의, 이런 것이 전반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 인류의 역사에서도 그런 것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들이 있다.
일제에 의해서 저질러진 한센인 강제 낙태 사건 같은 것이 그런 것이다. 우생수술에 의한 낙태와 단종정책이었다. 이것은 낙태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서 우리 민족과 우리 민족 중에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폄훼하고, 경시하고, 인명을 무시하는 비인권적인 발상에서 진행된 군국주의의 만행이었다.


❍ 얼마 전 강제 낙태를 당한 한센인들의 태아나 신생아 표본이 포르말린에 담겨 일본에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어제 소록도 ‘한센인의 날’ 행사가 있었다. 박근혜 대표도 참여했다. 이것은 낙태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고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가졌던 멸시와 냉대의 반영이었다.


❍ 나치 정부의 ‘우생학’도 역사적으로 발현된 대표적인 인권유린의 근거였다. 이른바 T-4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집단 살인을 저질렀다. 게르만족의 유전학적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종 우생학을 펼친 이 극비프로젝트는 유대인 학살로 이어졌다.


❍ 미국 전 교육부 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버넷이 ‘범죄감소가 목적이라면 모든 흑인 아이를 낙태시키면 된다’고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 특히 보수적인 인종차별론자들, 인류에 지울 수 없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던 사람들과 집단의 공통점이 인권을 경시하고 생명을 경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차별, 또 그렇게 살아온 인생이나 세계관의 반영이다.


❍ 이명박 전 시장의 ‘불구’라는 표현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평소에 이 전 시장이 가졌던 사고체계의 반영이 아닌가 싶다. 이것이 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가져야 될 사고라면 반성하시고, 사과하시고, 다시 겸손하게 자신의 세계관 틀을 재정립할 것을 충고 드린다.


❍ 전반적으로 이런 것들은 성폭력이라든가, 성추행이라든가, 맥주병 투척사건이라든가, 호남비하 발언이라든가, 부정부패 차떼기와 같은 잘못된 형태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분들이 모여서 정치집단을 형성하게 되면 결국은 서민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이시기를 바란다.


❍ 호남비하 발언을 물의를 일으켰던 한나라당 출신의 이효선 광명시장이 그 발언 때문에 스스로 탈당했었다. 그러다가 ‘워싱턴에 가보니 검둥이가 득실득실하다... 무서워서 어떻게 사나’라는 발언을 했다가 결연을 하기 위해 온 워싱턴의 관계자들이 문을 박차고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유유상종이라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한나라당은 왜 이런 일들이 연이어서 터지는지 되짚어보고 반성해야 될 시점에 분명히 와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기 바란다.


❍ 이명박 전시장이 오늘 또 한 건 하셨다.
‘마파도2’라는 우리나라 중견연기자들이 맹활약해서 성공한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오늘 오전 벤처기업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요즘 젊은 배우들이 뜨는데 그 영화는 한 물 살짝 간 중견배우들을 모아 만든 영화, 돈 적게 들이고 돈 번 영화’ 여기까지도 농담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분위기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젊은 배우 비싸게 들이지 않고 시간이 남아서 누가 안 불러 주나 하고 있는 단역으로 나올 사람들에게 역을 하나씩 주니 얼마나 좋으냐’ 이렇게 얘기했다.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할 말을 잃게 되는 사건이다. 그 영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들은 우리 국민들이 한결같이 사랑해 왔고 그 예술혼에 대해서 늘 칭송을 아끼지 않았던 검증된 연기자들이다. 이 연기자들을 폄훼 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 연기자들 개개인에 대해서 무시한 것이 아니고, 이 전 시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과 세계관의 단면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다.


생명을 가벼이 여기고, 인권에 대해서 무시하고, 그리고 문화예술에 대해서 이런 경박한 사고를 보인다면 어찌 한나라당의 지도자로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사실 이명박 전 시장의 리더십은 정말 한 물 가도 제대로 간 리더십이다. 70년대 리더십으로 국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21세기 오늘 이 시점에서 요구되는 지도자적 자질에는 단 한 개도 부응하지 못하는 그런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 시장께서는 지금이라도 ‘21세기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지도자의 자질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기 바란다.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 얘기하겠다.


❍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민주노총에 가입되어 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민주노총에 가 있는데 그것도 전에는 금속노조에 가 있었다. 아마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그랬나 보다”
경박한 발언이다. 사실도 왜곡했다. 민주노총을 이미 탈퇴했고, 그전에는 공공서비스 연맹에 가입되어 있었다.


❍ 그러더니 어제는 최연희 의원을 만나서 지금도 당협위원장이라고 표현했다. 기본적인 사실조차도 파악하지 않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은 경박한 것에 아주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70-80년대 빈둥빈둥 발언, 일해공원이 횟집 이름 아니냐,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이런 것이 다 경박한 사례인 것이다.


❍ 인디밴드 공연 중에 노출 해프닝이 있었는데, “통념에 맞지 않은 퇴폐적 공연을 하는 팀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서울시 공연에는 초청하지 않겠다” “행정수도 이전을 못하게 군대라도 동원하겠다.” 이것은 역사와 문화,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천박한 발언이다. 앞서 말씀드린 노출 해프닝은 그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인디밴드 전체를 매도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온당치 않은 것이다.


❍ 손학규 지사 탈당여부를 놓고 “지금도 시베리아인데 나가면 더 추울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야박한 짓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 대구 출신으로 시골에서 교사하다 대학교수하고 부총리까지 올라왔는데 시골 출신들은 서울 교육을 모른다. 부실교육의 핵심은 모두 교육을 책임진 사람이 시골출신이라는데 있다.” 이것은 경박하고 야박하고 천박함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발언이다.


❍ 이명박 전 시장의 삼박자 시리즈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걸었던 기대를 하나씩 철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한나라당의 정책변화와 자세변화를 촉구한다


어제 역사적인 남북열차 시험운행이 있었다.
온 국민들이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면서 감동했고, 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했고, 희망을 얻었다. 한나라당 논평을 보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일회용 이벤트라고 했다. 남북열차의 역사적인 시범운행에 대해서, 그동안 남북관계를 냉전의 눈으로만 바라보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성하고,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가져다줄 민족의 미래와 희망, 민족적 이익에 대해서 공감하고 정책을 변화시켜도 과거에 잘못을 용서받지 못할 판에 아직도 이런 냉전적 시각으로 비난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전향적인 남북관계 정책변화와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 평화개혁세력 내부를 교란시키는 박상천 대표의 보수-개혁 갈라치기와 신색깔론


최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화개혁세력의 통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박상천 대표께서 입만 열면 국정실패 책임자는 제외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언뜻 보기에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 정치권이 국정실패의 책임을 지는 자세는, 무책임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부인하고 공중분해시키는 일이 아니다. 국정실패의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박상천 대표식의 구정치와 지분정치에 항복하고 들어가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그래서 동의하기 어렵다.


진정 책임지는 자세는 끝까지 국정현안을 챙기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정치를 제공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될 것이다. 그리고 평화개혁세력은 어떻든 간에 다가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평화개혁의 역사가 단절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고 대선승리를 하는 것이 또 국민들에 대한 보답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치개혁, 깨끗한 선거, 남북평화번영정책, 경제 체질개선, 이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부분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모두 내팽개치고 박상천 대표식의 구정치에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것은 정말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박상천 대표께서 보수와 개혁구도, 보혁구도를 통해서 평화개혁세력 내부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것은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 특히 햇볕정책에 대해서 남북평화번영정책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으로 일관해 왔던 박상천 대표의 철학과 관점에 대해서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다. 그리고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의 인사들을 통틀어서 좌파라고 규정짓고 연일 그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신색깔론이기 때문에 더더욱 동의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특히 박상천 대표는 어디서 무엇을 했나?
한민공조를 통해서 국정발목잡기를 하고, 구정치로 회귀하려는 시도를 하지는 않았나? 탄핵이라는 전무후무한 역사적 죄악을 지었을 때 민주당은 무엇을 했나? 한민공조를 했다. 서청원 석방결의안에서도 한민공조를 했다. 사립학교법 통과를 위해서 그렇게 애썼을 때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은 무엇이었나? 두 번의 북핵사태가 났을 때 햇볕정책을 정면에서 뒤흔드는 정책, 박상천 대표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런 역사적인 흠결, 역사적인 족적에 대해서 국민들이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평화개혁세력 내부를 보수와 개혁의 문제라 갈라치기 해서 한나라당의 이중대를 만들려는 듯한 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2007년 5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