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37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일  시 : 2007년 4월 3일 (화) 10:30
▷ 장  소 : 대한노인회 대강당
▷ 참  석 : 정세균 당의장, 윤원호 최고위원, 김진표 정책위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최재성 대변인, 문병호 비서실장, 이기우 원내대변인, 강기정 당무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비서실장, 김춘진 의원, 이은영 의원, 장복심 의원, 장향숙 의원 / 안필준 회장


▲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
오늘 많은 국회의원께서 저희 본부를 방문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인 동시에 어제 여러 의원께서 비로소 노인복지의 기틀을 다지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기초노령연금법을 통과시켜 주셨다. 지금까지도 국가는 하려고 했지만 노인복지수준은 극히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전 정권에서 기초생활보장법이라는 법을 만들어서 노인의 86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는 수준이다. 한달에 36만원의 생활비를 지급받고 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노인복지의 참 뜻을 받들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는 국가예산이 아닌 기업이나 공공단체에서 노인에게 국내선에 한해서 10%, 선박 20%, 철도 30%, 지하철 100%의 이용료를 경감해주고 있고, 또 고궁입장 등의 몇 가지 혜택을 주고 있지만, 가장 이 나라를 발전시킨 노인들이 ‘내가 살기를 잘했구나, 정말 나라가 잘 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이제 300만명에게 월 8만6천원씩 현금이 지급되고 또, 우리 노인의 꿈은 돈이 없어서 병원 못 가는 것이 설움이었는데 장기요양보헙법이 됨으로써 이제까지 보건소에 가면 노인부담 30%, 중소병원 45% 내고, 대학병원에 가면 의료보험 적용시 55%를 자기부담이 있었는데 이것이 일률적으로 20% 경감되었다. 특히 시설에 들어가는 사람은 15%가 되었다. 어제 법의 통과는 우리나라에 비로소 노인복지의 기틀을 열어준 것이다. 저는 이 모든 법이 시행되는 내년도에 복지원년의 축배를 올릴 것이다.


정세균 당의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님들 정말 고맙다. 이제 비로소 이 나라에 노인복지가 생겼다. 특히 대한노인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배우지 못한 분들, 경로당 노인들 등 이분들이 거의 혜택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더욱 기쁘기 짝이 없다. 이러한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인들도 할 일을 찾아서 하겠다. 감사할 줄 아는 노인이 되겠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이 어려운 경제사정인 우리나라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마음속으로부터 새기고 흔히 이야기하는 노인사회가 부담이 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다시 한 번 이렇게 큰 은혜를 입혀주시고 이렇게 방문해주신 당의장님, 의원단 여러분 감사드린다. 


▲ 정세균 당의장
우리 시대, 큰 어른이시고 국가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신 안필준 회장님께서 아주 즐거워하시고 저희들이 한 일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 사실 제가 어릴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학교에서 선행을 하거나 공부를 잘 하면, 집에 오면 부모님들이 칭찬을 해주시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오늘 저희들이 어르신들한테 칭찬을 받아볼까 해서 어릴 때 그 심정으로 찾아 왔는데 저희들이 노력한 것보다 더 큰 말씀을 해주시고, 즐거워 해주시니까 정말 아주 기쁘기 한량없다.
그런데 사실은 따지고 보면 저희들이 그렇게 어르신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또 그것은 저희들 스스로의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대한노인회 여러 어르신들께서 항상 걱정하시고 그런 일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신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어르신들의 필요나 활동하신 것과 저희들이 그것에 당위성을 깨닫고 함께 노력한 것이 같이 합쳐져서 성과가 있었다.
사실 어르신들이 젊으실 때 30~50년전, 그 당시 아주 어려웠던 때에 비하면 우리 경제상황이 굉장히 좋아졌다. 세계에서 11번째 경제대국이 되었고, 국민소득도 옛날에는 천불소득, 백억불 수출 달성 이야기를 들으셨을 것이다. 금년도에 소득 2만불이니까 그때에 비해서 20배가 되었고, 수출도 작년에 3220억불을 해서 100억불에 비교하면 32~33배를 한 셈으로 이렇게 우리 수준이 올라갔다. 그 때 당시는 마음이 있어도 능력이 없어 모시지 못했지만 이제는 능력이 되니까 이런 때 그런 노력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희 열린우리당이나 전신인 민주당, 국민회의 등의 정당은 기본적으로 삶의 질이나 복지수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정당이다. 정당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깔이나 정책이 있는데 다른 보수정당은 경제성장을 위주로 하는 정당이다. 그러한 정당들은 성장의 성과물에 대해서 재분배라는 것, 즉 많이 번 사람들이 더 내서 어려운 사람에게 쓰는 것보다는 성장위주의 철학을 가진 정당이고, 저희들은 우리가 능력이 되는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복지수준도 거기에 맞게 해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선거 때가 되어서 이런저런 정책 내놓는 것은 거의 비슷하다. 정책동조화현상이라고 해서 정책들이 비슷해지는데, 요즘은 남북문제까지 동조화돼서 선거공약만을 비교하면 거의 똑같기 때문에 선거 때는 차이점을 알 수 없다. 평소에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정당색이 드러나는 것이다. 저희가 부족한 점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노력도 하고, 약한 분이나 가지지 못한 분, 어려운 분들의 눈물도 닦아주고 함께 걱정하는 것이 바른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필준 회장님께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1999년에 새정치국민회의에서 제3조정위원장으로 일을 했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직접 만들라고 해서 당에서 기획단 만들고 4개월 연구해서 그 법을 만들어서 2000년 10월 1일 시행을 시작했다. 그것이 한국의 복지원년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지시하신 것이 정말 탁월했다. 당시 그 지시 받았을 때 우리가 복지를 할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2005년 원내대표 당시에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만들었다. 그것도 어르신들에 대한 따로 기본법을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또 하나의 발전이라고 보고, 어제 2개의 법이 통과되어서 우리가 우리 수준에 맞게 자꾸 앞으로 나가는구나라는 점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는 앞으로 우리 과제가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저는 차상위 계층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형편이 아주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한 최소한의 노령연금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이 시점에서는 어르신들이 일을 하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풀어나갈 과제다. 어르신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시더라도 일거리가 있을 때 더 건강을 유지하고 활력도 찾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노동부와 협력해서 어르신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미 사업을 시작 했다. 앞으로 그런 부분을 좀 더 활성화해서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마련되고 노후에 건강하시고 보람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저희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제가 어릴 때 기억이 칭찬받으면 더 신이 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곤 했다. 오늘 저희들을 칭찬해주셨으니까 똑같은 상황이 오늘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회장님께서 칭찬해주신 것, 말씀만 듣고 챙기는 것이 아니라 더 심기일전해서 저희들이 어르신들 모시는 것 더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오늘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찾아뵙는 것도 그런 생각에서일 것이다. 감사드린다.


 



2007년 4월 0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