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의장 및 신임 지도부 기자회견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78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일 시 : 2007년 2월 14일(수) 16:40
▷장 소 : 올림픽체조경기장 기자회견장


 


▲우상호 대변인
전당대회 최종집계 총 재적 9,157명, 총 참석 6,617명, 참석률 72.3%입니다.


 


▲정세균 당의장
많은 기자 분들과의 기자회견도 오래간만이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과연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 전당대회 무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 했었는데 전임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대의원, 당원들도 위기에 강하고 단결하는 평소의 문화가 발동되어 전당대회가 성공해서 다행이다. 제가 당원동지들에게도 말씀드렸지만 제 인생에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처럼 무거운 짐을 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과거보다 더 성실하고, 더 책임감 있고, 더 열심히 집을 잘 지어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네 분의 최고위원들과 같이 노력하겠다. 네 분의 최고위원들과 뜻도 잘 맞는다. 지도부가 함께 일체감을 갖고 일해 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낙관은 불허하는 상황이지만 노력하면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막에는 길이 안보이지만 길을 만들어서 나침반을 가지고 찾아가듯이 길을 만들면서 승리하고 성공하는 지도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이 능력도 있고 노력도 해야 하지만 시운도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어제 6자회담 타결소식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국운 융성기에 접어든 모양이라는 말이 사실이구나 생각했다. 저는 점이나 주역 등에 의지하지는 않지만 6자회담 타결이 어제 있었다. 그 뉴스가 알려진 것은 대단한 축복이 아닌가 한다. 어제 강원도에 눈이 많이 와서 대의원 동지들이 못 오시면 어쩌나 걱정 했지만, 다른 측면에서 동계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실사단이 왔는데 눈이 와서 좋은 평가 받을 것 같은 예감을 했다. 서설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가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평택의 문제도 어제 해결되었다. 부동산 문제가 여당과 정부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부동산도 잡히는 모습이다. 정책 효과들이 나오고 있고, 필요한 조치들을 잘 취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된 것이 저나 최고위원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성심, 성의하고 책임감을 갖고, 역사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질문 답변


- 통합신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고 추가 탈당이야기가 있는데 내일부터 어떤 작업을 하실 것인지?
= 제가 대통합의 구상이라고나 할까 말씀드렸는데 그런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서 조속하게 착수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 일단은 당내에 실질적으로 대통합 노력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진척 상황 등을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다음 주말에 의원 워크숍을 할 예정이다.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뜻을 모아서 필요하다면 추진기구도 띄우는 신당작업에 착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탈당이야기 나오는 가운데 친노라고 하는 분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은 과거 회귀라고 하고 부정적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 대통합은 양자통합이 아니라 다자통합을 추진할 것인데, 민주당은 다자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 대통령께서 조만간 개헌안 발의 예정인데 입장은?
= 개헌안은 저는 꼭 통과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2005년 원내대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 정치권과 언론에서 개헌 논의를 했다. 당시 4년 중임제와 선거 시기를 일치하는 것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저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이 논의했으며, 야당의 정치인들 대부분도 찬성했고 개헌 논의 시기는 2005년은 빠르고, 2006년 지방선거가 끝난 후가 낫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그래서 당분간 개헌 논의를 덮고 시기를 기다리자는 것이 정치권 입장이었다. 그런데 지금 논의조차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 오만한 태도이다. 개헌발의권은 국회의원에게도 있지만 대통령께도 있다. 발의되면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논의조차 못하겠다는 것은 망발이다.


 


- 최근 의장님께서 탈당하신 분들에 대해 갈라지긴 쉬워도 다시 만나긴 어렵다고 하셨는데?
= 탈당 만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분들의 집단탈당을 아쉽게 생각한다. 전 그 이유를 납득 못하고 있고 경험에 의하면 헤어지기는 쉬운데 통합은 어렵다는 말을 한 것은, 2003년도 민주당이 분당되었는데, 2004년도 총선 후에 다시 합당해야 한다고 하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아직 안 되고 있다. 이런 경험치를 보면서 헤어지긴 쉬워도 통합은 어렵다는 말을 한 것이다.


저는 1월 6일 개방적인 대통합을 말씀드렸다. 지금 통합을 이야기 하며 분열하는 것은 국민 혼란스럽게 한다고 생각하며 분열은 빨리 멈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대통령 탈당 관련 대통령은 개헌을 전제로 탈당을 한다고 하거나, 우리당의 탈당 요구가 있을 시 고려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 탈당 시기에 대해?
= 그 문제는 대통령이 여러 번 언급했는데 또 언급하면 국민 식상해 하실 것이다.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대로 잘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통합의 주도세력은?
= 주도세력이 없는 것이 대통합의 특징이다. 우리당이 108석이지만 기득권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을 천명했다. 이는 우리당 의원들의 통합된 뜻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 대통합을 위해 당명 변경 생각은?
= 신당이 만들어지면 당연히 다른 당명이 될 것이다.



- 한국정당이 2~3년 마다 이름을 바꾸고 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정당이 가질 기존 정당과의 차이점은?
= 우리 정당 정치의 역사가 일천한 것도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미국같이 양당제도 정착이나 유럽의 이념정당들이 오랫동안 지켜 온 전통에 비하면 우리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 제가 보기에 우리의 특수한 정치적인 형편, 정당역사 짧음, 정치 문화의 차이에서 온 것이겠지만 정당이 자주 부침하는 시대를 빨리 마감하고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정당을 하는 시대가 빨리 열렸으면 한다.


 


- 지금 말씀하신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이 함께 하는 대통합 신당을 추구하는 것인가? 선거를 위한 신당을 하려는 것인가?
= 선거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평화개혁세력의 결집, 국민의 삶을 높이기 위한 미래 세력인 전문가나 경제인 등을 포함한 대통합 신당이고, 한국정치의 특수성이 있는데 바람직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특수성 때문에 수권세력이 똑같은 이념으로 가는 사람만 모이기 힘든 특수성이 있다. 역사가 깊어지고 하면서 극복되어질 것이고, 정치인들은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 통합신당과 관련해서 탈당하려는 의원님들은 한 달 정도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새 인물의 영입이나 가시적 효과가 드러나야 하는데 한 달 안에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 새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대통합신당과 반대방향일 수도 있다. 새 인물은 대통합신당에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느끼기에 걱정하는 의원님들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지도부가 대통합신당 작업에 신속하고 분명하게 착수하는 것을 확인하면 당이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 김영춘 최고위원에게 질문 : 민주당에서는 열린우리당 재선그룹에게 러브콜을 하는 것 같다. 재선그룹에서 생각하시는 대통합의 방향이나 추가탈당 가능성에 대해?
= 처음에 이야기 한 시작 지점과 달라진 것 같다. 지금은 젊은 우리당의 재선의원 그룹과 민주당 의원 몇 분과 논의하는데 당적을 유지하면서 씨앗을 뿌리고 그림을 크게 그리는 것이 공유하는 지점인 것 같다.


논의가 풍부해지고 상황의 진전과 맞물릴 때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지켜보고 있다.


 


- 교섭단체 꾸릴 의원들도 대통합 민생정치 쪽도 새 인물을 만나는데, 우리당과 통합모임 민생모임이 달라 보이지 않는데 우리당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일 수있는가?
= 대통합에는 차이가 없는데 탈당하신 것으로 본다. 차이점을 발견 못하겠다. 잘 아시다시피 전당대회준비위에서 탈당하신 분들이 함께 전대의제를 합의하고, 대통합신당이라는 말을 넣으면 하겠다고 해서 했고, 기초당원문제도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되었다.


저는 대통합 차이를 모르겠다. 저희가 하려는 것과 그분들이 하려는 것은 같은데 동시다발적으로 그렇게 하면 경쟁력 있는 것인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저는 국민에게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양해 구할 것을 양해 구하면서 가는 것이 대통합으로 가는 옳은 길이라고 본다.


 


-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대통합에 중요한다. 그전과 같은 형태의 관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분도 많고 유지해야 한다는 분도 많을 텐데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 불과 4년 전에 대통령을 만든 정치인들이다. 공인들은 가능하면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직접 하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때문에, 대통합이 잘 안되지 않을 것은 아니다. 지킬 것을 지키고, 책임질 것을 책임지고, 할 것을 하는 것, 구분해서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 이런 이야기는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지고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 탈당하신 두 개 그룹이 있다. 그분들과의 관계는?
= 정치와 국회가 분류되면 될 것이다. 탈당했더라도 그분들이 정책을 만들고 추진한 것, 일관되게 해온 것을 당적 이탈했다고 해서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국회에서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도움을 요구할 것이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본다.


정치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정세균 당의장
우상호 대변인이 장수하셨다. 오늘이 마지막인데 언론인들은 박수칠 일이 많이 없으실 텐데 박수를 보내달라.



2007년 2월 14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