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오래된 쇄신안’
오늘 발표한 한나라당 쇄신안은
한나라당이 사고칠 때마다 발표했던
혁신안, 쇄신안의 재탕, 삼탕 복사판일 뿐이다.
진단도 처방도 ‘아니올시다’다.
부패와 구태정치라는 불치병이 ‘성장통’이고
‘치명적 열병’을 ‘예방주사에 의한 미열’이라니
여전히 한나라당식 오만에 빠져있는 듯하다.
부정부패 후보를 공천해서 보궐선거를 하게 만들고
과태료를 대납하는 ‘친절한 가중범죄’가 지역구에서 생겼건만
강재섭 대표의 사과와 책임발언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 쇄신안을 두고 ‘도둑이 몽둥이 든 격’이라는 것이다.
강재섭 대표의 자정기능 회복이야말로 한나라당 쇄신의 출발일 것이다.
소란 떨 것도 없이 스스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는 모습이 우선이다.
이기면 충신, 패하면 역적이라더니, 강재섭 대표 거취를 지렛대로
책임 떠넘기기 공방을 벌이는 두 대선후보의 행태야말로 쇄신되어야 마땅하다.
오늘 모 언론 여론조사에도 드러났듯이 한나라당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두 후보간 줄세우기 경쟁과 선거법 위반 등 구태행태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쇄신안으로
뿌리깊은 부패와 구태를 척결하겠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한 달 전 쇄신안이나, 일 년 전 쇄신안이나, 이 년 전 혁신안이
다를 것도 없는데 도대체 또 무슨 쇄신을 하겠다는 것인가?
한나라당이 임기웅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성과 사죄로 근본적 혁신을 이루길 촉구한다.
2007년 04월 30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