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서혜석 대변인 현안브리핑-대통합을 위해 서로 신뢰해야 한다
대통합을 위해 서로 신뢰해야 한다
▷ 일 시 : 2007년 4월 27일(금) 13:50
▷ 장 소 : 국회 브리핑룸
▲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아니더라도 사회 규범은 지켜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조폭을 동원한 보복 폭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사회지도층 인사가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사회 규범은 지켜야 하는데, 조폭을 동원해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그 근저에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 인식 속에는 재벌 등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 법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많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국민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사회 지도층의 성숙한 인식을 기대해 본다.
▲ 커져만 가는 ‘의-정 커넥션 의혹’
일부 정치 세력화 한, 의사단체와 정치권의 부적절한 관계가 ‘의-정 커넥션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과정에서는 73억 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충격적이고, 심각한 문제이다
과거 우리 사회를 멍들게 했고, IMF 위기를 불러 온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정경유착이다. 정경유착에는 항상 비자금이라는 검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과거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 그런데 다시 검은 돈이 거론되고 있다.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정당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단 한 점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이들의 주 로비대상이었던 한나라당에도 촉구한다. 정치개혁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한나라당 스스로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의사협회에도 당부한다. 낡고 부정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하던 시대는 끝났다. 편향된 줄서기로 기득권을 지키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대신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은 얼마든지 있다. 의사협회가 합리적이고,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을 제시한다면 귀담아 들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요구를 수용할 것이다.
의료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불신을 딛고, 신뢰받는 집단으로 거듭나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 대통합을 위해 서로 신뢰해야 한다
민주당이 오늘 민주당 중심으로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하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통합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참으로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지금은 아랫집 윗집 사이의 막힌 울타리도 허물어야 할 때이다. 그런데 오히려 기득권의 철옹성을 쌓겠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또한 통합신당모임은 ‘제정당연석회의’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우리당의 의지를 통합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 평가 절하했다.
한솥밥을 먹고 한 이불을 덮고 잔 친구가 더 속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다.
거듭 강조하건데 우리당은 기존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통합의 주도권을 행사할 생각은 추호도, 털끝만치도 없다. 오히려 모든 것을 비우겠다는 자세로 자기 부정을 통해 합의를 이루겠다는 변증법적 실천을 먼저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개혁세력, 제 통합세력은 의심과 불신의 안개를 걷어내고 이제 서로 신뢰를 해야 할 때이다.
무엇이 우리에게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줄 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다.
2007년 4월 27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